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트랙마다 저명인사들의 아포리즘 삽입...북오디오 콘셉트 차용한 신개념 음반

현 KBS 국악관현악단의 단원이자, 음악그룹 ‘놀이터’의 놀이터지기로 활동 하고 있는 대금 연주자 전지현의 두 번째 솔로 앨범 ‘Ory 전지현의 Timeless’가 2월 27일 발매됐다. 
 
1집 이후 무려 7년 만에 발표한 2집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꿈꿔왔던 것들을 잊고, 혹은 포기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향해 Carpe Diem을 외치듯 ‘희망 & 열정’이란 키워드로 성찰해낸 치유적 앨범이다.  

전지현은 새 앨범에서 재즈 콰르텟 구성의 타이틀곡인 ‘몽중죽림(夢中竹林)’을 시작으로 작품성과 연주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8-90년대를 아우르는 레트로 감성의 재해석도 두드러진다. 이번 앨범 작업의 콘셉트를 그대로 보여준 ‘Dancing Ori’와 ‘Festins lante’ 등의 작품에서는 라틴 계열의 팝과 재즈 스타일의 리듬을 통해 열정적인 춤을 추고 싶은 행복한 일상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점진적인 템포의 선율과 우리 가락이 어우러짐이 돋보이는 ‘모다깃비’ , 잔잔한 발라드로 표현된 ‘너의 눈인사’ 등 한국 전통의 멋과 향취를 머금은 곡 등을 포함한 총 8곡의 주옥같은 넘버들로 앨범을 채웠다. 아울러 본 앨범에서는 북 오디오(Book Audio)의 콘셉트를 통해 저명 인사들의 아포리즘(Aphorism)을 각 트랙의 주제에 부합하도록 시적인 글귀들로 구성했으며, 음악의 다양성과 작품성뿐만 아니라 텍스트의 이채로움이 더해지는 시공간의 울림을 표현했다. 
 

전지현은 “현실은 자신의 소망대로 계획하는 대로 펼쳐지고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그런 현실 속에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끌려가며 포기하는 삶이 아닌 ‘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꿈꾸며 즐기며 열정적으로 나를 만들어가고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과 열정을 주는 시원한 글귀들과 대금의 울림으로 만들어진 선물 같은 음반이 될 것”이라고 새 앨범을 설명했다. 

7년 만에 출시된 신작인 본 앨범은 오랜 기간 만큼이나 심혈을 기울인 작품으로서 자신이 걸어온 음악적 커리어만큼 깊은 내면의 성숙함을 표출했다. 더불어 그녀가 항시 꿈꾸는 '춤추며 노래하듯이 자유롭게 연주되고 들려지는 음악'을 위해 또 한 번의 도전의 계기가 되는 앨범으로서 국악 팬뿐만 아니라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음반은 총 8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국악계·대중음악·Jazz계에서 탄탄한 실력으로 인정받는 작곡가 및 연주가들의 참여로 대금 사운드의 농밀함과 서양악기의 세밀한 감성의 밸런스가 두드러진다. 대중음악 씬에서 K-pop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Out Of Stripe’의 작곡자 류성한, 재즈트리오 ‘Gentle Rain’의 Lemond·Circus 등 다수의 히트곡을 작곡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자인 송지훈, 그리고 부드러움과 강렬함이 돋보이는 기타리스트이며 다양한 장르의 창작을 담당해온 김정욱이 참여해 음악의 다채로움을 담았다. 아울러, 2011년 KBS 국악대상 작곡부문을 수상한 국악계의 쇼팽인 작곡자 박경훈과의 협업과 더불어 전지현 자신의 자작곡 등을 통해 전통음악의 어렵고 지루하다는 관념에서 탈피, 편안함·따뜻함·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음악에 중점을 두어 완성한 음악 애호가들의 필청 음반이다. 

한편, 2013년에 발매된 전지현의 1집 ‘Ory 전지현이 그리는 청공(淸孔)’은 한시(漢詩)와 대금이 풀어내는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이치, 계절처럼 나이 들어가는 인간사를 그려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작품들로 많은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국악의 대중화'라는 모토아래 진행해온 정기 공연 및 다채로운 문화예술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음악과 이종 장르간의 융합적인 공연 연출을 기획해 왔으며, 전통 악기의 저변 확대에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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