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현 용산구청장에게 듣는다

▲ 성장현 용산구청장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7월1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용산구는 최근 용산구의 미래 전략 계획인 ‘2030년 용산 중장기 종합계획’을 발표하였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을 만나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2년 정책들의 성과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취임 2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취임 인사를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마치 달리기에서 반환점을 돈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용산구민과 용산구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지난 2년동안 구민 여러분들께서는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셨고 때로는 용산의 변화 발전에 대한 염원과 기대감을 보여주기도 하셨습니다.

용산에는 여러 가지 현안들이 많습니다.

단군 이래 가장 많은 자본이 투입되는 국제업무지구를 비롯해서 명품주거단지로 조성되는 한남뉴타운 등 용산의 큰 지도가 변화하게 될 큰 사업들이 있고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한 용산을 만들기 위해서 “강북 교육 1번지, 용산”의 명성을 되찾아오기 위해서 학교시설 개선, 꿈나무 장학금 등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다른 지역에는 없는 용산의 뛰어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원어민 외국어 교실 운영 등 강북 교육의 1번지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뜻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금의 용산은 개발, 교육, 복지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용산에 사는 모든 분들이 ‘용산에 살기를 잘했다’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 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고 구정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용산구가 이번에 좀 더 큰 그림을 그리셨다고 들었습니다. 2030년 용산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셨다구요?

예,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2030년까지의 장기 목표를 가진 중장기 중합발전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2030년 용산을 “창조도시 생명도시 균형도시”로 개발하기 위해서 2030년 용산구 공간을 크게 5대 비전축, 7대 창조권역, 3대 특화벨트로 구분해 그 역할과 특색에 맞게 개발할 것입니다.

또한 각 과제를 단기, 중기, 장기과제, 향후 정책 검토 과제로 구분하여 수립하였고, 창조적 명품 도시, 꿈이 실현되는 도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 녹색 존중의 도시, 더불어 함께 하는 도시, 구민 중심의 협치 도시로 목표를 정하였습니다.

우리 용산구에서는 이번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토대로 “용산을 창조 산업과 창조적 인재가 모이는 글로벌 중심지로, 사람과 함께 성장하는 녹색자연 환경지로, 사람 중심의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 계획을 세우게 되신 계기가 있으시다면요?

용산은 100년 역사를 가진 구입니다.

따라서 향후 100년을 내다보고 용산은 제대로 가고 있는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리고 용산이 처해있는 현실은 지금 어디쯤인가를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도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하는데 100년의 역사, 30만이 살고 있는 용산이라는 지방정부가 로드맵과 스케줄이 없이 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행정은 일관성, 지속성이 있어야 구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바뀐다고 해서 행정이나 패러다임이 바뀌면 안됩니다.

이번 용산구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으로 앞으로 누가 구청장이 되든 단순히 인기에 영합하거나 개인의 업적을 위한 행정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번 중장기종합발전계획을 통해서 용산이 발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검토함으로써 중장기적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큰 기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원어민 외국어 교실 등 교육 분야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두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 한 해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교육 분야의 정책은 한 두 해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행복한 강북 교육1번지’로 만들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할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받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하여 안전하고 현대화된 학교시설 개선과 학력 신장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나가고 친환경무상급식 지원, 교육 기회를 균둥하게 제공하기 위한 꿈나무 장학기금 조성,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원어민 외국어 교실, 방학 영어 캠프 등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겠습니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 주 5일제 수업에 따라 방과후 돌봄 교실을 지원하고 구청에서 직접 가족 여행, 과학캠프 운영 등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매우 관심이 뜨겁습니다.

특히 학교의 창의적 체험 활동 동아리를 지원하여 예체능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 고려대학교 영재교육원과 연계한 영재 프로그램과 입시설명회 등 각종 교육 관련 설명회를 진행해 지역 교육 경쟁력의 획기적인 향상을 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용산의 꿈나무들이 학교 울타리 안에서도 마음껏 잠재적인 능력을 발휘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한강로동 현안업무 현장 및 시설을 방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성장현 용산구청장
자치구 최초로 지한파 육성을 위해 자매결연도시 학생의 유학을 지원한 일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 두 번째 학생이 들어왔다고 들었습니다.

해외 자매 결연 도시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서 외국인 한국 전문가를 육성하고 한국문화를 세계적으로 홍보하는 “지한파 인재양성”을 위해 외국인 우수학생 유학지원사업을 추진한 이래 지난해 소중한 첫 결실을 맺었습니다.

첫 수혜학생인 부이티리리(BUI THI LY LY)가 용산 숙명여대에서 학업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서울시 자치구 차원에서 해외자매결연도시의 우수학생을 관내 대학과 협력하여 지원한 것은 용산구가 처음입니다.

올해에는 팜훤이콴(PHAM HUYNH Y QUANH)이 두 번째로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이 끝나면 내년부터 경제학을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교육기회가 제한된 지역에서 유학생을 선발해 ‘지한파’’한국통’으로 양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학생 선발 범위를 다른 자매결연 도시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한파 육성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용산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자치구에는 다양한 자원봉사단이 있지만 용산구에는 조금 더 따뜻하고 특이한 봉사단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은빛과 함께”와 “교동협의회”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 용산은 구민들의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는 자랑거리가 두 가지 있습니다.

‘은빛과 함께’ 자원봉사단과 ‘교동협의회’가 그것입니다.

‘은빛과 함께’ 자원봉사단은 노·장·청이 함께 자기 옆, 자기 지역의 어르신들을 진심을 다해 공경하고 모시기 위해 각 동마다 조직되어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어르신들, 홀로 사는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지역 주민들이 모여서 사랑을 나누고 봉사 활동도 함께 하는 모습을 보니 아직은 이웃을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은빛과 함께’ 봉사단은 경로당에서는 문화 활동 지원과 여러 가지 봉사 서비스 등을, 홀몸 및 저소득층 노인에게는 일상 생활을 지원하고 안부를 물으며 말벗을 나누는 등 지역의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사랑을 실천해주고 계십니다.

또한, 용산구 교동협의회는 103개 교회 목사님들과 지역 사회가 하나가 되어 지역 사회를 위한 활발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실 교파와 교단을 넘어서서 ‘용산구’라는 이름으로 함께 일하고 사랑을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데 우리 용산의 교회 목사님들은 함께 뜻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에 마음을 나누어주고 계십니다.

저는 구청장으로서 우리 용산구에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 너무도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올 한 해 최대의 이슈는 복지가 아닌가 합니다. 용산구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복지 사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최근 삶의 질에 대한 기준이 높아짐에 따라 복지에 대한 욕구는 날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용산은 지역 특성과 주민 욕구를 반영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지역사회복지 중장기계획 및 연차별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저소득주민들이 단순한 소득, 보장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자립이 가능하도록 희망플러스, 꿈나래 통장사업을 적극 펼치고 저소득 계층을 위한 특별구호사업, 융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에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와 문화 욕구를 반영해 용산노인종합복지관, 청파노인복지센터와 같은 어르신들의 여가 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원하겠습니다.

올 연말내에 한남동에 제2구립노인요양원을 건립하고 일하기를 희망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노인 일자리 사업을 추진해 어르신들이 행복한 용산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 조성을 위해 구립 어린이집 등 보육 시설, 보육정보센터, 영유아플라자, 장난감도서관을 내실있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어교실, 방학캠프, 각종 프로그램 운영으로 다문화가족들이 안정적으로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이태원 지구촌&세계문화축제에 참석해 외국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성장현 용산구청장
이태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젊은 이태원, 새로운 이태원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활성화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이태원만큼 새롭고 독특한 문화를 가진 곳은 없습니다.

이탈리아 브런치를 먹고, 후식으로는 그리스식 디저트와 커피를 마시고 이태원로를 걸으며 쇼핑을 하고 저녁은 태국 음식과 함께 독일 맥주와 불가리아 요거트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태원 한 곳만 와도 세계 식도락 여행을 다녀온 듯 세계 각국의 음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이태원을 세계 각국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모두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10월로 예정되어 있는 이태원지구촌축제를 서울 더 나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 차없는 이태원 거리에서 퍼레이드, 다양한 무대 및 거리 공연, 세계 음식 축제, 체험 부스 등을 운영해 세계인과 함께 하는 축제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이태원 광장 상설무대에서는 비보이, 아마추어 뮤지션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의 공연이 주말마다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태원 주말 문화축제를 통해서 젊고 역동적인 이태원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올 상반기에 설치된 이태원 도보투어 안내 표지판을 통해서 세계음식거리, 패션거리, 앤틱가구거리 등 이태원 테마별 거리를 둘러볼 수 있는 계기로 만들고 이태원을 방문하는 내외국 관광객들에게 새롭고 재미있는 테마 도보길을 알려나가겠습니다.

나아가 우리구와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서울시 및 문화체육관광부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국, 시비, 민자 등을 유치하여 세계음식거리 조성 등 이태원관광특구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여 임기내에 반드시 250만명의 관광객이 용산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받는 성장현 용산구청장
마지막 인사부탁드립니다.

올해는 민선5기가 중반에 들어서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구정목표의 실현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이 많습니다.

저는 역사에 기억되는 구청장이 되고 싶습니다.

자신의 일신의 안위나 개인적 영광만 생각하지 않고 용산의 발전과 구민들만을 위해 일하는 구청장이 되고 싶습니다.

구청장으로서의 진심과 소신을 다할 때 민선 5기 구청장을, 지금을, 역사에서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민선 2기 구청장때 아리랑택시부지 반환 문제를 처음 거론한 것이 밑거름이 되어 지금 그 자리에 용산구청이 들어서 있듯이 제가 용산구를 위해 하는 일들과 결과물들이 모여 뜻깊은 결과를 만들고 지금 용산구민 모두와 함께 하는 일들이 용산의 역사,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용산구민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이 ‘세계의 중심, 이제는 용산시대’를 열어가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서울시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