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라벨라오페라단은 오는 28~29일 양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에르나니’를 공연한다고 2일 밝혔다.

오페라 ‘에르나니’는 1994년 국내에서 초연, 27년 만에 라벨라오페라단의 프로덕션으로 새롭게 부활한다.

‘에르나니’는 오페라계의 대작가이자 오페라의 아버지라 불리는 베르디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16세기 초 스페인을 무대로 한다. 오페라는 스페인 아라곤의 영주였으나 반역죄로 추방당해 국왕 카를로에게 반기를 든 반도의 우두머리가 된 ‘에르나니’, 지체 높은 귀족이자 엘비라의 정략 결혼 상대인 ‘실바’, 스페인의 국왕 ‘카를로’가 등장하며, 이 세 남자가 아름다운 여인 ‘엘비라’를 사랑함으로 인해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라벨라오페라단은 “세 남자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적 갈등과 세밀한 감정선을 다룬 ‘베르디 최초의 심리극’이라고 불리는 만큼 까다로운 연출을 필요로 하는 작품”이라며 “화려하고 서정미 넘치는 벨칸토 아리아의 향연으로 오페라 가수들의 치열한 연주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지휘는 양진모, 연출은 이회수가 맡았으며 비극의 주인공 ‘에르나니’는 테너 국윤종, 스페인의 국왕 ‘돈 카를로’는 바리톤 최병혁, 귀족이자 엘비라의 정략결혼 상대 ‘실바’는 베이스 이준석, 세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 ‘엘비라’는 소프라노 조은혜, 이다미가 맡는다.

저작권자 © 서울시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