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 굴참나무 당산제/문화재청=사진
서울 신림동 굴참나무 당산제/문화재청=사진

[SC서울문화]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오랜 세월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해 온 성황제, 당산제, 동제 등 지역의 자연유산에서 이뤄지는 민속행사 69건을 올해 지원한다.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큰 나무나 숲 등의 자연물을 마을의 명물로 신성하게 여기며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마을과 주민들의 풍요와 안녕을 비는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김해 신천리 이팝나무 동제/문화재청=사진
김해 신천리 이팝나무 동제/문화재청=사진

문화재청은 산업화, 도시화 등으로 인한 지역 인구 감소와 지역 편중화 등 위기 속에서 지역의 자연유산이 지닌 민속성, 향토성 등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2003년부터 마을 고유의 자연유산 민속행사를 지원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주민 스스로가 지역 자연유산 보존의 최일선 관리자로 앞장설 수 있도록 지역의 자연유산 ‘당산나무 할아버지’들이 직접 마을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민속행사의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명주 청학동 소금강 청학제/문화재청=사진
명주 청학동 소금강 청학제/문화재청=사진

올해에는 2월 5일(월), 영풍 단촌리 느티나무 저술동제 등 3곳의 민속행사를 시작으로, 설 연휴기간,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 행단제(2.10.) 등 6곳, 정월대보름 전후, 울진 후정리 향나무 용왕신 동제(2.23.) 등 24곳에서 민속행사가 진행되며, 원성 성남리 성황림 성황제(5.14. / 10.11.),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 목신제(11.1.) 등 오는 11월까지 전국 15개 시·도(54개 시·군·구)에서 총 69건의 민속행사가 연이어 개최된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문의하면 된다.

제주 산천단 곰솔군 한라산신제/문화재청=사진
제주 산천단 곰솔군 한라산신제/문화재청=사진

앞으로도 문화재청은 다양한 자연유산 민속행사를 지원하여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이 마을의 자랑거리이자 지역 공동체 활동의 중심이 되도록 관리하고, 사라져가는 자연유산 민속행사의 명맥을 되찾고 지속적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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