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초청으로 12월 2일 우즈베키스탄 항공편으로 타쉬켄트에 도착했다.

12월 4일 13개 주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옵저버로서의 방문이다. 이번 선거는 작년 9월 우즈베키스탄을 25년 이상 철권 통치했던 이슬람 카리모프 전(前) 대통령이 뇌출혈로 사망한 데 따른 것이다. 타쉬켄트호텔 프레스 센터는 세계 각국의 취재진의 열기로 뜨거웠다. 반면 선거 분위기는 놀라울 만큼 차분하고 조용했다.

이번에 실시되는 선거에는 모두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국가부흥민주당(Milliy Tiklanish DP)의 Sarvar Sadullaevich Otamuratov는 민족의 단결과 전통 중시 및 근대화 공약을 내걸었다. 자유민주당(LDP)의 Shavkat Miromonovich Mirziyoyev는 인권과 시장개혁 등을 추구하고 있다. 미르지요예프 총리는 카리모프 사망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좌파정당인 인민민주당(XDP)의 Hatamjon Abdurakhmonovich Ketmonov는 장애인, 퇴직자, 소수자 등에 대한 복지 및 다자외교 등을 추구하는 공약을 내놓았다. 정의사회민주당(Adolat SDPU)의 Nariman Madjitovich Umarov는 관료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토로 내걸었다.

선거날 아침, 필자는 275선거구,596선거구,597선거구 등 4개 선거구를 바쁘게 돌았다.

 서방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준비로  투명하게 잘 진행되고 있었다.  4개 정당 선거 참관인들의 감시와 선거 관련 요인들은 유권자들을 잘 안내하고 있었다. 특히 임산부를 위한 공간을 마련, 응급 환자 발생 대비를 위한 구급대응 노력, 거동이 불편한 유권자를 위한 이동식 투표함 등이 눈에 띄었다.

 저녁10시 우즈벡 중앙선관위는 브리핑을 통해 "미르지요예프(59) 후보가 88.61%의 득표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미르지요예브 총리가 최다득표를 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과반수 확보에는 실패해 연립정부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저작권자 © 서울시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