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혁 SBA 정책사업본부장

▲ 방중혁 SBA 정책사업본부장

국내 최대의 문화콘텐츠 전문마켓인 ‘SPP(Seoul Promotion Plan) 2012’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오는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국내 최대의 만화와 애니메이션 전문 콘텐츠 마켓인 ‘SPP 2012’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 센터에서 진행한다.

이에 서울시티에서는 방중혁 정책사업본부장을 만나 행사의 전반적인 얘기를 들어봤다.

▶SPP 2012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SPP 2012는 문화콘텐츠 전문마켓으로 올해로 11회째를 맡고 있으며 해외 우수 바이어와의 1:1 비즈매칭, 세계 신규 애니메이션 경쟁 프로그램인 SPP 프로젝트 컴피티션, 우수 프로젝트 런칭쇼, 컨텐츠 분야 최신 정보 및트렌드를 제시하는 SPP 컨퍼런스 등 다채로운 전문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행사입니다.

지난해에는 19개국에서 참가해 580건의 상담건수에 1,500만불이 넘는 실계약액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특히 로이비주얼의 ‘로보카폴리’가 중국에 4백만불 규모의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렉트릭서커스의 ‘G-Fighters'가 싱가포르에 5백20만불에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 지난해 개최됐던 SPP2011 행사모습
▶구체적으로 행사진행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SPP 2012의 핵심 프로그램인 비즈매칭 운영을 위해 미국 PBS방송국, 영국 Walt Disney, 독일 ZDF 등 세계 18개국 40여개 방송사 및 배급사의 주요 담당자를 초청하여 국내 관련 업체와의 1:1 비즈매칭을 지원할 예정으로 국내 참가사의 작품별 진척도 및 니즈를 반영한 비즈매칭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국내 만화 및 애니메이션 작품의 해외방영, 판권판매 및 해외공동제작 파트너 발굴 등 실질적 성과 창출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신규 애니메이션 경쟁 프로그램인 SPP 프로젝트 컴피티션에는 올해 세계 18개국 107편이 출품되었으며 이중 예선을 통과한 19개작품이 SPP기간중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최종 수상작 3편, 즉 기획상과 창의상, 기술상을 선정해 수상하게 됩니다.

이번 SPP 프로젝트 컴피티션에는 프랑스 Planet Nemo, 네덜란드 Kidsplant 등 세계 유력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작품은 물론 러시아, 핀란드, 말레이시아,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우수 작품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되어 세계 애니메이션 업계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수 프로젝트 런칭쇼도 선보인다고 들었습니다.

국내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을 선정하여 SPP 기간중 국내외 60여명의 바이어 및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대대적인 작품 프로모션 기회를 제공하는 파티 형식의 행사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KBS 방영을 앞두고 있는 NHC미디어의 ‘어리이야기 시즌2’가 선정되어 프로젝트 런칭쇼를 할 계획입니다.

SBA는 마땅한 해외 홍보방법이 없었던 국내 신규 애니메이션 작품의 새로운 프로모션 채널을 제시하고 국내외 관계자들에게 네트워킹의 장을 제공해줄 예정입니다.

여기에 최근 모바일 플랫폼의 진화에 따라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미디어 산업과 그에 따른 콘텐츠 업계의 대응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SPP 2012 컨퍼런스를 기획하게 되었으며 ‘멀티터치 스크린의 마법 활용’을 주제로 미국 Children's Technology Review의 편집장이자 뉴욕타임즈 ‘Gadgetwise Blog'의 정기기고자인 Warren Buckleitner가 발제할 예정입니다.

또한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 제작사인 Rovio 중국법인의 애니메이션 총괄 프로듀서인 Tianyi Pan은 ‘앵그리버드, 게임에서 애니메이션으로의 진화, 그리고 중국시장의 공략’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국내 주요 창투사 및 투자사와 콘텐츠 업계를 연계시키는 SPP투자마트, 만화작가와 주요 출판사 및 포털의 비즈니스 미팅을 지원하는 ‘카툰 네트워킹’ 시상식 및 폐막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 지난해 개최됐던 SPP2011 행사모습
국내 애니메이션 수준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의 경쟁력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기획과 개발 능력은 전세계 어디에 선보여도 뒤쳐지지 않으나 기획력이 아직은 애니메이션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에 약간은 뒤쳐져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해에 개봉한 ‘마당을 나온 암탉’이나 ‘한반도의 공룡’만 보더라도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습니다. 머지 않아 미국과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럴려면 투자사나 시민들의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아직까지도 해외에서는 호평받는 애니메이션 시장이 국내에서는 오히려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찬밥 신세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이 발전하려면 경제적인 가치, 산업적인 가치에만 고집하지 말고 교육적, 예술적, 문화적 가치를 고려한 장기적인 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정책방향도 이러한 방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SBA는 앞으로도 SPP와 같은 기획단계에서 완성단계까지 콘텐츠 성장 전단계를 포함하여 세일즈하고 파트너를 발굴할 수 있는 마켓으로 성장시킬 것이며 국산 애니메이션의 해외 진출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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