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정훈 서울시 강동구청장
[인터뷰] 이정훈 서울시 강동구청장
  • 정진규 기자
  • 승인 2020.02.14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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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수도권 인구·경제·교통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강동구 
2022년 인구 55만의 강하고 역동적인 강동구 건설할 것 
고덕비즈밸리조성 등 역점개발사업추진으로 지역경제활력에 획기적 기여

 

경자년 새해를 맞은 소감과 올해 구정 방향은?

2020년 희망 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경자년으로 ‘흰 쥐띠의 해’입니다. 쥐에 대해 대중이 갖는 이미지는 그리 좋지는 않지만, 눈에 잘 띄는 흰쥐는 번영과 다산, 공정과 투명함을 상징하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쉴 새 없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쥐처럼 올 한해 하고자 하는 모든 일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0년은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해입니다. 강동지역의 최대 화두는 변화와 성장입니다. 2022년 말이면 인구 55만에 육박하는 서울의 큰 도시로 성장하게 됩니다. 2020년, 미래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더불어 행복한 강동’이라는 목표를 향해 힘차게 출발하겠습니다. 

 

AFHC 건강도시 국제포럼에서 이정훈 구청장이 건강도시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강동지역의 최대 화두는 변화와 성장이라는 말이 인상 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해에는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지난해 새로운 도전으로 서울시 최초로 시행한 구민안전보험, 고교무상교복 정책, 새로운 공간복지 정책인 ‘행복학교’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는 등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모범 혁신 사례를 알리기 위해 구축한 ‘정부 혁신 사례지도’에 전국 최다인 15건을 등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는 강동구가 추진하는 정책들이 혁신적이고 우수하다는 증거입니다. 혁신 지도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기여한 강동구 사례는 사람과 스토리 중심 ‘강동형 도시재생’, 사람과 자연의 공존 ‘도시농업’, 건강도시 강동, 경로당에 활짝 핀 아이들의 ‘꿈미소’, 자치구 직영 노동권익센터 운영, 반려동물과 더불어 행복한 강동, 교복 걱정말아요 그대, 드론 이용한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점검, 아이스팩 재활용 시스템 구축, 열린 청사 운영 프로젝트, ‘빅데이터 포털(GBP)’ 자체 개발, 이동노동자지원센터 운영, 아이들이 꿈꾸고 만드는 <행복학교>, 국제포럼 노하우를 한권에! 백서발간, ‘전자카드제로 건설노동자 권익 지켜요’ 등입니다. 우리는 변화의 시대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행정이 새로운 기술의 발달 속도에 잘 대응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많으나, 강동구의 행정 사례들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낡은 관행을 따르지 않는 혁신으로 이뤄낸 성과들입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미래를 향해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사업들을 정말 많이 하셨네요. 혹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사업이 있다면? 

저는 시의원 시절부터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평소에도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미래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었습니다. 흔히들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자라나는 아동청소년기의 행복이 성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기에 정부차원뿐 아니라 자치단체에서도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아동청소년과 관련된 저의 철학입니다. 그래서 취임 첫 해에 서울시 최초로 ‘강동구 교복지원 조례’를 제정하며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를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강동구를 만들어 가려했던 것입니다. 교복지원은 작년 고등학교 입학생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중학교 신입생까지 대상을 확대해 시행하게 되면서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을 수상한 ‘아이들이 꿈꾸고 만드는 행복학교’ 사업 역시 교육복지 뿐 아니라 ‘공간복지’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행복학교 사업은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라는 정책적 발상아래 학교 공간의 주인인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으로 이뤄진 디자인 TF팀과 공공건축가, 도시경관 총괄기획가로 구성된 디자인 디렉터, 그리고 강동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추진한 학교 공간개선 사업입니다. 사업 후, 기존의 획일화된 학습공간을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성과 감성을 키우는 진짜 배움터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아울러, 친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학교폭력이나 따돌림 등의 교내 문제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이런 문제가 줄어들 거라는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제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수상
제14회 대한민국 환경대상 도시농업부문 대상 수상

 

강동구하면 성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고덕비즈밸리 조성, 강동일반산업단지 조성, 천호대로변 상업지역 복합개발 등을 역점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계시죠. 이는 강동구가 어떤 도시라는 전제 아래 사업을 구상해서 시작된 건가요?

우리구는 동부수도권 경제중심 도시, 경제자립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강동의 경제 지도를 바꿀 고덕비즈밸리 조성, 강동일반산업단지 조성, 천호대로변 상업지역 복합개발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동구는 그간 1980년대 초반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한 주거중심형 도시로 발달해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하여 기업유치, 일자리 확충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어 왔었죠. 이에 부응하기 위해 현재 조성되어 있는 첨단업무단지를 비롯해 고덕비즈밸리 및 강동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천호대로변 개발은 천호동을 관통하는 구천면로 주변과 천호역·강동역·길동사거리를 잇는 천호대로변을 「기능강화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상업과 업무의 新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천호대로변 주변 지역은 강동구의 구도심이었지만 현재는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천호동 일대는 열악한 도시기반 시설과 노후화로 상업과 교통의 요충지였던 과거의 명성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천호대로변 기능강화를 위한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침체된 구도심 지역에 개발이익 등 경제적 효과를 확산시켜 경제자립 도시로 도약할 것입니다. 

 

이 두 사업이 현실화되면 강동은 어떻게 변화하게 되나요?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포용적 자족도시가 될 것입니다. 두 사업이 현실화되면 지역경제 기반이 강화되고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되어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가 더욱 탄탄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덕비즈밸리에는 150여개 기업이 입주하는 유통·판매시설과 호텔·컨벤션센터, R&D센터 등이 조성되며, 강동일반산업단지에는 200여개의 중소기업과 엔지니어링 관련 협회 및 단체, R&D센터 등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고덕비즈밸리와 강동일반산업단지가 준공되면 경제 유발효과 11조원, 직·간접적 고용창출 4만4천7백명 등 지역경제 활력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호대로변에는 앞에 말씀드렸듯이 강동구의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 사업이 현실화 되면 구민들 삶의 질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호대로변 기능강화를 위한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현재의 용도지역, 높이계획 등을 재검토하고 주요 복지‧문화시설 등 생활 SOC를 집중적으로 확충해 구민들 생활편의를 개선할 계획입니다. 또한, 도시계획의 기본은 도로이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동구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길인 구천면로는 강동형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강동구만의 지역적 특성을 담은 문화예술의 거리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 정비사업을 적극 지원해 新주거지 문화조성과 지역중심의 도시개발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고덕비즈밸리에는 지난해 10월 이케아의 입점이 확정됐는데, 이케아가 이 지역의 잠재력,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고 들어온다고 보시는지요? 그리고 기대효과는?

지난해 10월 2일 고덕비즈밸리 내 유통판매시설 1용지에 대한 서울주택도시공사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이케아코리아-JK미래컨소시엄’이 선정되어 이케아코리아의 입점이 확정됐습니다. 2015년 이케아와의 입주의향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4년 만에 강동의 숙원사업이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기존의 창고형 대형 매장과는 차별화된 ‘도심형 이케아’로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도시에서의 다양한 생활방식을 선보일 예정으로,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이케아코리아를 비롯해, 영화관·쇼핑몰·오피스 등이 어우러진 대형 복합시설 형태로 개발됩니다. 고덕비즈밸리는 올림픽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진입로에 위치한 사통팔달의 편리한 광역교통 입지와 한강을 끼고 있는 천혜의 생태환경, 하남시·구리시·남양주시 등의 양호한 배후도시를 갖고 있는 요충지로서, 이케아가 강동구의 교통여건과 배후도시 현황 등 지역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여 서울지역 매장건립 최적지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지하철 9호선 연장 및 서울-세종간고속도로 연결 등의 교통편까지 완성되면 강동구는 대도시권 비즈니스 환경의 최적지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 의 입점은 향후 도시 전체의 랜드마크 기업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되어 다양한 상업시설과 관광호텔 등의 유치를 견인할 것입니다. 연 700만명 이상의 외부 고객 유입이 기대되는데, 이들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층, 경력단절여성 등 지역 주민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 세수 확대 등 문화·환경을 아울러 구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구청장이 구립길리청소년지역아동센터에 방문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국 최초로 자치구 직영으로 운영되는 이동노동자지원센터가 지난해 9월 17일 강동구 길동에 문을 열었다.

 

처음에 하셨던 말씀대로 대규모 재건축·재개발이 마무리되는 2022년 말이면 인구가 55만명으로 늘어납니다. 현재보다 12만명 더 급증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대비하고 계신지요?

2022년 말이면 강동구는 인구 55만명의 거대 도시로 탈바꿈합니다. 현재 43만 3천여명의 인구가 12만여명이 늘어 서울에서 세 번째로 큰 자치구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구가 늘어나는 곳은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유일하며 많은 인구의 유입으로 인구 55만 대도시에 걸맞은 인프라 구축이 꼭 필요합니다. 1979년 강동구가 생긴 이래로 오랫동안 중심지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많이 낙후되어 어려운 이웃이 많이 살고 있는 구도심 지역에는 지역간, 계층간 격차를 없앨 수 있는 큰 규모의 생활 SOC를, 인구가 크게 늘어날 지역에는 새로운 이웃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는 교육·문화·복지생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강동구민회관 복합문화체육시설, 50플러스센터, 둔촌도서관, 청소년 문화의 집, 구립 장애인복지관 등의 사업을 추진합니다. 그동안 재정 여건상으로 투자를 미뤄왔던 기반시설 건립을 위해 올해 483억 6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또한, 소규모이지만 주민 삶의 질을 위한 공간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육아의 부담을 덜어주고 돌봄의 공백을 채워 줄 아이‧맘 육아시티 2개소, 우리동네키움센터 1개소,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1개소, 아동자치센터 꿈미소 2개소, 북카페 작은도서관 1개소를 신규 설치하고, 어르신사랑방을 리모델링하는 등 주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가꿔줄 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강동구민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동구가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강동구의 인구는 올해부터 대규모 재건축아파트가 준공되기 시작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섭니다. 고덕비즈밸리에는 세계적인 기업인 이케아 입점이 확정되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에는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전구간이 개통될 예정입니다. 2020년 인구·경제·교통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시작됩니다. 새로운 시대 바로 앞에 서 있는 것입니다. 인구 55만의 대도시, 동부수도권의 경제·교통 중심도시로의 도약에 앞서 새로운 각오로 출발을 다짐하겠습니다. 특히, 강동구의 급격한 발전과 변화의 물결 속에서 지역간, 계층간 발생할 수 있는 격차를 줄이고 소외받고 외면받는 이웃이 없도록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더불어 행복한 강동을 이뤄나가겠습니다. 2020년 새해에도 아낌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강동의 변화와 발전에 늘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정진규 기자  seoulcity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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