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섭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 이창섭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Q. 운영위원장님의 의정활동을 소개해 주십시오.

  운영위원장은 의회의 효율적 운영뿐만 아니라 의회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 강조되는 자리입니다. 때문에 제가 운영위원장으로서 항상 강조하는 덕목이 있습니다. 그것은 ‘소통’입니다. 서울시의회 운영함에 있어서 의회와 집행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희망서울 만들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소속 정당을 불문하고 서울시의회 의원 모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소통하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으로서 지방의회가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국회와 행정안전부에 각종 제도 개선사항을 건의하는 등 대외활동에도 성실히 임하고 있습니다.

 Q.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회장으로 재취임 하셨습니다. 향후 협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회장 임기가 이제 6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제6기 후반기 협의회는 12차례의 정기회를 통해 각종 건의안 등 제도개선과제 총 40여개의 안건을 심의·의결하여 안전행정부나 국회 등에 제출하였습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새로운 과제를 만들기 보다는 현재 진행중인 과제들을 꼼꼼하게 챙겨 입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지방의원에 대한 정책보좌관 제도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등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과제들이 법제화 되도록 매진해 나갈 것입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했습니다. 전국 17개 광역의회 위원장들과 함께 성숙한 지방자치와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임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창섭 위원장이 노원자원회수시설을 방문해 브리핑을 받고 있다.
 Q. 현재 운영위원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계획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안전행정부가 정책보좌관 제도를 연내에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아직까지 구체화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좌관 제도의 정당성을 시민들께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 운영위원회는 서울시의회를 보다 내실있게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등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과제 해결을 위해서도 전국 광역의회와 연대하여 더욱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남은 임기동안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자세로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의원 개개인과 정당의 차이를 존중하며 시민의 행복과 복지를 위한 의회 운영을 위해 집행부와 협의하고 화합하겠습니다. 하지만 의회 본연의 기능을 잃지 않고 견제와 감시의 역할 수행을 위해 의회 조정자로서의 책무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천만 시민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 '펀 펀 지방자치' 출판기념회
Q. 최근 '펀 펀 지방자치' 출판기념회가 있었습니다.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이해와 20여년간의 정치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지난 20여 년 동안 서울시의원, 강서구의원 등을 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현장에서 체험하고 느낀 것들을 독자들에게 솔직하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주민들과 함께하는 생활 속의 즐거움, 그리고 주민들과 함께하는 생활 속의 행복함, 그리고 때로는 주민들의 시련과 아픔을 같이하는 생활 속의 소통과 공감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펀펀 지방자치’를 통해 의정활동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고 서울시가 가야할 방향을 진지하게 성찰해보았습니다.

▲ 암사 아리수 정수센터를 방문한 이창섭 위원장
 Q.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소개해 주십시오

 서울시의회에서 전반기에는 환경수자원위원장으로, 후반기에는 운영위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먼저 서울시의회 전반기에는 환경수자원위원장으로서 전임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던 서해뱃길 조성사업을 막은 것이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해뱃길 조성사업은 총사업비가 2,263억원이 들어가는 막대한 사업으로 국제선 크루즈 운항을 통해 중국의 신흥부자를 유치하겠다는 것인데, 국제선 크루즈의 경우 처음부터 적자가 나는 사업이라는 것이 자체적인 평가에서도 밝혀졌고, 서해뱃길 사업전체가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것이 감사원 감사에서도 밝혀졌다.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막은 것으로 힘이 들었지만, 보람이 있었습니다.

 후반기 운영위원장으로 취임해서는 서울메트로 신임사장에 대한 경영능력 검증 보고회를 개최하여 서울시의회 위상을 강화했고 2013년 2월 전국 최초로 17개 광역의회 운영위원회 전체 연찬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대통령 인수위에 전달하였습니다. 이런 의회 역량을 강화시킨 일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 양화대교 보수공장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Q. 앞으로의 각오와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제8대 후반기 운영위원장으로서 천만 서울시민의 기대와 희망을 실현하는 서울시의회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서울시민과 강서구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현재 가장 중요하게 추진 중인 지역현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시민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강서구는 김포국제공항 고도제한으로 인해 개발이 제한되어 변두리 도시로 전락되었습니다.

 저는 구의원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마찬가지로 고도제한이 완화되기만을 기대하면서 손을 놓고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해 왔습니다.

 왜냐하면 고도제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보다 더 현실성 있게 고도제한이 풀린 미래의 강서구를 대비해서 도심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여러 가지 일을 추진해 왔습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린다면 여섯가지를 뽑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마곡지구 개발입니다. 마곡지구는 주거지역, 산업단지, 중앙공원 등 3개 구역으로 나뉘어 2020년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단순한 베드타운을 넘어 동북아 미래를 선도하는 지식산업 그린시티가 될 것입니다. 주변의 녹지공간과 어우러진 생태환경도시를 구축하고,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NT(나노기술) 등의 미래 지식산업단지로 개발되고 있는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미개발지로 주변도시와 첨단 산업단지가 공존하는 미래형 친환경 에너지 단지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이용이 불편한 수명산 근린공원을 더 크고 현대화하여 새로운 생태휴식형 공원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강서구는 예산이 없어 구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변변한 공원이 없습니다. 공원 입구에 사유지가 있어 진입이 불편하고, 인근에 군부대가 있어 개발이 제한되어 시설이 노후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불편을 없애고자 진입로의 사유지 약 12,500여평을 사들여서 공원으로 편입하고, 체육시설과 숲속산책로, 문화마당 등을 설치하여 생태휴식형 공원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사업은 제가 환경수자원위원장 시절부터 구민들을 위해 관심을 갖고 서울시로부터 사업이 성사될 수 있도록 추진해 온 것입니다.

 세 번째는 제물포길 지하화 사업입니다. 제물포길은 경인고속도로 구간 중 신월IC~여의대로까지 7.53㎞ 구간을 말하는데, 대림산업과 컨소시엄으로 약 4,500여원억을 들여 왕복 4차로 지하터널로 만들고, 지상에는 공원과 정원,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등을 만들어 시민의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상습 교통정체가 해소와 소음과 매연이 사라지고, 양천구와 강서구는 더욱 가까워져서 소통과 나눔의 지역사회가 될 것입니다, 저는 시의원이 되기 이전 구의원시절부터 이 사업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습니다.

 네 번째는 강서에서 시내 진입이 편리하도록 도시철도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강서구는 서울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자치구임에도 변변한 지하철 노선이 없어 시청까지 1시간 가까이 허비해서 출퇴근을 하는 교통소외지역입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모여 지난해 11월 5일 ‘서울 서부지역 지하철 건설 추진위원회’를 발족하여 여러 가지 일을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상임 추진위원장을 맡고 계시는 신기남 국회의원님을 모시며 저도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으며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 7월 25일 서울시가 ‘서울시 도시철도 종합 발전방안을 발표하였는데 화곡동~홍대입구선이 후보노선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저는 공동집행위원장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하며 마곡지구 개발사업과 연계하여 더 이상 후보노선이 아닌 반드시 확정노선으로 선정되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다섯 째는 신월동 대심도 빗물 저류시설 사업입니다. 지난 2011년 7월 기습적인 폭우로 신월동 일대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신월동 일대는 워낙 저지대이다 보니 침수피해가 잦은 지역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휴가도 잊은 채 피해를 입은 구민들을 위로하고 수해복구에 뛰어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 사업은 1,3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화곡동 가로공원길~곰달래공원~신정동~신월동을 거쳐 목동 빗물 펌프장까지 3.6㎞ 구간을 직경 7.5m 대심도 터널을 만들어 안양천으로 빗물을 방류하는 시스템으로 시간당 100㎜의 폭우에도 침수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이 사업이 끝나면 강서구는 상습 침수지역이라는 오명은 사라지고 침수피해로부터 가장 안전한 지역이 될 것입니다.

 그 동안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계자들을 어려차례 만나며 설득 끝에 이 사업이 강서구에 처음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했던 것들이 감회가 새롭습니다.

 여섯 째는 방화동 한강공원에 가곡 피크닉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강서구의 건너편에는 난지캠핑장도 있고 노을캠핑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강서구에는 가족들이 쉴 만한 공간이 없어 활용도가 낮은 운동장 부지를 없애고, 가족 단위 피크닉장으로 리모델링하여 도심 속 자연휴양공원으로 만들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아이들과 함께 생태습지공원에서 자연을 느끼며 생태체험은 물론, 여가문화를 즐기는 힐링 명소가 될 것입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는데 너무 많은 이야기를 했네요.

 방금 말씀드린 여섯가지 사업 외에도 우리 구민들의 안전과 쾌적한 생활환경, 행복한 미래를 위해 여러 가지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또 말씀드릴 기회가 있다면 보다 더 상세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인간 이창섭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저는 항상 여러분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강서구를 위해 큰 일을 하라고 저에게 맡겨주신 책임이 무겁지만 여러분이 저의 든든한 지원군이라 생각하기에 힘들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또 다른 기회가 이루어진다면 강서구민을 위해서 더 큰일을 하며 진정한 봉사자로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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