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군민 향우 참여 256건 줄이어, 군 하반기 교육재단 설립 추진

해남군청 전경/사진=해남군
해남군청 전경/사진=해남군

[서울시티 광주·전남=김정훈기자]전남 해남군이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역점 추진하고 있는 장학사업기금 500억원 조성 열기가 뜨겁다. 해남군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재원 마련과 군민·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장학사업 확대를 위해 해남군 장학사업기금 500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장학사업기금 500억원 조성사업은 군민과 향우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1년여만에 256건, 8억5000만원에 달하는 기탁금이 모아졌다.

올 들어서도 마산면에서 벼농사를 짓는 이승관·최춘자 부부가 500만원을 기탁한 것을 시작으로, 황산면 고해남씨가 1000만원, 산이면 민남기·민경일 부자가 500만원을 연달아 기탁하며 군민들의 참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해남읍 김명재씨는 한우경진대회에서 받은 입상 상금 100만원을 기탁했으며, 그리스대사관에 근무중인 윤다솔씨는 자신이 학창시절 받았던 장학금 혜택을 후배들에게 되돌려 주기 위해 500만원을 장학사업기금으로 기탁해 눈길을 끌었다.

초등학교 스포츠강사인 윤상훈씨는 매월 10만원씩 10년간 기탁을 약속했으며, 전직교사인 북일면 이의섭씨는 10만원씩 3년, 청치과의원에서는 매월 50만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해남군 이장단협의회에서는 지난해 515개 마을 1만원씩을 모은 515만원 기탁에 이어 140만원을 추가로 기탁했으며, 황산면 김영길 이장 100만원, 송지면 이장단 250만원을 기탁하며 장학사업기금 조성에 동참했다. 재해서석고동문회에서 200만원, 전남대총동창회 해남군지부 200만원, 해남군청 봉황회 100만원, 미래클유치원 150만원 등도 후배들을 위해 힘을 보탰다.

농업경영인회 해남군연합회 200만원, 해남군 절임배추협의회 1,100만원, 해남예총 해남군지부 200만원, 민주평통 해남군협의회 250만원, 해남군 새마을회 200만원, 해남군화물협의회 170만원, 해남신협 500만원, 땅끝포크영농조합 100만원, 북일면 실로암농장 200만원, 남양산업 200만원, 농업회사법인 에스비원 1,000만원, 국제로터리 200만원, 이웅식품 100만원, 수미다정 영농조합 100만원, 솔라시도골프앤빌리지 1,400만원 등 관내 기업과 단체는 물론 한남동한방통닭 200만원, 재목포향우골프회 200만원, 광암산업 300만원 등 향우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이와함께 관내 기업들도 협약을 체결해 이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기로 적극 나서 현재까지 4est수목원과 장학사업기금 기탁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해남고구마빵피낭시에, ㈜다복, 원광전력(주), 어업회사법인태진, 옥천산업, 해남진도축산업협동조합, 대흥콘크리트(주), 강산이야기영농조합법인, 해남군산림조합, 해남새마을금고 등 11개 업체가 기금 조성에 참여했다.

해남군 공직자들도 장학사업기금 조성에 앞장서 참여하고 있다.

황산면 직원들이 포상금으로 받은 200만원을 기탁한데 이어 실과소와 읍면직원들이 자원순환사업을 통해 2021년 적립한 149만여원 등을 장학사업기금으로 기탁했다. 또한 모범공무원 등 직원 개개인의 시상금, 각 부서의 노력으로 받은 각종 포상금, 급여의 1% 기탁, 복지포인트 미사용분 기탁, 새내기 공무원 임용 1주년 기념 기탁, 매월 자동이체 기탁 등 다양한 형태의 자발적인 기탁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도 재임기간 동안의 급여 전액을 장학사업기금으로 기탁해“빈 손으로 들어와 군민의 사랑만을 받겠다.”는 군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

해남군 장학사업기금 조성은 범군민적 기부문화로 확산되면서 재원 마련의 의미를 넘어 우리 지역의 아이들을 함께 키우자는 공동체 의식의 강화로 발전하고 있다.

군은 커지는 교육수요에 대처하는 한편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해남군교육재단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전라남도와 출자․출연기관 설립 1차 협의를 마치고, 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진행 중으로 지역사회의 의견 수렴 및 출자․출연기관 심의 등 각종 제반절차를 이행, 올해 말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장학사업기금 500억원 조성은 장기적인 교육 발전과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교육하기 좋은 곳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지역사회와 함께 교육의 백년대계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주택 청년월세 매달 20만원 지원】

해남군은 오는 4월부터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국토부, 전남도와 함께 월세를 지원한다.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은 월 최대 20만원, 12개월 동안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자는 부모님과 별도 거주하고 임차보증금 5,000만원, 월세 60만원 이하 주택에 거주하는 무주택 청년(만 19~34세 이하)이다. 기준중위소득 60%이하이며 1촌 이내 직계 혈족 및 배우자 포함 원가구의 소득기준도 기준 중위소득 100%이하 여야 한다.

신청 방법은 주소지 관할 읍면사무소를 직접 방문하거나 복지로 사이트(http://bokjiro.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땅심 높이는 토양환경개선사업 박차】

해남군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땅심 향상을 통한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한 토양환경 개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올해 해남군 토양환경개선사업은 토양개량제와 유기질 비료 공급, 볏짚 및 보리짚 환원, 친환경 유기농자재 지원 등 총 6개 사업으로 사업비는 69억 3600만원이다.

토양개량제 공급은 유효 규산 함량이 낮은 농경지 및 산성 토양에 토양개량제인 규산, 석회를 공급하여 토양을 개량하고 지력을 유지·보전하기 위하여 3년 1주기로 시행하고 있다.올해는 황산면, 산이면, 화원면 3개면에 1만5700t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농촌인구 고령화와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읍면 살포단을 편성해 운영한다.

유기질 비료 지원사업은 41억원을 투입해 4만2,000t을 공급하게 된다.지원단가는 포(20kg)당 1,500~2,100원이며, 올해 사업대상자로 확정된 농가는 9월말까지 해당농협을 통해 공급받으면 된다.

친환경농업 자재 지원사업은 유기 농산물 생산 농가에 헤어리베치, 자운영 등 녹비작물 5종과 친환경농어업법에서 정한 유기자재를 지원하게 된다.또한 밭토양환경 개선으로 500ha에 대해 수단그라스 지원사업을 실시, 군에서 종자를 구입, 필요한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친환경 벼 유기단지 볏짚 환원사업은 유기인증 받은 벼의 부산물을 토양에 환원해 지력을 증진시키는 사업으로 500ha 면적을 시행하게 되며, 보리짚 환원사업은 200ha에 대해 실시한다.

【한우 수급 안정 지원“신규입식 자제하세요”】

해남군은 한우 가격 하락에 대비한 수급관리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KERI)에 따르면 2022년 말까지 한우 사육마릿수는 평년 대비 15% 증가한 355만마리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도축마릿수는 평년대비 12.9% 증가한 85만마리로 전년과 같은 수요가 지속되는 경우 공급물량 확대로 도매가격의 점진적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 방역수칙 완화로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 한우 수요가 감소하고, 최근 비육우 배합사료 가격도 국제곡물가격 불안정으로 상승하는 상황으로 생산비 절감과 경영개선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군은 한우 신규 입식 자제 및 조기출하를 당부하는 한편 조사료 생산 확대와 고품질 한우 생산을 위한 개량 촉진 등 장기적인 축산농가 경영개선에 적극적인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이를 위해 총 19억4,500만원(자부담 50%)을 투입해 사료운송비와 사료포장재를 지원하고, 조사료 자급 향상을 위한 생산 장비 지원 사업을 실시해 사료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또한 경영개선 및 한우 개량을 위해 군비 12억5600만원(자부담 50%)을 투입해 가축시장 출하운송비를 비롯해 가축인공수정료, 인공수정 전산등록비, 분뇨처리장비(스키드로더)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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