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시 종로 만들기에 총력을 다할 것"

▲ 김영종 종로구청장
 민선5기 취임이후 지난 3년을 보낸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오.

 ‘일 하나만은 열심히 하겠다’라는 다짐과 함께 취임한 지 벌써 3년이 지났는데 시간이 언제 지나갔나 싶을 정도로 바쁘게 지내온것 같습니다. 구민의 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주력해왔습니다.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구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모든 구민이 마음 편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꼭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였고, 구민들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미리 파악하고 계획하며 종로도시의 정체성을 잘 지켜가면서 문화예술의 종로 만들기에 노력했습니다.

 이처럼 모든 일에‘작은 것부터 천천히’ 상품이 아닌 장인정신의 혼이 깃든 작품을 만든다는 자세로 ‘명품도시’ 건설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그동안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중인 주요 사업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가장 먼저 ‘도시시설물 비우기’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집을 아름답게 꾸민다고 벽에 무조건 좋은 액자를 여기저기 걸어 놓으면 공간과 조화를 이루지도 못하고 오히려 답답하게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안내표지판의 규격과 디자인을 표준화, 통합 설치하여 시각적 효과를 높이고, 보도 가운데 설치되어 있는 전신주와 통신주는 가급적 철거 또는 이설하여 보행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 등 도시비우기 사업을 통해 ‘건강도시 종로’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줄이고 비우면서 도시 자체를 정리정돈하는 것이야말로 성숙한 도시, 품격있는 도시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구는 올해 4월에 도시시설물 통합 관리기준 시행 및 실무협의회 구성하였고, 5월에는 종로·혜화경찰서와 교통시설물 정비를 위한 업무협약(MOU)체결하여 적극적인 환경개선에 나섰습니다.

 가로가판대의 운영실태를 일제조사하여 불법행위업소에 대해서는 허가 취소 등의 정비를 하였으며, 종로대로(종로1가~6가)에 기능을 상실한 펜스가 적치물 은폐지, 오토바이, 그림, 가스통 거치대 등으로 활용, 보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는 노점상 방지 펜스 83개를 제거하여 보도의 기능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미관저해 및 거리의 위험요인을 찾아 정비함으로써, 주민들이 걷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난 3년동안 가장 돋보이는 성과는 ?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 입구에 방치돼 있던 사용하지 않은 가압장과 물탱크를 원형 그대로 활용해‘윤동주 문학관’을 건립한 것입니다. 윤동주 문학관은 최소의 비용으로 방치된 시설을 활용한 공공건축의 우수사례로‘대한민국 공공건축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하였으며,‘건축전문가 100인이 뽑은 한국의 현대건축 Best 20’중 18위에 선정되었습니다.

 

 이곳 문학관에는 우리 역사의 암흑기에 시를 쓰며 민족혼의 불씨를 되살리고 절대 순수의 선비정신을 지켜냈던 윤동주 시인의 일대기 영상물, 그의 대표작 원고와 사진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현재 이곳을 찾는 관람객이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1년 동안 총 65,000여 명, 주말에는 4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종로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구는 조선왕조의 수도로서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경복궁, 창덕궁을 비롯한 궁궐과 종묘, 사직단, 문묘, 도성 등이 분포하고, 북촌의 한옥 등 문화유산 많은 지역으로 ‘지붕 없는 박물관’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와 문화가 바로 종로의 정체성이기에, 우리 구민과 함께 이를 보존하고, 계승발전 시켜‘문화 구청장’과 ‘문화 구민’ 으로써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문화와 자연이 함께 하고, 사람중심의 종로에 살고 있음을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더욱 더‘살기 좋은 동네, 행복한 종로 만들기’를 위해 구민들의 적극적인 행정참여를 부탁 드리며, 작지만 주민들에게 꼭 필요하고,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하나 하나 실현되도록 저역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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