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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스마트폰에서 메시지 신호가 울려 열어보니 고등학교 동기의 운명을 알리는 내용이었습니다. "OOO 회원 투병 중 26일 별세. 발인 28일(일) 08시. OO장례식장 12호"란 메시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메시지를 보는 순간 문득 ‘아! 또 친구 하나가 인생을 졸업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바로 내 앞에 다가오고 있는 정년이라는 졸업의 의미를
칼럼
방재욱
2013.08.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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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폭염과 대책 없는 긴 장마가 사람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변이랄 것도 없는 비정상적 기상현상은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올겨울에는 또 얼마나 혹한과 폭설에 시달리게 될지 미리 걱정하게 됩니다. 모두들 어떻게든 잘 적응하여 건강하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이 이상한 한여름에, 안부와 근황을 묻는 사람들에게 나는 ‘수서금연’이라는 말을 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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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순
2013.08.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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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년이 되면 인간은 죽지 않는다.” 귀가 번쩍 뜨이는, 그러면서 쉬 믿어지지 않는 미래예측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불과 한 세대 뒤의 일이라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미국의 천재 물리학자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 65)이 내다보는 우리의 앞날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무렵이면 인간의 뇌를 클라우드(cloud)와 연결하여 기억을 분산 저장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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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묵
2013.08.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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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결정한 애플제품 수입금지조치를 거부하여 세계가 시끄럽습니다. 특허 싸움은 일반 민·형사 사건과 성격이 상당히 다릅니다.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를 포함하는 특허권제도에는 각국 특허독립원칙이 적용됩니다. 이 원칙은 국제조약으로 자리를 잡은 것인데, ‘세계 각 나라에서 특허는 서로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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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회
2013.08.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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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하늘빛 세모시 바탕에 이름자조차 수줍은 듯 가녀린 너를 받아 품에 안던 날, 그 고운 태깔조차 내겐 왜 그리 안쓰럽던지. 번듯하고 굵직한 서체를 이마에 달고 울긋불긋 치장을 뽐내는 또래들 틈에 그 작은 몸피 뉜 곳은 하필이면 매대(賣臺) 맨 가장자리 아슬아슬한 낭떠러지였지. 그땐 왜 그랬을까. 성큼 다가가 너의 매무새를 매만져 주며 응원해야 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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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
2013.07.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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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들 결혼식에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었다. 그런데 축의금을 정리하다 보니 이상한 일이 있었다. 친한 친구의 축의금이 2만5천원이었다. 이건 무슨 이유일까? 어렵게 사는 친구도 아닌데… 그 동안 만남이 다소 소원했지만 그래도 어렵게 산다는 얘기를 듣지 못 했는데 하며 연락을 하였다.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혹시 축의금 얼마 냈어? 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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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호 이사장
2013.07.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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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나라 일본을 다녀온 이들은 그들의 생활환경이 청결하고 사람들이 친절할 뿐더러 정직하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개인 관계를 넘어선 일본 사회는 우리에게 멀고도 먼 거리감을 안겨줍니다. 근래 일본 사회의 역사 및 죄의식을 거론할 때면 독일 사회가 보여주는 아주 다른 예가 종종 대조적으로 부각되곤 합니다. 필자는 ‘풀뿌리 예술 행위’에서도 그런 사례를 보았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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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낙
2013.07.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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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깊어지면서 빗줄기가 거세지고 있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1,245mm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강수량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세상은 동전의 양면. 한쪽은 수해로 아수라장인 반면 기도섬 같은 도서지역은 먹을 물조차 없다. 빗물의 편중, 넘침과 부족의 극단화다. 빙설이 거의 없는 우리의 경우, 수자원의 원천은 연평균 1,276억톤에 이르는 빗물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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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군 교수
2013.07.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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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루 동안 머릿속에 떠올리는 상념의 수가 얼마나 될까? 일반 성인의 경우 5만~6만 가지라고 합니다. 과학자들이 연구한 성과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부터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떠오른다는 말을 흔히 써 왔습니다. 어쩌면 과학세계의 탐구 결과와 딱 맞게 일치하는지 감탄할 따름입니다. 그렇다면 그 많은 생각들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불교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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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묵
2013.07.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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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이원욱 의원을 비롯하여 국회의원 18명이 변리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번 개정안에서 '변리사는 특허 등에 관한 침해소송에 대하여 변호사와 공동으로 소송대리인이 될 수 있고, 변리사는 재판기일에 변호사와 같이 출석하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현행 변리사법 2조에 '변리사는 특허청 또는 법원에 대하여 특허 등에 관한 사항을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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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회
2013.07.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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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혼이라는 어느 역사학자의 말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역사 문제는 존중하면서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것으로 (잘못하면) 한 개인, 한 민족의 영혼이 다치게 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처음 만난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에게 한 말입니다. 이달 초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두 장관은 한·일 양국의 새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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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순
2013.07.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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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연휴를 이용해 친구들과 나흘간 동해안 해파랑길 트래킹을 했다. 해파랑길은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부터 부산 오륙도까지 약 700km에 달하는 국내 최장 트레일 코스다.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바닷소리를 벗 삼아 함께 걷는 길이라는 의미라 한다. 고교 동창 친구들과 함께 시간 날 때마다 동해안-남해안-서해안을 걸어서 일주할 계획이다. 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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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회 칼럼리스트
2013.07.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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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처의 어느 신도시 지역에서 감정가가 520억원을 웃도는 교회 건물이 경매 매물로 나왔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경매에 부쳐진 교회 건물로는 단연 사상 최고가라고 합니다. 3,000석 규모의 예배당과 개인 기도실, 유아 예배실, 세미나실 그리고 주차장 등을 포함해 지하 5층, 지상 7층에 연면적 2만 6,000㎡ 규모라는 사실부터가 그것을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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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섭
2013.07.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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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폐기처분 해야 할 채소와 전복 사료용 다시마로 맛가루를 만들어 판매한 식품 제조업체 대표들이 입건되었습니다. 맛가루에 쓰이는 원재료의 상태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사료용 다시마는 씻지도 않고 쓰레기장 옆에 쌓아두었습니다. 채소도 역시 사료용으로 쓰이거나 폐기되어야 할 것들이 납품되었습니다.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말린 당근의 상태가 그나마 나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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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도
2013.07.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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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때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죽음에 대한 공포가 지독하게 엄습했습니다. 가슴이 다 붙어 버릴 듯 움츠린 어깨, 맥없이 눈물을 풀어놓는 눈동자, 공황이 와버린 머리를 쭈뼛하게 세우다 지쳐 잠들었던 나날들이 많았습니다. 그 시기 작품 제목만으로도 저의 눈을 빨아들이는 강력한 마력의 그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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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의
2013.07.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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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패션의 김종주 사장은 미래에 대한 야망이 컸고 무슨 일이든 자신만만했다. 김 사장과 부인 심은숙 씨는 정신없을 만큼 열심히 일했다.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생각하며 억척스럽게 일을 했다. 한해 두해 시간이 흐르고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면서 집도 장만했고 아이들도 별 탈 없이 잘 성장해주었다. 그런데 그들 부부에게는 뭔가가 비어 있었다. 물질적으로는 안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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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염순 이사장
2013.07.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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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아가씨, 벚꽃 아가씨, 매화 아가씨 등 다양한 아가씨들이 발 벗고 나서서 지역의 홍보대사가 되어 열심히 자기 고장을 알리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런 미인계가 아직도 잘 통하는지 의문스럽다. 그렇다고 더 이상 무슨 무슨 아가씨 선발대회가 소비자들에게 전적으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소셜미디어를 잘 이용하면 이벤트를 통해 광고를 하는 것보다 비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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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군 교수
2013.07.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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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년째 주말농장을 하고 있다. 청계산 옥녀봉 자락에서 하다 올해는 청계골 입구로 밭을 옮겼다. 한 다섯 평되는 밭을 연 20만 원에 빌려서 한다. 결코 싼 지대(地代)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로부터 얻는 것은 그 이상이기에 흔쾌히 지불한다. 거기에 봄이면 상추, 가지, 오이, 고추, 아욱, 쑥갓, 깻잎 등 각종 채소의 씨앗을 뿌리거나 모종을 심는다. 물
칼럼
허정회 칼럼리스트
2013.07.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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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이나 절차에 얽매여 사안의 본질이나 내용을 그르칠 때 흔히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고 말합니다. 지난달 남북 당국자 간 회담(실무국장급 회담이 아닌)이 회담 대표의 격에 대한 이견으로 무산되었죠. 한 신문에서 이에 대한 칼럼을 읽은 적이 있는데, 박근혜 정부의 포용력 부족을 비판하는 논지였습니다. 정작 나의 눈길을 끈 것은 글쓴이가 논거를 보강하기
칼럼
김창식
2013.07.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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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며 이혼을 요구한 아내와 15년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어야 했던 윌슨 씨, 아내의 새 상대를 만나 “당신 믿고 나를 떠나는 이 사람, 행복하게 해 줘야 해요. 아니면 내가 가만 안 둘 거요.” 라는 다짐까지 놓는 ‘쿨’함을 보였지만 생각할수록 어처구니없고 어이없음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 2. 분가한 아들과 함께 오
칼럼
신아연
2013.07.09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