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연 왕따 줄이기 국제 연대 이사장 / 작가
김정연 왕따 줄이기 국제 연대 이사장 / 작가

청소년들은 지식의 충돌, 열등감과의 충돌, 집단 따돌림의 충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속도성장의 욕구와 충돌을 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세계와 또 다른 다양한 세계 속에 들어서기 위해 작은 지성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자신들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성장 통을 많이 겪지 않고 넓은 우주의 세계로 재빠르게 진입 할 수 있도록 손을 잡아 주어야 한다.

고통은 위대한 수업이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로운 지식과의 충돌 시에 발생하는 성장 통을 겪어야 하는 건 당연하나, 이들에게는 무거운 짊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는 공부 만하면 되겠지 하다가 그 다음 무슨 분야의 사회에 진출해야 할 것인가의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두 가지의 구도가 연결이 되어있지 않으면, 혼란과 고민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교와 사회 진출간의 연결고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기에 오는 불운한 현상이다. 

사회가 역사의 진단을 제대로 하고 미래사회의 여건을 마련해 두었다면 이중적인 불안을 느끼는 학창 시절은 되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해 본다. 
수업을 하면서 장차 다가올 미래의 진출을 걱정하는 사회라면 희망 찾기에서 실패를 한 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진단을 해본다. 

우리사회는 연결 통합 시스템이 부족하다. 
아이가 태어날 시점이 되면 산부인과에서 세상에 나와 엄마 품에 안겨 젖을 먹다가 어린이가 되어 학교에 진학을 한다. 여기까지는 원 시스템이 안전하게 구축 되어 있다. 이 정도 사회 연결시스템을 갖추기까지의 국가는, 힘든 길을 걸어 왔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만약에 이들이 학위를 마치고 사회에 진출하는 여정까지 걸어 들어가는 길을 마련해 준다면, 청소년들의 문화는, 한결 더 긴장이 완화되고 즐겁고 행복한 학창 시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갈등하고 고민을 해야 하는 사회 진로의 비좁은 공간, 진로를 정하고 그에 합당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 우리 학생들은 학창시절이 아니라, 직업을 구하는 긴박한 상황에 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교육, 선택, 새로운 길 진입, 자아실현, 안정적인 생활로 이어지는 사회성장의 구도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우리 사회는 자신의 시절에 맞는 활동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교육의 시스템이 능동적이고 생산적이 되려면 스승들이 학생들의 진로 문제만큼은 걱정하지 않고 아이들 교육에만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의 상황을 보면 교육을 통해서 훈련된 학생들은 많으나, 진출 할 수 있는 길은 한정되어 있다. 일자리 부족도 이러한 사회진출의 세대를 충분히 안아줄 수 있는 관계망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는 현상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만족스러운 단계는 없겠으나 적어도 우리 어른들과 학생들이, 진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사회 진출 연결 안전망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 심도 있는 성찰과 문제의식의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저 버릴 수가 없다.

학생들이 과중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공부에 전념해야하는 시간에, 무엇을 해서 먹고 살아가야 하나 식의 고민을 해야 한다면 교육의 효과는 그만큼 줄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우리 어른들은 학생들에게 어떠한 충고도 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목구멍에 풀칠

학문에만 전념 할 수 있도록

미래 진출 환경을 제대로 구축해 주세요.

공부에 만 열을 올리기를 바란다면

우리들의 노력과 꿈이 와르르 무너지지 않고 

지식 탐구의 시간 여행이 헛되지 않도록 

사회 통합 참여 형 시스템을 만들어 주세요. 

우리의 진출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모든 사람들의 문제로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세요.

기업도 방관자의 입장이 아니라

소비자 양성을 위해 헌신하는 문화풍토를 가져 주세요.

우리들에게 미래를 짊어지게 하려면 우리 모두가 현실의 갈등을 겪지 않고

노예가 되지 않는 안전망을 구축해 주세요. 

진로를 걱정하는 순간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우리들의 미래는 언제나 불안할 것이며 청소년들의 문화 또한 어두울 것입니다.

 

잠언

❶ 요구하지 말고 그 시간에 탐구하여 스스로 도달하라.

❷ 청소년을 위해 무엇을 해 줄까 생각하기보다 자신이 해야 할 마땅한 의무에 충실하라. 
그것이 서로를 이롭게 하는 참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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