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인 행동은 인간이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면서 관계를 맺어나가는 능력이다. ‘친사회적 행동(Prosocial begavior)’은 타인을 돕고, 협력하며, 봉사하고 나누는 일련의 모든 과정을 말한다. 1970년에 사회학자들이 ‘반사회적 행동’ 용어의 반의어로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5세 이후 또래와 어울리며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행동이 나타난다. 아기들이 기어 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친사회적인 행동이 보인다. 공감 능력을 통해서다. 다른 아이가 우는 것을 따라 울거나 다른 친구가 아파하면 토닥거려준다. 엄마를 도와 집안일을 하는 등의 행동을 통해 친사회적 행동을 발달시킨다.

부모에게 정서적 공감과 지지를 받은 아이가 안정적 관계를 맺는다

부모에게 정서적 지지와 공감을 받고 자라면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서 긍정적이다.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 관계는 타인에게 친사회적인 행동으로 나타난다. 사회적 기술이 부족하며 타인과 나누는 것을 어려워한다. 또래와 자주 갈등을 일으키거나 규칙과 차례를 지키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친사회적 행동을 교육해야 한다. 친사회적 행동으로 타인과 우호적 관계를 촉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친사회적 행동에는 이타적 행동이 포함된다. 넓은 의미로 친사회적 행동을 본다면 행위자의 의도나 동기에 따라 구분된다. 순수한 이타적 행동은 자기희생적으로 타인을 돕는다. 이런 순수성은 외적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다. 반면, 돕는 행위에 따른 이익을 계산하고 도움행동을 하는 경우도 친사회적 행동에 포함된다.

이타적 행동은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 스기하라 지우네라는 인물이 있다. 독일에서는 나치의 지배로 많은 유대인의 학살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스기하라는 고위 정부 관리의 아들로 대사관이 꿈인 앞길이 창창한 사람이었다. 그가 유대인을 도울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그는 위험을 무릎 쓰고 유대인들을 도왔고 탈출시켰다. 스기하라는 영사에서 강등되고 자신의 경력을 모두 잃게 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전구를 팔면서 생계를 이어나가는 신세가 되었다. 과거 스기하라의 부모님은 한국에서 숙박업소를 열었었다. 그의 부모는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었고 그런 부모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또한 스기하라에게는 이웃으로 친하게 지냈던 유대인 소년이 있었다. 사회심리학자들은 ‘우리’라는 개념이 형성되면 이타적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친사회적 행동은 성장 과정에서 학습될 수 있다

친사회적 행동은 성장 과정에서 학습이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것이 부모의 공감적이고 온정적인 양육방식이다. 또래 관계에서의 문제 해결을 공격적으로 행동하려 하지 않는다. 역지사지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낸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와 다투고 친구에게 맞았다고 하자. ‘너도 같이 때려야지 왜 맞고 왔냐’고 화를 내면 공격적으로 해결된다. ‘왜 다투게 되었는지, 그때 본인의 마음은 어떠했는지?, 그 친구가 왜 때리게 되었는지?, 이 상황을 어떤 식으로 해결하면 좋은지’ 등의 사회적 기술을 가르쳐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모델링 만큼 좋은 훈련은 없다. 부모가 먼저 친사회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회적 행동으로 양심과 관련된 초자아는 5세 이전에 발달 된다. 이 시기에 부모의 태도, 가치, 행동을 내면화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도덕적 가치를 따르게 되는 것이다. 작은 실천을 통한 부모의 행동이 친사회적 행동을 촉진할 수 있다. 어릴 때 타인을 돕는 부모의 모습을 본 스기하라가 친사회적인 이타적 행동을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가정 내에서의 부모 자녀 대화도 중요하다. 부모의 언어적 의사소통은 친사회적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잘못된 행동에 대한 수정, 규칙과 제한 설정,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무조건 혼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처벌보다는 ‘자신이 한 행동이 왜 나쁜지?, 그 결과가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줘야 한다. 순수한 이타적 행동이 아니어도 친사회적 행동은 타인과의 관계를 촉진 시키는 건 사실이다. 타인을 돕는 행위는 궁극적으로 보면 다시 돌아서 나에게 오게 된다. 즉, 베푼 만큼 돌아온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타인과 더불어 나가기 위해 친사회적 행동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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