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공동개최로 특별전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 선보여
고고학전문 박물관으로서 ‘수중고고학’과 ‘수중문화유산’을 집중 조명…83점 유물 전시
‘바닷속 경주’로 불리는 태안 바다에서 발견한 한성기 바닷속 유물을 서울 최초 공개
국가지정 문화유산 ‘두꺼비 벼루‘ 등 보물 7점 및 수중 발굴 성과 눈길
3월 23일~5월 19일 누구나 무료로 관람…연계 학술 강연회도 열어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 전시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 전시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

[SC시민행정] 한성백제박물관은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함께 2024년 선사·고대 기획전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을 3월 23일부터 5월 19일까지 57일간 한성백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서울 최초로 수중고고학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다. 특히, 귀중한 수중문화유산이 대거 잠들어 있어 ‘바닷속 경주’라는 별칭을 얻은 태안 해역에서 발굴된 해저 유적들을 집중 조명, 총 83점의 유물을 전시한다.

한성백제박물관 아시아의 바다와 교류사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 아시아의 바다와 교류사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

이번 전시는 수중고고학을 처음 접하는 시민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총 4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1부에서는 수중고고학의 역사와 조사 방법, 세계 각국의 연구사례, 우리나라의 수중 발굴 역사를 소개하고, 2부에서는 동아시아 해상실크로드의 핵심 거점인 ‘태안’의 역사적 중요성과 함께 태안 보물선, 태안선과, 마도1호선, 마도2호선, 마도4호선의 발굴성과를 소개한다. 3부에서는 마도해역에서 찾은 백제 유물을 소개하고 마지막 4부는 출수유물 중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보물을 선보이는 신출귀물(新出貴物) 보물방으로 구성하였다.

특히 눈여겨볼 대표 유물은 국가지정 문화유산 ‘신출귀물’과 태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백제 유물이다.

깊은바리(태안, 한성) (사진제공=서울시)
깊은바리(태안, 한성) (사진제공=서울시)

또한, 2018년 마도해역 시굴조사에서 발굴된 백제 유물을 최초로 소개한다. 이 유물은 백제 한성기 유적에서 자주 확인되는 백제양식의 ‘암키와(기와)’와 ‘깊은바리’이다. 이들은 비록 완전한 형태는 아니지만, 실물 자료가 드문 백제의 해상 활동을 추적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이외에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소장 중인 고려청자, 중국자기 등 다양한 관련 유물들과 발굴 장비를 선보인다. 한편, 비교 자료로 한성백제박물관 소장 유물을 함께 전시해 관람객의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백제 기와(태안 출수) (사진제공=서울시)
백제 기와(태안 출수) (사진제공=서울시)

이번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 특별전시회는 3월 23일~5월 19일 기간 내 누구나 무료 관람 가능하다. 특별전시회 기간 동안 연계 학술 강연회 “아시아의 바다와 교류사”도 총 8회에 걸쳐 진행한다. 자세한 일정은 한성백제박물관 누리집을 확인하면 된다.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지금까지 그 중요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관심을 받지 못했던 수중고고학과 수중문화유산을 서울시민들께 전시로 소개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라고 말했다.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靑磁 堆花文蟾形 硯) (사진제공=서울시)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靑磁 堆花文蟾形 硯) (사진제공=서울시)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靑磁 獅子形蓋 香爐) 한쌍 (사진제공=서울시)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靑磁 獅子形蓋 香爐) 한쌍 (사진제공=서울시)
보물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및 죽찰(靑磁 陰刻蓮花折枝文 梅甁 및 竹札)」과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 및 죽찰(靑磁 象嵌菊花牡丹柳蘆竹文 梅甁 및 竹札) (사진제공=서울시)
보물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및 죽찰(靑磁 陰刻蓮花折枝文 梅甁 및 竹札)」과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 및 죽찰(靑磁 象嵌菊花牡丹柳蘆竹文 梅甁 및 竹札) (사진제공=서울시)
태안선 출수품 단체사진 
태안선 출수품 단체사진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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