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이 가야 손길이 간다"

             전성군 경제학박사
             전성군 경제학박사

파주시의 경우, 허준 한방의료 관광자원화 사업은 정부 정책에 발맞추어 선제적으로 한방 웰니스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선점하였다. 이는 지역 주민 소득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성과가 크다. 유럽과 일본의 경우, 이런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인 결과 지역과 농촌을 되살리고 있다. 차별화된 관광자원의 활성화는 지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음은 물론 농촌사회가 원활히 유지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 
  금차 선행된 용역 결과를 토대로 단계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마치 숙제를 다 해놨는데 강아지가 노트를 뜯어 먹었다는 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눈길이 가야 손길이 가는 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지역 볼런투어리즘(voluntourism=봉사+관광) 확산을 위한 파주시 관내 단체ㆍ기업들의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언텍트 시대의 SNS 마케팅 일환으로 파주시 대학생 서포터즈(일반인 유튜브 포함) 선정을 통한 홍보 활동 등이다. 지역 내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 중에는 자원봉사 활동의 기본이념과 필요성에 대한 확신이 없어 일시적 또는 자기만족을 위해 활동에 참여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자원봉사자에 대한 참된 가치나 보람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자원봉사자의 행동은 무책임하고 단기적인 봉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볼런투어리즘’이 파주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및 메리트시스템 정책을 실시한다면 더없이 좋은 제도로 정착될 것이다.

둘째, 8거리 개발과 함께 지역창조 요소의 개발부문이다. 이는 지역 가꾸기의 오감활용이 필요하다. 허준 한방의료 관광자원화 사업의 활성화는 핵심 8거리(볼거리, 먹거리, 쉴거리, 알거리, 할거리, 일거리, 놀거리, 살거리)를 통해 지역 자산의 가치 증진과 한방의료 관광자원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판매하자 것이다. 여기에다 지역 가꾸기의 오감 활용(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등에 만족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개발해야 한다. 그리하여 8거리와 오감의 복합화를 통한 차별화된 한방의료 관광자원화 사업 테마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예컨대 ①볼거리: 경관, 집락, 사람, 농촌 등 ②먹거리: 토속, 향토음식 ③쉴거리: 향토성, 서정성, 전원성‚ 편락성, 쾌적성 ④알거리: 지역, 개인사, 전설, 민요, 약효, 술, 그리고 외지인이 모르는 이야기 등으로 스토리브랜드 만들기 ⑤할거리: 타지불가(他地不可)의 독특한 취미나 창작, 전통놀이(만들어야 지역특화 가능) ⑥일거리: 한방의료관광에서 노동을 수반하는 체험(한방의 가치 인식, 노동의 신성함) ⑦놀거리: 재미와 감동+정보와 교양을 주는 놀이 ⑧ 살거리: 7거리를 통해 지역 자산의 가치 증진과 한방의료관광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판매하자 등이다.     
 이 같은 8거리 개발은 지역 가꾸기 6원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즉 ① 한방역사와 경관, 지역을 즐길 수 있는 개발 ②한방환경보전이나 휴양에 기여할 수 있는 개발  ③지역분위기에 조화될 수 있는 디자인 ④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 ⑤한방의료관광에서 이익을 얻은 자의 책임의식 ⑥마케팅과 계몽활동의 필요성 등이다. 특히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매우 중요하다. 

셋째, 도시 청소년과 중고학생의 대상에 맞는 한방의료 관광체험, 지역자원봉사 등을‘봉사학점제’와 연계시킨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 이러한 지역체험 학습의 교육적 가치를 높이 평가해 초등학교의 70% 가량이 지역체험 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금은 지역체험 학습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종합학습시간’이라는 과목을 신설, 정규 교육의 하나로 편성했다.

넷째, 파주로 1박2일 협동조합과 같은 단체와 협력을 통해 홍보를 강화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본 사업이 단기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 추진체계가 정착되어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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