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2800여 소상공인 구심점’ 연합회 사무실 개소 지원
자난 2월 28일 개소식… 소상공인 교류 활성화, 권익 향상 기대

[서울시티 김정훈 기자]전남 장성군이 지역 내 소상공인의 결속력과 네트워크 강화를 목적으로 연합회 사무실 개소를 지원했다.

장성군소상공인연합회 사무실이 문을 연 곳은 장성읍 보건소 앞 향군회관 1층이다. 장성지역 내 2800여 명에 달하는 소상공인이 이곳을 중심으로 단합과 상생을 도모하게 된다.

장성군은 민선8기 공약의 일환으로 이번 연합회 사무실 개소에 임대 400만 원, 운영비 600만 원 총 1000만 원을 지원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개소식에는 김한종 장성군수와 이개호 지역구 국회의원, 고재진 장성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주민자치회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연합회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장성군소상공인연합회가 지역 소상공인의 권익 향상과 교류 활성화를 이루는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올해부터 기존 소상공인 지원사업에 점포경영개선 지원사업을 추가했다. 2020년 2월 1일 이전에 개업해 3년 이상 해당 사업을 영위한 소상공인에게 총 사업비 50%, 최대 500만 원 한도로 사업장 시설 개선을 지원해 호응을 얻었다.

■ ‘성산 은행나무’ 이식 시작… 7년 숙원 해결 코앞

장성군이 장성읍 성산마을 은행나무를 옮겨심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 해결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성산 은행나무는 열매와 잎을 채취해 주민 소득을 확보할 목적으로 1970년대에 식재된 가로수다. 마을을 노랗게 물들인 풍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수십 년의 세월을 거치며 마을의 상징처럼 자리잡았지만, 주민들에게는 골칫거리였다. 자라난 뿌리가 보도블록을 망가뜨리거나 건물 담장에 균열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시장 수요 감소로 바닥에 쌓인 채 방치된 열매들은 악취를 자아냈다.

장성군과 성산 주민들은 지난 2016년부터 은행나무 이식에 대해 고민해 왔다. 수 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와 설문조사, 군민참여단 회의를 진행하는 등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지난해 말 장성군과 지역민들은 은행나무가 이식될 장소로 마을과 가까운 장성소방서 옆 장성천변을 최종 낙점했다. 군은 나무들이 건강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거쳐 올해 2월부터 이식 작업에 착수했다.

성산마을 주민 이모 씨는 “오랜 시간 함께 한 은행나무를 떠나보낸다는 생각에 섭섭한 마음도 있지만, 장성천에서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성군은 성산 은행나무가 새롭게 자리잡게 될 장성천 일대를 마을의 역사가 담긴 명소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나무가 있던 도로변은 한층 탁 트인 경관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식 작업이 순조롭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은행나무 주위로 광케이블, 상수도, 전기선, 통신선 등이 지나가다 보니 뿌리와 가지가 다치지 않게 나무를 들어내는 일이 만만치 않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은행나무를 최대한 보호하고, 안전 관리 감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50년 추억을 품은 성산 은행나무를 아름다운 경관으로 재탄생시켜 성산마을의 역사‧관광적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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