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두클로스(Paul Duclos) 주한페루대사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파울 두클로스(Paul Duclos) 주한페루대사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1. 대사님이 보시기에 한국-페루 간 가장 기대되고 주목할 만한 협력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023년에 페루와 한국은 민주주의, 인권, 다자주의, 국제법의 증진과 수호라는 공동 비전을 바탕으로 우호와 상호 협력 관계 60주년을 기념했습니다. 양국은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양자 관계 측면에서는 매우 가깝습니다.

양국은 2011년 자유 무역 협정을 체결했으며, 그 결과 특히 광업 및 인프라 분야에서 한국은 페루의 4대 무역 상대국이자 주요 투자국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페루는 한국의 디지털 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중요한 협력을 발전시키기를 희망합니다. 양국은 2021년 10월에 행정안전부 산하 '한∙페루 디지털정부협력센터’를 설립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페루는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 구축에 대한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공동 발전을 위한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페루 대통령(왼쪽)과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오른쪽)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페루 대통령(왼쪽)과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오른쪽)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2. 한국-페루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올해 계획하고 있는 행사 또는 프로젝트에는 어떤 것들 것 있나요?

(이 질문에 대해) 다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양국은 국방, 안보, 문화 교류, 환경 보호, 보건 서비스 등 다양한 공동 관심 분야를 포괄하는 특별한 관계를 증명하고자 2012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습니다.

이로써, 한편으로는 정치협의회,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라는 양자 메커니즘의 구축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공동의 행동 기회를 만들고 혁신하며, 양국 연계에 새로운 역동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우 유용한 공간입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2023년 페루 측에서는 이그나시오 이게라스 외교부 차관이 양분야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관련하여 빠른 시일내에 회의가 개최되기를 바랍니다.

이에 더해 올 한 해 동안 경제, 문화, 투자 촉진을 위한 행사가 지속해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또한, 현시점에서 다른 중요한 요소는 양국이 2024년과 25년에 연속적으로 APEC 포럼 의장국을 수임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이 중요한 지역 협력체의 관련 업무에서 양국은 긴밀한 협조를 끌어낼 것입니다.

2024 페루 APEC 홍보사진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2024 페루 APEC 홍보사진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3. APEC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2024 페루 APEC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APEC 포럼은 21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효율적이고 투명한 다자간 무역 시스템을 제공하는 경제, 기술 조정과 협력이라는 목표를 위해 함께 집중하는 유일한 공간입니다. 현 정세에서 APEC은 WTO 규정에 따라 자유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고 회원국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한 모범 사례와 이니셔티브의 실험실 또는 모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APEC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경제 협력의 가장 중요한 메커니즘을 대표합니다.

페루는 2008년과 2016년에 APEC 의장국을 맡았으며 2024년에 세 번째 의장국을 맡게 됐습니다. 리마, 아레키파, 우루밤바, 푸칼파, 트루히요 등의 도시가 다양한 회의 장소로 지정되었습니다.

수립 35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APEC 포럼의 특별 이니셔티브는 APEC이 시민사회에 더욱 가까워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페루의 전문가, 공무원, 지도자 및 장관들이 청년과 시민사회에게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영감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기관과 대학을 방문하고 기술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페루가 선택한 표어는 “권리부여∙포괄∙성장”으로, 사람에 초점을 맞추어 APEC이 제공할 수 있는 경제와 지속가능성장의 이익을 많은 사람들이 누리는 데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2024 페루 APEC 홍보사진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2024 페루 APEC 홍보사진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4. 2024년 APEC의 호스트 국가로서 가지는 주요 우선순위와 목표는 무엇인가요?

페루는 APEC의장국 수임 기간 동안 국내 및 나머지 회원국들과 협력하여 3가지 주요 분야에 우선 순위를 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첫째,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구축이라는 구상을 이행할 방법을 계속해서 고찰할 것입니다. 이 이니셔티브는 2004년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에서 처음 제기됐습니다.

둘째, 우리는 중소기업이 공적, 글로벌 경제 부문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이니셔티브를 창출해 지역 수준에서 제공 가능한 경제 기회에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셋째, 재생 에너지 대안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녹색 수소 개발을 위한 로드맵(임시명칭)"을 수립하여 청정 에너지로 전환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또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식량 안보를 보장하고 식량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모색할 것입니다.

5. 주한 대사로 부임하신 지 약 9개월 정도가 됐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한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인가요?

우선, ‘전국에 걸쳐서 개최된 다양한 기념 축제와 축하 행사에 참여하면서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접함으로써 점점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라고 말해야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양국은 수교기념일을 맞이해 다양한 특별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 페루 해군 훈련함 BAP “유니온(Unión)”이 첫 세계 일주 여정 중 부산시에 임항한 사실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5,000명 이상의 한국 시민이 유니온함을 방문하여 페루의 역사, 문화 행사 및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요리법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6. 마지막으로, 주한 페루대사로서 남은 임기동안 이루고 싶은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인가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주요 한국 박람회에 페루 기업의 참여를 촉진하고, 무역사절단을 조직함으로써 페루의 식품이 새로이 한국의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 슈퍼마켓에서는 우수한 품질의 아스파라거스, 아보카도, 망고, 포도, 유기농 바나나뿐만 아니라 냉동 해산물과 페루 슈퍼푸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의 최선순위는 양국의 훌륭한 공식 양자 관계를 보완하여 양국 시민들 간의 인식과 연계를 증대하는 것입니다.

페루의 청년들은 Kpop, Kdramas, Kfood에 진정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저의 열망은 한국에 있는 페루 인구가 모든 측면에서 페루의 적극적인 홍보자가 되어, 양국의 유사점과 공동의 비전을 바탕으로 상호 이해를 점점 더 심화해 나가는 것입니다.

저는 거리와 문화 차이, 언어 장벽을 뛰어넘은 진정한 우호와 동맹을 바탕으로 페루와 한국의 관계가 앞으로도 더욱 성장하고 강화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매혹적인 페루: 쿠스코, 푸노, 아레키파

쿠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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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코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쿠스코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고고학적 유적지와 식민지시대 건축 양식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구시가지에 간직하고 있는 쿠스코를 방문하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되돌아간듯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역사가 살아 숨쉬는 동시에 모던함을 갖춘 이 도시는 빛과 다양성을 지닌 현대적인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잉카제국 당시 건립된 성벽과, 수도원, 성당 등의 건축물은 까다로운 취향의 여행객들에게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경험하세요

마추픽추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마추픽추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쿠스코에 가는 것은 놀라운 경험 그 자체입니다. 선명한 초록색이 브로멜리아 등 야생화가 내뿜는 선홍빛과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고급스러운 특별실이 제공되는 기차여행에서부터 고난도 잉카의 길(Camino Inca) 트레킹까지 페루 전체 생물종의 10%가 서식하는 9개 자연보호지역을 탐방하며 다양한 경험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가장 온전하고 순결한 상태로 자연을 즐기는 방법입니다.

 

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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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카카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티티카카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푸노는 퀴노아와 질좋은 커피의 본고장이며, 고원지대로 들어가기 위한 관문입니다. 기후는 춥고 건조하지만, 친절한 사람들과 따사로운 풍광이 이를 보완해줍니다. 짙은 푸른 빛의 하늘과 바다의 색을 닮은 티티카카(Titicaca) 호수는 신비롭고 마법같은 섬과 숨 막힐듯 아름다운 황금빛 고원으로 둘러싸인 고고학적 유적지를 포함합니다. 그 누구도 잊지 못할 장소가 될 것입니다.

푸노는 티티카카 호숫가와 인근의 섬에 위치한 특별한 숙박시설로 유명합니다. 모든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넓은 방과 멋진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라운지 및 바 등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도시 중심부에서 약 35km 떨어진 호숫가에는 Titilaka(티틸라카) 케추아 공동체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높은 고도에 위치하여 평화로움과 조화로움이 공존하는 이곳에서는 정원과 호수 및 수영장을 마주보고 있는 개인 전용풀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천국과도 같은 곳입니다.

아레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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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키파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아레키파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아레키파는 대부분의 식민지 시대 건물들이 흰색 화산암으로 건축되어 흰색 도시라고도 불리우는 곳입니다. 강렬한 태양과 파란 하늘로 대표되는 따뜻한 기후와 다양한 색채를 지닌 이 도시는 산타 카탈리나(Santa Catalina) 수도원이나 고예네체(Goyeneche) 및 푼다도르(Fundador)와 같은 고급 저택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쿠스코 시는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광활한 푸른 평원과 눈덮인 화산맥에 의해 보호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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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키파2, 물레방아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아레키파2, 물레방아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역사적 중심지를 산책하며 아레키파의 식민지 시대 건축물과 평원의 아름다움을 즐겨보세요. 잠깐 걸음을 멈추면, 옛 저택과 꽃이 가득핀 초원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혹은 고메요리 피크닉을 떠나거나 부드러운 바람에 몸을 맡겨보세요. 아레키파의 통치자가 소유했던 식민지 시대 저택인 라 멘시온 델 푼다도르(La Mansión del Fundador)와 17세기 사반디아 이 유미나(Sabandia y Yumina)의 물레방아 유적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매혹적인 페루: 리마, 파라카스

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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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리마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현대적이고 신비로움이 가득한 리마는 다채로운 미식과 숙박시설로 더 많은 여행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절경으로 손꼽히는 바다에 둘러싸여 생동감이 가득하면서도 주변과 조화를 이룬 도시를 만나보세요. 페루와 페루 내 장인들의 명성을 널리 알린, 독창적인 수공예품과 정교하게 세공된 보석, 비큐냐와 베이비 알파카로 만든 의류제품을 만나보는 기회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맛보세요

세비체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세비체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스페인 정복 및 식민지 이전에 형성된 전통적인 조리법을 간직한 리마의 미식은 동서양 음식 모두에서 강한 영향을 받은 퓨전요리로서, 사람들을 매혹시키 경탄하게 하는 향과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명 쉐프들이 옛 요리들을 재창조하여 탄생시킨 고메요리로 가장 까다로운 입맛의 미식가도 대담하고 세련된 맛으로 사로잡고 있습니다.

경험하세요

파라카스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파라카스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파라카스 국립공원은 숨을 멎게할 만큼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지역입니다. 푸르른 바다가 티없이 하얀 모래사장과 황금빛으로 뒤덮인 사막과 조화를 이루고, 미풍이 태양을 깨우며, 해변들은 차가운 파도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해안가 맞은 편에 위치한 바예스타스(Ballestas) 섬은 해양 및 육지의 포유류 36종과 철새 215종 등을 보유한 생물 다양성의 보고입니다.

 

매혹적인 페루: 이키토스, 마드레 데 디오스

이키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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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카야 사미리아 국립공원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파카야 사미리아 국립공원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파카야 사미리아(Pacaya Samiria) 국립공원을 둘러보는 것은모든 자연주의자들과 생물다양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꿈같은 일입니다. 강을 항해하며 에스페호스(Espejos) 열대우림을 느끼거나, 이 지역에 서식하는 527 여종의 조류, 102 여종의 포유류, 69종의 파충류, 58종의 양서류, 269종의 어류 및 1,025종의 식물종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펜션과 고품격크루즈는 아마존 열대우림 산책, 조류관찰, 과학 탐험, 카누 투어, 분홍 돌고래 관찰 그리고 피라냐 낚시 등 다양하고 특별한 모험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이는 비교 불가능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마드레 데 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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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보파타 국립공원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탐보파타 국립공원 (사진제공=주한페루대사관)

탐보파타(Tambopata) 국립공원은 말도나도 항구(Puerto Maldonado)에서 남쪽으로 45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풍부한 생물다양성으로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모험을 선사합니다. 여덟가지 종류의 숲, 백로가 노니는 호수, 폭포와 늪지대, 수백마리의 앵무새가 날아드는 점토질의 콜파(Collpa), 하얀 백사장이 눈부신 해안가 등은 여러분들의 발견을 기다리는 신비로운 장소들 중 하나입니다. 처녀림인 바로 이곳에서 숨이 멎을 듯한 장관과 순수한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강렬한 여행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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