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밥상머리 복원 프로젝트 : 김필수의 젓가락 칼럼(2)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유일하게 쇠젓가락을 사용하는 국가이다. 2천년 이상을 사용한 한중일 젓가락 종주국의 의미를 되살린다는 의미도 크지만 누구보다 쇠젓가락을 유일하게 사용한다는 측면은 분명히 남다르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쇠숟가락도 포함하여 개인 식사도구로 사용하는 부분은 더욱 특이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일본과 중국은 숟가락은 공동 음식을 더는 도구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개인도구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중일이 문화적 자부심이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라고 하는 이유에도 젓가락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서양국가에서는 젓가락질은 상류사회에서 사용하는 문화적 척도라고 할 정도로 문화적 자부심이 큰 영역이다. 이 중에서도 쇠젓가락이 차지하는 의미는 더욱 부각될 수 있다. 중국이 사용하는 나무 젓가락은 굵고 두툼하며, 길게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일본은 생선 등 음식상의 특징으로 여기에 사용하는 나무 젓가락도 짧고 끝이 뽀족한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두가 나무로 되어 있어 오래 사용하고자 다양한 옻칠 등으로 사용영역을 넓히고 문화적 가치를 높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독특하게 쇠라는 재질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예전에 나무를 사용하고 활용한 경우도 있었으나 대부분 쇠라는 독특한 영역을 고수하여 왔다.

우리의 쇠젓가락의 장점은 무엇이고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우선 대중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쇠젓가락은 스테인레스 재질이고 단면이 직사각형이고 전체적으로 얇은 형태를 취하고 있다. 손으로 쥐기도 힘들지만 정상적으로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도리어 불편함이 가중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일부 학부모는 당장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어린 아이들에게 포크와 숟가락을 싸주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숙달되게 익히면 쇠젓가락으로 무슨 일도 할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 머리와 손의 속응성이 의학적으로 밝혀진 바와 같이 가느다란 쇠젓가락 사용은 IQ 개발과 손재주를 극대화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 한중일은 세계 평균 지능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에 속하지만 우리나라는 매년 평균 IQ 106을 나타내는 국가이다. IQ 107인 홍콩은 국가가 아닌 도시인만큼 국가 차원에서는 우리나라가 매년 세계 1위라는 것이다. 쇠젓가락의 우수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쇠젓가락은 매끄럽고 손에 쥐기가 쉽지 않아 서양인들 시각에서는 대단한 재주라 여길 정도이다. 자연스럽게 64개의 관절과 근육을 최대한 사용하면서 어린이에게는 지능개발을 촉진하고 고령자에게는 치매예방도 가능한 영역이라는 것이다. 둘째로 친환경성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이슈는 친환경성이라고 할 수 있다. 생활도구와 생활용품, 자동차 등 모든 것이 친환경성을 요구하고 있다. 음식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때 사용한 도구인 젓가락 등은 당연히 친환경 대상 품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이나 중국은 나무 젓가락을 매년 수백 억벌을 제작한다고 한다. 이들을 만들 나무는 우리 도 면적의 나무는 베어내야 한다고 한다. 소모품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수십 년을 사용하여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지겨워서 버리지, 닳아서 버린 젓가락은 없을 정도이다. 얼마나 친환경성이 높은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셋째로 위생이다. 음식의 위생은 건강에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영역이다. 이를 집어먹는 젓가락은 당연히 위생면에서 최고의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나무는 벗겨지고 뜯어지고 아무리 세척하여도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고 위생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쇠는 다르다는 것이다. 세척하면 각종 세균 박멸은 물론 재사용하는데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일반 대중 식당에서 항상 깨꿋한 쇠젓가락을 사용하는 이유도 바로 쇠라는 재질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위생, 문화적 측면에서 개인 젓가락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운동에 큰 관심이 없는 이유는 바로 주변에서 얼마든지 위생적인 쇠젓가락과 숟가락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수백 년 전의 고분 등의 발굴에서 사용하던 쇠젓가락 출토도 많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쇠라는 재질상 오래 견디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이나 일본 등은 젓가락 출토는 없고 기록상 많은 이유도 나무의 한계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쇠젓가락에 자부심을 가지라는 것이다. 우리 고유의 유일한 쇠젓가락이 최근에 많이 사라지고 있고 올바른 젓가락질도 못하는 실상을 보면서 아쉬운 이유일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쇠젓가락을 아끼고 보듬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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