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의 속담이 있다. 이는 아이를 한 가정의 가족 구성원만이 아닌 사회 전체의 중요한 일원으로 보는 시선에서부터 나온 말이다. 올바르게 성장하여 일정 시기에는 사회의 긍정적인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어떤 가정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성장에 있어 특별한 중재가 필요한 아이들에게는 너무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경북 포항에 위치하고 있는 ‘도담언어심리발달센터’의 함현진 센터장은 “기존에 부모만이 짊어지고 있던 마음의 짐, 삶의 무게를 혼자서 감당하며 힘들어하기 보다 그 짐을 나눠 가짐으로써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고 우리 아이들이 그 안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담언어심리발달센터가 있다”고 전했다.

도담언어심리발달센터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경북 포항시에 위치하고 있는 우리 센터는 여덟 명의 다양한 영역 재활치료 전문가가 발달의 지연, 사회부적응을 겪는 내담자에게 언어치료, 놀이치료, 미술치료 등의 전문적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들의 사회적 적응과 복귀를 돕고 있는 곳이다.

포항에 내려오기 전, 서울에서 언어재활사로 근무했다고 들었다.

서울 및 수도권은 인적, 물적 자원이 집중되다 보니 지방의 중소도시에 비하여 질 높은 재활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그만큼 선택의 폭 또한 넓은 편이다. 때문에 아이의 언어치료를 위해 생계의 터전을 버리고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분, 엄마와 아이만 수도권으로 옮겨와 생활하시는 분들을 간혹 만나 뵙게 되었다. 아이의 재활치료로 인해 위태로워지는 가정을 보며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수도권만큼의, 또는 그보다 질 높은 재활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양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미력하게나마 지역의 재활치료 질 향상에 기여하고 싶어 포항에 개원을 결심하게 됐다.

도담언어심리발달센터는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추구한다.

실제로 초기 상담, 언어 심리 진단, 치료 계획 상담, 치료서비스 제공, 과정 평가 실시, 치료 계획 재정립, 치료 서비스 제공, 종결 평가, 종결 상담, 사후관리까지 총 10단계에 걸쳐 체계적인 치료가 진행된다. 언어나 심리발달에 대한 치료과정은 치료사들의 지적 역량과 경험, 내담자를 폭넓게 이해하는 마음 등에 따라서도 그 질이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연 2회 치료사들의 국내외학회 및 협회의 보수교육 참여를 독려, 지원하고 있으며 센터 내에서도 매주 사례 회의, 주제별 스터디를 통해 최신 학회 동향과 새로운 치료 기법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치료사 자질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사업의 제공기관으로 지정되었는데…

현재 도담언어심리발달센터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장애아동발달재활서비스 및 지역사회투자서비스 사업의 서비스 제공기관이며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치료지원서비스 사업의 위탁기관이다. 또한 지역 환원의 일환으로 포항시에서 주관하는 ‘드림스타트’와 협약을 맺고 언어재활, 놀이재활, 미술재활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비교적 상처가 있는 가정, 혹은 내담자를 대하는 비중이 높을 텐데 그들을 위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치료 서비스를 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장애를 가진 부모님의 혹은 내담자 당사자의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그들의 삶을 공유하며 어려움을 이해하고 의지할 수 있으며 성장을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진정한 친구, 멘토, 페이스메이커가 되고 싶다.

저작권자 © 서울시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