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동 강동구의원/강동구의회=사진
이희동 강동구의원/강동구의회=사진

  이희동 강동구의원은 5분발언에서 "지난 8월 24일 13시 일본은 태평양에 후쿠시마 오염수라는 독극물을 풀었다. 일본은 30년 이상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선언했고 비극적이게도 우리 정부는 이에 동의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후쿠시마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안전하니, 그에 반대하는 국민의 70%와 싸워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후쿠시마 오염수는 과학이기 이전에 상식의 문제이다."며, "일본은 과학적으로 안전성을 강조하지만, 이는 비상식적이다"고 발언했다.

이희동 의원은 "그런데 이런 학부모들에게 또 하나의 시련이 닥쳤다. 지난 6일 발표된 서울시의 공공급식 개편안이 그것이다"며, "서울시는 현재 12개구 9개 센터에서 진행 중인 공공급식센터를 친환경유통센터로 통합하여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자치구와 산지 1:1 매칭에 따른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성 관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하여 공공급식을 개편하겠다고 했다"고 발언했다.

또, "그러나 그것은 서울시의 그릇된 계산이다. 서울시는 검사 건수만으로 안전성을 이야기하지만 그 기준이 다르다"며, "현행 공공급식의 경우 친환경 비율이 84%인데 반해 친환경유통센터는 50%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일반농산물에 대한 검사가 많아 건수가 많을 뿐, 안전성이 강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동시에, "서울시는 국가 허용치를 기준으로 100베크럴을 공급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기존의 공공급식의 경우 독일 기준으로 성인은 8베크럴, 영유아는 4베크럴이 공급기준이다. 무려 25배나 많은 방사능을 허용하겠다고 하는 건데, 왜 우리 어린이들이 그런 위험을 굳이 감수해야 합니까?"라며, "친환경유통센터는 기존과 달리 30~40%에 이르는 가공식품은 납품할 수 없다고 한. 결국 가공식품은 마트에 가서 살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것은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먹거리가 시장의 논리에 맡겨짐을 의미한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물론 25개 자치구로 공공급식을 늘리겠다는 서울시의 의지는 크게 산다. 그러나 그동안 공공급식에 있어서 강동구는 독보적인 존재였다"며, "가장 먼저 시작했고, 타 자치구에 비해 매출도 2배 이상 높으며, 주민 만족도는 90% 이상이 된다. 일본이나 대만에서도 시스템을 배우겠다고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죽하면 서울시가 강동구는 물량이 많아 기존의 센터 건물을 그대로 이용하고, 현재 배송하는 기사들을 따라다니면서 배우고 싶다고 하겠습니까?"라며, "그런데도 이런 강동구 공공급식을 포기하겠습니까"라고 발언했다.

또, "아무리 서울시 지침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자해 행위이다. 시에서 지원하고 있는 4억도 안되는 예산이 아까워 강동구 아이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빼앗는 일이며, 서울시의 평균화를 위해 가장 훌륭하고 선도적인 강동구의 자랑을 포기하는 일이다"며,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오직 강동구가 출산률이 증가한다며 자랑만 하고 다닐게 아니라 그 아이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챙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학부모들의 근심걱정은 커져만 간다. 국민들의 우려는 아랑곳없이 공공기관의 수산물 소비를 활성화하라는 정부의 지침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며, "부디 집행부가 구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좀더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아이 셋을 키우는 부모로서 요청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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