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티=윤미선 기자]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비대면 주문 결제 시스템이 인건비 절감이라는 시장의 수요와 맞물려 지난 몇 년간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바꾸어 놓았다. 생활 곳곳에 자리 잡은 무인정보단말기의 사용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디지털 역량 강화 협의체’를 구성하여 디지털 약자가 뒷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무인정보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사회적 배려문화 조성을 위해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을 함께 추진 중이다.

디지털 역량 강화 협의체는 서울시와 서울디지털재단을 비롯해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서울노인복지센터,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 서울시니어클럽협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 7개 기관과 신한은행, CJ CGV, 세븐일레븐, KBS미디어, SK텔레콤, 에이럭스 등 6개 기업으로 구성되었으며, 올해 3월부터 롯데GRS도 함께하고 있다.

디지털약자와의동행 통합안/서울시=포스터
디지털약자와의동행 통합안/서울시=포스터

서울디지털재단에서 ‘고령층 친화 디지털 접근성 표준 무인정보단말기 적용 가이드’를 개발했으며, 올해 2월‘서울시 스마트도시 특구 사업’으로 추진하는 스마트경로당(관악구) 10곳에 표준 가이드를 적용한 무인정보단말기를 설치했다. 신한은행과 CJ CGV, 세븐일레븐에서는 ATM, 무인 발권기, 포스기 등을 통해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 홍보를 진행 중이다. SK텔레콤과 에이럭스는 디지털 기기 학습 후 실제 패스트푸드점이나 영화관에서 직접 실습해 보는 체험형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인 ‘온 동네 1일 체험’을 진행했다.

이러한 협의체의 노력으로 많은 시민들이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하여, 시민들이 뽑은 2022 서울시 10대 뉴스 ‘서울 정책 톱10’ 3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올해 초 공공기관 중심으로 캠페인을 시작하여 연말까지 협의체 및 민간기업과 손잡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2월 서울시 전역에 설치된 668대의 무인민원발급기에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 홍보물을 부착하여, 시민들이 무인민원발급기 사용 시 뒷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배려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협의체를 통해서도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으로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서울시니어클럽협회, 서울노인복지센터, 서울시재가노인협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에서는 각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캠페인을 홍보하고,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서는 홈페이지는 물론 복지관 내 설치된 식권 발매기, 교육용 무인정보단말기에 캠페인 홍보물을 부착해 캠페인을 이어간다.

신한은행과 세븐일레븐도 지난해에 이어 더욱 활발하게 캠페인을 진행 중인데 서울을 넘어서 전국으로 캠페인을 확산하고 있다. 신한은행 전국 지점 ATM을 통해 캠페인 영상 및 이미지를 송출 중이며, 세븐일레븐 전국 매장 내 포스기와 모니터를 통해 캠페인을 홍보하고 있다.

디지털약자와의동행 와블러/서울시=포스터
디지털약자와의동행 와블러/서울시=포스터

3월에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인 롯데GRS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연간 500명을 대상으로 무인정보단말기 교육 및 현장 체험 지원, 디지털 안내사 활동 지원, 온·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을 홍보, 디지털 약자 친화형 무인정보단말기 사용 환경조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하고 롯데GRS 매장에 선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4월부터 서울시 내 롯데리아 무인정보단말기에 캠페인 홍보물을 부착하고 매장 내 PR 보드를 통해 서울시의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홍보 중이다. 서울시는 롯데GRS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무인정보단말기 사용이 많은 외식 프랜차이즈, 대형마트 등과 손잡고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을 함께 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야외활동 및 나들이객 증가로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 산하 시설과 협조하여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메시지를 서울 전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프로야구 개막으로 야구 관람뿐 아니라 야구장의 다양한 먹거리, 응원문화를 즐기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잠실야구장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잠실야구장의 전광판을 통해 캠페인 영상과 포스터를 볼 수 있으며, 구장 내 설치되어 있는 무인정보단말기에 캠페인 메시지가 담긴 홍보물을 부착해 시민들이 야구장 곳곳에서 캠페인을 접할 수 있다.

2019년에 문을 열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서울식물원에서도 캠페인을 함께하고 있다. 서울식물원 곳곳에서도 캠페인 콘텐츠를 볼 수 있으며, 입장권 발매기를 통해서도 캠페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시민들이 휴식을 위해 자주 찾는 한강공원에서도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을 홍보한다. 서울 여러 곳의 한강공원에 캠페인 현수막을 게시하여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캠페인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서울시에서는 무인정보단말기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디지털 약자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을 통해 무인정보단말기 사용에 서툰 앞사람을 배려하는 건강한 시민 의식이 생활 속에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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