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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을 사모하면 / 전진호 시인 찢어진 틈새로 검은 안꼬 베여운동화 철 퍼덕 거리는지하철 계단이 있습니다 가을비가 끈적이며 흩어지는 어느 날천사처럼 아름다운 한 소녀가계단을 팔짝 이며 뛰어갑니다 낯선 소녀는 계단에 웅크리고 있는 거지를 발견하고잠시 머뭇거리더니주머니에서 한 움큼의 사랑을 빈 바구니에 쏟아 놓고계단을 뛰어 지하철 속으로 사라져 갔습니다다음날도다른 날에도소녀는 계단을 내리다빈 바구니에 뎅그렁 소리를 남겨 놓곤 했습니다 레일이 피곤을 호소할 즈음소녀는 어느새 예쁜 아가씨가 되어그 계단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거지의 옷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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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호 시인
2016.12.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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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초청으로 12월 2일 우즈베키스탄 항공편으로 타쉬켄트에 도착했다. 12월 4일 13개 주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옵저버로서의 방문이다. 이번 선거는 작년 9월 우즈베키스탄을 25년 이상 철권 통치했던 이슬람 카리모프 전(前) 대통령이 뇌출혈로 사망한 데 따른 것이다. 타쉬켄트호텔 프레스 센터는 세계 각국의 취재진의 열기로 뜨거웠다. 반면 선거 분위기는 놀라울 만큼 차분하고 조용했다. 이번에 실시되는 선거에는 모두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국가부흥민주당(Milliy Tik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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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두 기자
2016.12.10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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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 양여천 시인별을 향해 내어 뻗는다이룰 듯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꿈이지만 포기는 언제나 아직 이르더라따듯하게 한 번만 안아보자아팠던 네가 내 가슴을 자꾸만 쿡쿡 찔렀다얼마나 예쁘던지 자꾸만 눈이 부시더라따듯하고 야무지게 작은 손이나의 크고 두툼하고 재주가 없는 손을어둠속을 더듬어 찾아와서손가락으로 손바닥을 간지르고는다시 너에게로 돌아갔다꼭 쥐고 절대 놓고 싶지 않은데자꾸만 내 손에서 미끄러져 가고가슴에서 내어 밀어내더라별이라서 너는 그렇게모가 나 있었나보다뾰루퉁하게 입술을 내밀고 토라져돌아서 있던 너를 내 품안에 넣고너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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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여천 시인
2016.12.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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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고교 선배님 한 분이 방랑시인 김삿갓이 지은 시를 카카오 톡으로 보내주신 적이 있다. 최근 야당의 대표로 선출된 어느 여성 대표를 비판하는 듯한 시인데 시에서 거론된 이름만 같을 뿐 전혀 관련이 없는 내용이었다. 이 기회를 통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방랑 시인의 시를 다시 찾아 읽어 보았다. 인터넷을 통해서 찾아 본 김삿갓의 생애는 이러했다. 그는 조선조 말엽 양반인 안동 김씨 가문에서 태어난 분인데 불우한 가문의 내력 때문에 기구한 인생을 살게 되었다. 아름은 병연(炳淵)이고 호는 난고(蘭皐)였지만 세인들은 그가 평소에 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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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변리사
2016.11.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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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주 / 전진호 시인 숨 막힌 헐떡거림가슴을 쥐어짜는 답답함눈동자는 이미 촛점을 잊은지 오래그래도 팔과 다리는끊임없이 3차원의 공간 세계를휘젓지 않으면 안 된다초죽음 상태에서도 우리는인생길을 달리지 않으면 안 되도록 만들어진인간 로보트하지만목구멍까지 차오르는죽음 같은 몸부림 속에서도피어오르는생의 쾌락을 느낄 수 있다삶의 의미는인고(人苦)의 기쁨을 얻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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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호 시인
2016.11.0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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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접수된 112 허위신고 건수는 총 8400여건으로 해마가 그 건수가 증가 하고 있다.지난 3월, 경기도 분당 경찰서는 차를 강도 당했다고 허위로 신고하여 순찰차 21대와 50여명의 경찰력을 낭비시킨 허위 신고자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여 100만원 전액 배상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경찰에서는 경찰력이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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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필 기자
2016.11.0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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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에 의하면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또한 모든 국민은 언론, 출판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자신의 권리를 추구하기 위해 타인의 존엄과 행복을 침해 하여서는 안되는데 특히, 집회의 자유는 그 방식에 따라 타인의 행복을 침해하기 쉬운 국민의 자유중 하나이다.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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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필 기자
2016.10.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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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풀 수 없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현실에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정부운영이 절실하여 정부3.0이 도입되었다. 정부3.0이란 ‘공공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개방하고,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 소통·협력함으로써 국정과제에 대한 추진동력을 확보하고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를 지원하는 정부 운영의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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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필 기자
2016.10.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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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같은 서러움 / 전진호 시인 이렇게 후덥지근한 날사랑하는 사람이 있어그리움 질척이는 편지를 띄울 수 있다면어깨너머 누군가쭈삣해진 머리칼로속절없는 계절을 만들고찢어진 노랑나비 한마리가고름 섞인 울부짖음으로마지막 앙갚음의나래를 휘청일 때까마득히 보고픈시간이 흐른다펑펑 소리 내어 울어도 시원찮을낯선 타향으로짓이겨진 젊음나의 서러움은인적 없는 산골짜기 계곡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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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호 시인
2016.10.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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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본격적으로 찾아 왔다. 가을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단풍이다. 지금 대한민국 전국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아마 이번 주말 형형색색 단풍구경을 가려고 준비하는 가정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단풍구경 나들이 계획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장거리 운행시 최대의 적! 바로 ‘졸음운전’이다. 얼마 전 졸음운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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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필 기자
2016.10.2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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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가 없으니까 사랑이다 / 양여천 시인 어쩔 수가 없으니까 사랑이다어찌할 수 있었다면 그 잔을 받지 않았으리라어쩔 수가 없으니까 대신할 수가 없으니까사랑인거다, 사랑했으니까십자가라도 지고 채찍이라도 맞으며고통이라도 묵묵히 감당해야 했던 것이다헤어지려고 그렇게 떠나가려는 널사랑하지 않았다면 붙잡지 않았을 것이다어쩔 수가 없으니까 사랑이다어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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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여천 시인
2016.10.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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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포함된 연천군은 경기도 최북단 접경지역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이하 ‘수정법’이라 한다)의 적용을 받으며, 군사시설 보호구역이 97.8%에 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때 6만 8천여명이었던 인구는 계속 감소해 4만 6천여명에 불과하다.또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문화재보호법 등 중첩된 규제는 인구의 지속적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져 심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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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필 기자
2016.10.1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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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어린이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아동사망사고도 44%에 달합니다. 특히 그 중 81%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어린이 횡단보도 사고입니다.옐로카펫이란 이렇게 꾸준히 발생하는 어린이 횡단보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국제 아동인권센터에서 고안한 교통안전시설로 어린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횡단보도 앞을 밝은 노란색으로 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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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필 기자
2016.10.1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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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 양여천 시인심장에서 손끝까지 살을 밀어내고 나오는 내 안의 딱딱한 것 내가 널 밀어내면 그렇게 될까? 잊으려는 것은 절대 잊혀지지 않고 살을 덮은 그 위에 아무렇지도 않게 시간이 고여 길게 하얀 혀를 내밀고 있다 달처럼 추한 것 어둠속에 달을 지우다 지우다 문드러진 자욱처럼 찍혀있는 것 잘라내고 조각조각 끊어내어도 이 손톱밑에는 너무 여리고 힘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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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여천 시인
2016.10.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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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하여목포경찰서 용당파출소 순경 김 범 식가정이란 인간이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작은 사회이다. 가정의 문제는 곧 사회의 문제로 다가온다. 개개인의 행복, 나아가 대한민국의 안녕을 위해서 가정폭력은 발생하지 말아야 할 사회의 악이다.수많은 가정폭력 사건을 접해보면 그 이유 또한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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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석 기자
2016.10.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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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개 꽃 / 전진호 시인 자욱한 인생길이고독에 젖어 뒤척일 때그대 향기가 보고파꽃집에 들러봅니다가지런한 치아를 웃어 보이는 소녀가안개꽃 한아름에가슴을 묻습니다어쩜 이토록 곱기도 하지소녀의 목덜미께로붉게 재가 되는 놀을 보며혼잣말로 중얼거립니다얼룩진 모습으로소녀가 다가와선장미꽃 내음에 코를 맡깁니다지난해 거리의 가로등 불빛이그녀의 옷깃으로 흩어집니다사랑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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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호 시인
2016.10.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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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국가로써 대한민국 헌법 제 21조 ‘모든 국민은 언론 출판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명시되어 있다.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라도 집회, 시위를 열 자유가 있다.하지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 1조‘집회 및 시위의 권리보장과 공공의 질서가 적절히 조화되어야 한다.’에 나타나 있듯이 집회, 결사의 자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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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필 기자
2016.10.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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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행락철인 10월은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로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도내를 찾은 관광객들과 농번기를 맞은 노인인구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와 겹쳐 보행자 교통사고 또한 늘고 있다.가을철 집중하는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은 차량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행자 양보운전캠페인 뿐 만 아니라 보행자를 위협하는 교통법규 위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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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필 기자
2016.10.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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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의 발표에 따르면 금년도 금융사기는 보이스피싱 주의문자, 방송공익광고, 그 놈 목소리 등 전방위적인 홍보 강화로 전년도 보다 줄어들었으나 서민을 대상으로 한 대출 진행비, 신용등급 상향비 등 대출빙자형 금융사기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16년도 1분기 금융사기 피해액은 373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대출사기 피해액은 252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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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필 기자
2016.10.0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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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무더웠던 여름이 잊혀지고,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가을바람이 선선히 불고 있는 가운데 공직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2016년 9월 28일부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되었다. 공직계에 정직(正直)함과 청렴(淸廉)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담긴 법률이라 할 수 있겠다. 각 미디어와 언론에서는 “김영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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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필 기자
2016.10.08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