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구로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이 7월1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정확하게 민선 5기의 반환점을 도는 셈이다.

취임 2주년을 맞아 각종 정책들의 성과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기 위해 이성 구로구청장을 만났다.

이성 구청장은 특별한 기념행사는 생략하고 봉사활동과 구정에 대한 ‘건강검진’으로 2주년의 의미를 찾을 계획이다.

“얼마 전에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아주 정밀한 검진을 했는데 다행히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건강검진을 하면서 이참에 구정에 대한 건강검진도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성 구청장은 그동안 잘한 점, 모자란 점 등을 정리해 결승점을 향해 멋지게 달려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2년간 열심히 씨앗을 뿌렸습니다. 이제 남은 2년 동안 열심히 수확해야 합니다. 특히 가리봉동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제자리걸음을 해왔던 지역개발의 실타래를 푸는 데 온힘을 쏟겠습니다.”

>>고척동 고도제한 해결, 십자대로 착공 등 지역개발 GO! GO!

“고도제한으로 묶여있던 고척동 교정시설 이적지는 문제가 해결됐고, 30년이 넘는 숙원사업인 신도림동 십자대로는 조만간 착공해 올해 연말 개통됩니다.”

이성 구청장은 여러 악재가 겹쳤던 지역개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

고도제한으로 지구단위계획수립에 차질을 빚었던 고척동 교정시설 이적지 개발은 수방사와의 조율로 문제가 해결됐다.

이성 구청장은 “일부 부대시설 이전 비용을 LH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고도제한 문제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고척1동 100번지 일대 10만여㎡에 주거, 주상복합, 유통 관련 건물과 공공청사 등을 건립하는 교정시설 이적지 개발사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결정하고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6년 준공할 예정이다.

1978년 계획됐지만 아직도 마무리를 못지은 신도림동 십자대로는 이성 구청장의 노력으로 보상을 마무리 짓고 올해 안으로 개통된다.

이성 구청장은 “서울시에 계속 협조를 부탁해 드디어 보상을 마무리 지었다”면서 “9월쯤 나머지 부분에 대한 공사를 시작하면 12월 안에 마무리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 이성 구로구청장은 구로구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동분서주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구로구와 대성이 일자리 창출 MOU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십자대로는 5월말 현재 총 347m 중 190m가 공사 완료된 상태다.

구로동 철도기지창 이전 문제도 해법을 찾았다.

이성 구청장은 “현재 경기도의 한 도시가 철도기지창 이전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고 국토해양부와 이전 효과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면서 “이전을 원하는 도시와 이전 후 구로구의 효과가 입증되면 이전 작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까지는 그 어느 누구도 실제 이전을 위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민선 5기 들어 이전을 원하는 지자체를 찾았고, 국토해양부에서 긍정적인 검토를 했고, 지난 6월1일 기획재정부로 이 사안이 전달됐다. 아마 빠르면 올해 안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들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임기 안에 꼭 마무리 짓겠다던 올레길 조성 사업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명품 구로올레길’로 이름붙인 올레길은 총 28.5㎞로 산림형, 하천형, 도심형 3개 유형, 9개 코스로 구성된다.

5월 말 현재 산림형 2코스가 완료됐고 올해 안으로 산림형 1, 3코스가 마무리 된다.

이성 구청장은 “올해 산림형 4개 코스 중 3개 코스가 마무리 되면 총 공정 과정 중 50% 정도가 완료되는 셈이다”면서 “하천형과 도심형은 산림형에 비해 공정이 수월해 내년 안으로 사업을 종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도림역 북측광장은 디큐브파크라는 이름으로 새단장 했다. 8,000㎡ 규모의 디큐브파크에는 꽃모양 무늬의 공원, 바닥분수 등을 조성했다.

광장 주변으로는 벤치도 마련했다. 디큐브파크에는 한낮에도 연인들이 뜨거운(?) 장면을 연출하는 등 젊은이들의 새로운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LH의 자금사정과 국내·외 부동산경기 침체로 개발이 중단된 가리봉재정비촉진사업은 지난 6월1일 LH 이지송 사장이 가리봉동 사업지를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제안해 구로구와 LH가 TF팀을 구성, 운영 중에 있다.

 
>>보육, 일자리 등 복지 1등 “구로를 따르라”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혔던 지역개발과 달리 복지 부문은 구로구가 확실하게 타구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그 결과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평가에서 복지분야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구로구가 힘차게 달려온 분야는 보육과 일자리다.

일자리가 생겨야 의식주가 해결되고, 보육의 문제가 해결돼야 주민들이 행복해진다’는 이성 구청장의 생각이 강한 동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2년이 지난 결과 보육 부문에서는 ‘어린이 특별구’라는 이름이 생길만큼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특히 구민들이 간절히 원하는 구립어린이집을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총 6개를 오픈해 주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구립어린이집 6개를 포함해 2년간 새로 오픈한 어린이집이 총 52개에 이른다.

보육수급율 완화 등의 정책으로 정원도 취임 직전과 대비해 5월 말 현재 총 1,937명이나 늘렸다.(신규 어린이집 52개 1,299명, 기존 시설 증원 어린이집 35개 733명, 감원 어린이집 7개 95명)

이른 시간 문을 열어 늦은 시간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는 개방형 어린이집도 취임 전 90개에서 5월말 현재 127개로 늘렸다.

장애인 아동들을 함께 보육하는 통합보육시설은 8개에서 13개로 확대했다.

이외에도 이성 구청장은 아이키우기 좋은 구로구를 만들기 위해 어린이 교통공원 조성, 12세 이하 국가필수 예방접종 전액 무료 지원, 학교와 연계한 CCTV 통합안전센터 구축, 출산장려금 인상, 둘째 자녀 0세아 양육수당 지급, 최저생계비 200% 이하 가구 0세아 의료비 지원 등의 사업도 실시했다.

평상시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줄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얘기하는 이성 구청장인 만큼 일자리 부문에서도 놀라운 성과가 있었다.

구로구는 지난 3월 고용노동부가 전국 도, 광역시, 시, 군, 구 등 232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전국 일자리공시제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 이성 구로구청장이 건강보험공단 일일 명예지사장이 되어 지역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0년 지역일자리 공시제 종합계획 부문 장려상 및 브랜드사업 부문 우수상, 2011년 지역맞춤형 일자리사업 부문 우수상에 이어 올해 일자리공시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일자리 창출 관련 평가에서 3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구로구가 이성 구청장 취임 후 지난 5월말까지 창출한 일자리 수는 총 2만7,081개에 이른다. 특히 임시직이 아닌 좋은 일자리가 6,964개나 된다.

이성 구청장은 “숫자를 부풀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취업을 하게 해 주는 것이 진짜 중요하다”면서 ‘좋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 왔다.

구로구는 이를 위해 구청과 15개 모든 동에 각각 일자리플러스센터 및 취업상담창구를 만들어 관내 민간기업 취업지원 사업을 펼치고, 기업, 대학, 단체들과 ‘구민일자리 창출 산·관·학 업무협약’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 사업, 일자리 현장기동대 운영, 시니어인턴 지원 사업, 일자리 취업박람회 개최, 매월 소규모 취업박람회(19-day) 개최, 결혼이민자 취업 지원 사업, 스마트 인큐베이터 운영, 중소기업 육성기금 및 시중협력자금 지원 사업 등도 시행하고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교육부분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이뤄냈다.

“교육 때문에 구로를 떠나는 주민들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구로에 있어도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제가 원하는 구로구의 교육 환경입니다.”

이성 구청장은 구로구의 교육 여건에 대해 “전반적으로 타구에 비해 너무 뒤쳐져 있는 것이 문제다”라고 얘기했다.

실제 구로구는 수능점수, 대입합격률 등에 이웃 금천구와 함께 서울 25개 자치구 중 24, 25위를 다퉈왔다.
이성 구청장은 “평균 이상은 가야된다. 개인적으로 학교와 학생들을 서열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너무 쳐져 있기 때문에 리딩스쿨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얘기했다.

대입 수능성적과 대학교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구로구가 지난해 도입한 ‘구로 리딩스쿨 집중 육성 프로그램’은 우수프로그램을 계획한 관내 일반고 2개 학교를 선정해 지난해부터 4년간 학교당 매년 2억원씩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심사 결과 구로고등학교와 오류고등학교가 리딩스쿨로 선정됐다.
리딩스쿨 이외에도 과학중점학교인 신도림고등학교에 지난해부터 4년간 매년 1억원씩의 특별지원을 하고 있다.

이성 구청장은 리딩스쿨 프로젝트가 자리잡고, 신도림고, 자율형 공립고인 구현고, 고척고, 자사고인 우신고 등이 분발해 주면 관내에 있는 세종과학고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교육 명문 자치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딩스쿨 프로그램을 비롯해 ▲교육 인프라 확충 ▲교육 복지 선진화 사업 ▲초중고 우수교육 프로그램 ▲대입 경쟁력 강화 특별 프로그램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을 위해 올해만 81억여원의 예산을 마련해 투입했다.

도서관 확충을 위해서도 교육지원과 내에 도서관팀을 따로 신설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성 구청장은 유달리 어르신들에 대한 존경심이 크다. 이런 이유로 노인 복지정책도 남다르다.

이성 구청장은 취임 후 선거법에 따라 사립 경로당 지원이 막혀 있는 것을 안타까워해 지난해부터 경로당과 기업체, 금융기관, 병원, 학교 등을 맺어 주는 경로당 결연사업을 펼쳤다.

기업체 등이 경로당에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다. 5월말 현재 관내 175개 경로당 중 138개가 결연을 맺을 만큼 성과가 높은 상태다.

또한 지난해 지식경제부에서 경로당 에너지고효율제품 지원사업을 펼치는 것을 활용해 에어컨, 냉장고 등 관내 모든 경로당의 가전제품을 교체한 바 있다.

이외에도 약 50억원을 투입해 어르신들의 숙원사업인 노인복지회관을 금년 말 완공 목표로 온수동에 짓고 있으며, 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 구로구의 노숙인 축구단인 디딤돌 축구단과 함께 축구를 즐기고 있는 이성 구로구청장
>>노숙인과 장애인 등에도 복지정책 앞장서

디딤돌 축구단! 이성 구청장이 지난해 4월 노숙인들이 축구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자활의지를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노숙인축구단이다.

디딤돌 축구단은 지난달 창단 1년 만에 서울시 노숙인 자활 체육대회 축구경기에서 우승을 했다.

창단 후 매주 토요일 2시간의 연습과 친선경기를 통해 자활의지와 축구실력을 쌓아온 결과다.

이성 구청장은 “진짜 될까 하는 물음표를 가지고 시작했던 사업인데 취업, 가족상봉, 노숙인 감소 등 놀랄만한 성과가 있어 정말 자랑스럽다”고 디딤돌 축구단을 평가했다.

장애인에 대한 정책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구로구는 지난해 서울시의 장애인 행복도시 프로젝트 인센티브 평가에서 종합 최우수구를 차지했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지원에 관한 조례와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장애인 단체 보호육성을 위해 장애인 단체 연합회 사무실을 개소하고 보건소 내에 장애인 치과도 개설했다.

중증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 건립, 거동불편인 장애인들을 위해 민원서류 무료배달제도 눈길을 끌었다.
이성 구청장은 ‘처음처럼’ 이라는 말을 항상 가슴에 새겨 놓고 있다.

2주년을 맞아 이성 구청장은 15개 동 일일동장으로 다니고 있다. 처음의 심정으로 돌아가 관내 어려운 주민들의 얘기를 자세히 듣겠다는 의지다.

“저는 이번 임기가 마무리 될 즈음 주민들이 4년 전에 정말 잘 선택했다는 믿음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남은 2년도 온 힘을 다해 뛰겠습니다.”

이성 구청장의 취임 2주년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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