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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중엽의 대학자 백운거사(白雲居士) 이규보(李奎報 1168~1241)는 일생 동안 7천 수가 넘는 시를 지었습니다. 신동으로 소문이 나 9세 때부터 경전과 역사, 제자백가, 불경 등을 섭렵하였으며, 한 번 읽은 내용은 모두 기억하는 재사였습니다. 그의 사후 발간된 문집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은 총 53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서입니다. 시화집 속의 수필
칼럼
김홍목
2013.06.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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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까다로운 전문적인 지식이라도 알기 쉽게 설명하여 말을 잘하면 뭇사람의 존경을 받는 시대이다. 이에 반해 제아무리 박학다식하다 하더라도 말이 서투른 사람은 평가 절하되기 십상임을 알아야 한다. 당당하게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사회생활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을 형성하여 인간관계 속에서도 자신을 노출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기고
이창호
2013.06.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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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한 해의 절반이란시간의 흐름 속에서스스로의 마음을헤아려봅니다. 걸어온 자국마다숨 가쁜 삶의 모양이크고 작은 여러갈래의 줄기로그려진 것 같습니다. 한해의 또 다른 반을내딛어야 하는 시기에삶의 숨결을 고르며곰곰 생각해봅니다. 이즈음에선 특히나반년의 달려옴에서생겨난 흩어짐이 다시모아짐과 하나됨으로바뀌어야 하지않을까 싶습니다. 삶의 흩어진 마음을새로이 다잡
기고
김종립
2013.06.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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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지난 편지에서 잠시 언급한 바 있지만 소생이 남도 고흥에서 새로운시작을 준비하고 있답니다.그래서 다음 주부터는 남도 고흥의 이야기에 행복의 조각들이 곁드려진새로워진 내용으로 '고흥(녹동)에서 보내는 행복편지'가 여러 님들을찾아갈 예정입니다.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 휴일 긴 해가 뉘엿뉘엿 서녁으로 기울어가면서 바톤을 이어
기고
김재은
2013.06.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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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도 너무 어렵고 하루하루 정신도 없지만 그래도 살맛납니다."얼마 전 논현동에 아담한 음식점을 개업한 김자연 사장님께서 필자를 보자마자 하신 말씀이다. 50대 중반인 김사장님은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마다한 채 나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로 남동생과 같이 점포를 운영중에 있다.베이비 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김사장님의 경우와 같이 자영업을 시작하는
기고
심재용 회계사
2013.06.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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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행복과 불행 그리고 기쁨과 고통, 이런 일들은 모두 나로부터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이런 일들이 내가 아닌 남으로부터 나에게 전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행복이란 무엇일까요? 행복은 바로 나의 욕망과 욕구를 충족해서 만족을 느끼는 감정입니다. 반대로 불행은 나의 욕망과 욕구에 만족하지 못해서 마음이 불편한 상
칼럼
박시호 이사장
2013.06.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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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람됨의 명예를 알아야 비로소 사람이다. 위대한 인격은 명예를 위해서 기꺼이 목숨을 바친다. 구차하게 사는 것보다 떳떳하게 죽는 것을 택한다. 이런 사람을 종교적으로 순교자라고 말한다. 국가적으로는 순국자라고 말한다. 이 사람들은 죽어서도 영원히 감동을 남기는 사람들이다. 추울 때마다 곁불로 달려가는 비굴한 인생을 언제까지 살아야 하겠는가? 비록 손
칼럼
이선구
2013.06.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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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인 지난 14일에 나간 박상도 아나운서의 글 ‘사태’에 아직도 어안이 벙벙합니다. 글을 쓴 본인은 예상을 했는지 몰라도 한 공간에서 함께 글을 쓰는 필자이자, 동시에 독자로서 그의 글이 이런 파장을 일으킬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강용석 씨로서야 당황스럽고 창피할 수도 있겠지만 글의 논지는 강씨 개인의
칼럼
신아연
2013.06.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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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변호사회가 회원 761명이 참여한 '전관예우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습니다. 전관예우가 실제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761명 중 91%(690명)가 '있다'고 답했고, 없다고 응답한 변호사는 9%(65명)뿐이었습니다. 이번 결과는 변호사를 상대로 조사했고, 더구나 법원이나 검찰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변호사들이 100명 넘게
칼럼
고영회
2013.06.2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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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서남단 가거도(可居島)를 다녀와서사흘 만에 다시 떠난 백두산 꽃탐방길,백두산 지하삼림에서 풍선난초를 만났습니다.소름이 끼치게 고운 꽃이었습니다. 대낮 햇살 밝게 달아올라도아름드리 전나무 등 침엽수가 하늘을 가리고 햇살을 삼켜한낮에도 어둠이 걷히지 않는 백두의 지하삼림. 으슥한 어스름 속 외지고 후미진 곳에꽃뱀의 붉은 혀처럼 내민 연분홍 꽃망울,어
칼럼
박대문
2013.06.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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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문제는 희생 없이 평화를 얻겠다고 하는 데 있다. 내 것은 하나도 손해를 보려고 하지 않으면서 평화를 얻겠다고 야단이다. 그런 평화는 없다. 평화를 원한다면 반드시 손해를 보아야 얻을 수 있다.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가?그것은 바로 당신의 가장 귀한 것을 희생하는 것이다. 그것이 자존심이든, 재물이든, 직장의 승진이든 명예든 말이다. 내 것을
기고
이선구
2013.06.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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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같이 수필 공부를 하는 문우 한 사람이 들려준 내용입니다. 원래 가슴을 에거나 '슬픔을 윽박지르는' 구구절절한 이야기는 관심 있게 듣지 않는 편이에요. 남의 일로 공연히 마음을 상(傷)하기 싫어서입니다. 그런데 우연히 그분의 사연을 듣고 마음에 파랑이 일었으며, '별반 친할 것도 없던' 그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 글은 그
칼럼
김창식
2013.06.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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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메이커는 계속해서 차이점을 찾아낸다.친구가 될 수 없는 원인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나선 사람이다. 차이를 확대해서 분쟁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 내는데 천재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이다. 어디에 가서 누구를 만나든 꼭 싸움을 일으키는 사람이다. 분쟁이 아주 체질이 되어 버린 사람이다. 자기들은 나름대로는 분쟁의 이유가 있다고 말하지만 알고 보면 삐
칼럼
이선구
2013.06.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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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려호획(不慮胡獲),불위호성(不爲胡成).‘깊이 생각하지 않으면아무 것도 못 얻고,행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못 이룬다’는 뜻입니다. 삶의 공간에 이미다가온 무더위와곧 다다를 장마철을앞두고 문득 떠오른서경(書經)에 나오는한자성어입니다.요즘 같은 상황에선불행호파(不行胡破)즉, ‘행하지 않으면어떤 것도 돌파하지못한다’는 의미로새롭게 새겨봅니다. 삶도 경영도 모두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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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립
2013.06.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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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을 먹자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먼저 앞에 가기 위한 목적으로 정신없이 달리기만 하는 것이다. 그렇게 계속 달려가다 보면 앞에 낭떠러지를 만나도 멈추지 못하고 뒤에서 밀려오는 양에 떠밀려서 다 떨어져 죽고 마는 것이다.“나는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말할 수가 없습니다.”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우선순위를 잃어버렸다.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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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
2013.06.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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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대 20’, ‘99% 대 1%’, ‘갑과 을’처럼 정치인들은 구호를 내거는 정치를 합니다. 사안을 단순화하면 충격은 강하지만 그것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지 못한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1987년 헌법에 경제민주화 조항이 처음 도입 되었는데 그간 뭘 하고 다녔는지 허송세월하다가 희생양이 필요해진 모양입니다. 대기업의 하도급 관행, 일감 몰아주기 등 진
칼럼
김영환
2013.06.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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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등기우편물을 부치러 우체국에 들렀다. 빠른 속도로 송수신인의 주소를 치던 여직원이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손길을 멈췄다. 한자로 쓴 성명을 못 읽는 것이었다. 그걸 눈치 챈 나는 그녀가 자존심 상하지 않도록 그 한자를 조용히 일러줬다. 그 며칠 후 커피숍에서 공부하고 있는 여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한자가 가득한 옛 신문을 검색해 읽고 있는 것을 보았
칼럼
허정회 칼럼리스트
2013.06.1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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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 민주화라는 명칭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도 제대로 된 영역과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총제적인 의미라 판단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경제발전의 주축을 재벌이나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법규나 제도적 중심점이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소비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도 부족한 부분이 많이 발생하였다. 여기에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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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
2013.06.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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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티 로버츠는 고3 때 선생님으로부터 훗날 어른이 되어서 어떤 인물이 되고 무슨 일을 하기를 원하는지 써내라는 숙제를 받았다.로버츠는 자신이 말 목장의 주인이 되겠다는 인생 목표를 일곱 장의 종이에 깨알같이 적어 내려갔다. 그는 자신의 꿈을 자세히 적은 다음에 건물과 마굿간과 트랙의 위치를 보여주는, 25만 평 목장의 상세도까지 그렸다. 로버츠는 혼신의 힘
칼럼
최염순 이사장
2013.06.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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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축제가 한창이다.똑똑한 지역축제는 곧 지역의 경쟁력이다. 축제는 지역브랜드 가치는 물론 지역 특산물의 품격을 높이는데 일조하기 때문이다. 이는 모두 볼거리, 먹을거리와 관련이 있다. 그러다 보니 요즘처럼 눈으로 먹는 볼거리 축제를 강조한 때도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식탁위에서 컬러 파괴 현상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우리는 입으로가 아닌 눈으로 먹는 시
칼럼
전성군 교수
2013.06.17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