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희 성동구의원/성동구의회=사진
박영희 성동구의원/성동구의회=사진

  성동구 박영희 의원은 5분발언에서 "오늘 마장 청계천변에 조성된 마장 청계테라스 관리 및 운영 실태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마장 축산물시장 북문방향 청계천변에 조성된 마장 청계테라스는 도시재생 예산 10억여 원을 들여 지난 2021년에 준공되었고, 본 의원이 관련 자료를 받아본 바에 따르면 청계천변 테라스는 서울시 재생정책과의 요청으로 청계천 주변의 접근성 향상과 경관개선을 위한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자연형 하천을 조성한다고 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저는 처음 그곳을 방문했을 때 삭막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계단이 조성되어 있으니 당초 목적인 접근성만 확실히 확보되었습니다만 주민들을 위한 휴게공간과 자연하천은 어디에 조성되어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주변 녹지대와 어울리지 않는 회색빛 콘크리트 계단만 덩그러니 조성되어 있고 더군다나 휴게실이라 하면 무더위 햇빛이나 비를 피할 수 있어야 하는데도 파라고는 턱없이 모자라다"고 발언했다.

이어, "10억 원이라는 많은 예산을 들였으면서도 이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며, "자연형 하천조성이라면 주변의 녹지대 등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친환경 목재데크 등을 사용하는 게 나았으리라 생각되는데 차갑게만 느껴지는 회색빛 콘크리트 시설물은 시간이 흐르면 흉물로 방치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박영희 의원은 "제가 기억하기로 마장 청계테라스에서 개최한 이벤트로 준공 이후 2021년 연말 빛조형물 설치 외에 별다른 활용이 없었던 걸로 생각한다"며, "물론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활용에 많은 제약이 있었으리라 짐작은 됩니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야외 활동 등이 자유로워졌음에도 활용을 위한 관리도 계획도 없지 않나 생각된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동네 자투리땅에 몇천만 원 들여 조성한 쉼터나 화단도 구민들이 자주 눈길을 주고 많이 이용한다면 10억의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며, "반면 10억여 원을 들여도 주민들의 외면을 받고 활용되지 않는다면 쓸모없는 시설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파라고와 의자 등 편의시설도 보충하고 주변 자연환경에 맞게 시설을 보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설개선과 더불어 버스킹 길거리공연 등 소규모 문화행사 개최를 통해 마장 청계 테라스를 널리 알려 많은 구민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마장 청계테라스를 비롯해 많은 예산이 투입된 공공시설물들이 무관심 속에 방치되지 않고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경 써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서울시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