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동 강동구의원/강동구의회=사진
이희동 강동구의원/강동구의회=사진

  이희동 강동구의원은 5분발언에서 "지난 본회의에서 존경하는 김기상 의원님은 5분발언을 통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강풀만화거리를 말씀하셨다"며, "저는 이에 덧붙여 강풀만화거리의 발전을 위해 집행부가 해야 할 일과 또한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지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성내동 강풀만화거리는 다시 활성화 중이다. 코로나 이후 뜸했던 방문객들의 발걸음은 드라마 <무빙>의 인기에 힘입어 다시 본격화되기 시작했으며, 방문객은 강풀작가가 후속 작품을 계속 제작할 경우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블 유니버스처럼 강풀작가의 세계관이 강동구를 기반으로 펼쳐지는 바, 대중들은 그 작품의 배경이 되는 강동구에 관심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고 발언했다.

또, "다행히 집행부는 이에 맞춰 지난 7월부터 문화관광해설사 즉, 도슨트 제도를 다시 운영하고 있다. 담당 부서에 따르면 현재 도슨트로부터 해설을 받는 관광객은 월 100여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도슨트들은 이분들에게 강풀만화거리뿐만 아니라 주위의 성내동 엔젤공방거리나 천호동 쭈꾸미골목 등을 소개시켜 주면서 강동구의 관광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한다"며, "문화해설이 강풀만화거리를 넘어 지역의 상권까지 살리고 있는 것이다. 본 의원도 이번 5분발언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주 오랜만에 강풀만화거리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희동 의원은 "어느새 10년 된 강풀만화거리는 비교적 보존이 잘 되고 있었으며, 이를 안내하는 도슨트 선생님 역시 강동구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강동에 대해 이것저것 잘 설명해 주셨다"며, "다만, 우려되는 것은 그런 도슨트들에 대한 낮은 대우였다. 
현재 강풀만화거리 도슨트들은 자원봉사 개념으로 4시간 기준 하루에 1만 3,000원 정도의 활동비를 지급 받고 있는데 이는 비슷한 일을 하고 3만원 활동비를 받는 선사유적지의 문화관광해설사와도 형평성에 맞지 않을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타 자치구와 비교해도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이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집행부의 관심이 필요한 지점이다. 또한 강풀만화거리의 지속가능성 역시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며, "지금이야 10년 동안 그린 벽화가 기반이 되지만 성내2동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현재 그려져 있는 벽화의 약 50%가 사라질 전망이다. 집행부는 이에 대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맥락에서 현재 집행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진행 중에 있는 한강 스카이워크 사업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정된 예산으로 강동구만의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한다면 앞서 언급했던 강풀만화거리가 한강 스카이워크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며, "우선 예산을 보자. 작년 12월 정례회 당시 집행부는 한강 스카이워크에 필요한 예산이 50억이라고 했다가 500억으로 말을 바꿨다"며, "엄청난 예산으로 인해 주관 부서가 서울시로 넘어간 지금에는 소요예산을 얼추 1천억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반해 강풀만화거리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10년간 들어간 예산이 약 33억원, 1천억의 고작 3.3%에 지나지 않다. 1천억대 33억, 그러나 한강 스카이워크가 강풀만화거리를 뛰어넘는 강동구의 명소가 될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발언했다.

동시에, "강풀만화거리는 전국에 강동구가 유일하지만 스카이워크는 부산 오륙도부터 시작해서 춘천 소양강, 단양, 정선 등 전국에 수많은 곳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과연 사람들이 한강 스카이워크를 보기 위해 강동구로 관광을 오겠냐, 또한 건설 이후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현재 운영 중인 다른 지역의 스카이워크를 보면 연간 유지비용이 최소 5,000만원에서 1억원 이상이 들고 있다. 강풀만화거리의 경우 도슨트를 고용하면 지역에 일자리도 만들고 지역상권도 활성화될 수 있지만 스카이워크의 경우 하드웨어 관리 비용만으로도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게 된다. 세수가 부족해서 기존의 사업마저 축소시켜야 하는 이 형국에 스카이워크가 옳을까"라고 말했다.

또, "이 외에도 한강 스카이워크는 기존의 상수도보호구역, 군사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의 제한사항을 모두 풀어야 한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이권을 위해서 고속도로도 구부린다는 의혹이 횡행하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 강동구가 위와 같은 부담을 안을 필요가 있을까, 현재 우리 사회 관광업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대부분이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며, "하드웨어 중심으로 관광을 개발하다보니 관광지는 있으나 차별화된 즐길거리는 없고, 다른 지역과 비슷해 재방문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강풀만화거리와 같은 지역 콘텐츠 중심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이다"며, "예산이 얼마 투입되지 않아도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서비스로 매력적인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활성화시켜 지역을 살려야 한다. 그것이 대중들을 강동구로 이끄는 힘이다. 부디 집행부는 이와 같은 현실을 고려하여 정책을 펴시기 바란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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