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종화 수성대 치기공과 교수, 용환구·이동환 학생 (사진 = 대구수성대학교 치기공과)

청년 취업난이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교·대학 동문이 나란히 대구 수성대학교(총장 김선순) 치기공과 ‘U턴’한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눈길을 끌고 있는 주인공은 지난 2월에 치기공과를 졸업한 심현우 씨(서울 Nature 치과기공소 근무)와 현재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동환, 용환구 학생이다.

심현우 씨는 대구 청구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졸업 후, 수성대 치기공과에 편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씨는 “치기공 분야에서 맞춤형 교육으로 취업을 잘 할 수 있다는 수성대 치기공과의 명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맞춤형 전공심화반에서 치기공 현장 전문가로 실력을 연마로 서울 Nature 치과기공소에 입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맞춤형 전공심화반에서 재학기간 동안 평점 4.3 이상의 성적을 받았고, 졸업 전인 2017년 하반기에는 청년 취업아카데미 과정인 창직팀에서 3D 프린팅과정을 이수했다.

이동환, 용환구 학생은 “수성대 치기공과에서 공부를 해 본 결과 편입학 전 들었던 맞춤형 취업반 출신들이 희망하는 곳에 취업하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이들은 주위의 권고로 수성대 치기공과로 편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동환, 용환구 학생은 졸업 후 해외 취업을 위해 치기공과 창업동아리에서 치기공 분야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3D 프린팅 특별반’과 ‘맞춤형 전공심화반’ 등의 교육을 받고 있다.

이와 고교(청구고등학교)-대학(수성대학교) 동문으로 알려진 심현우, 이동환, 용환구 세 사람은 치기공과 이종화 교수와도 고교·대학 동문 관계이면서 사제지간으로 만난 특별한 인연이다.

이종화 교수는 “최근 치기공과에 일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후 전문대학으로 편입하는 '유턴족'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는 대학 간판을 위해 비인기 학과에 입학했지만, 취업이 어려워 전문대학으로 다시 편입하는 현상”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편입생들을 상담해 보면 당시에 대학 간판보다도 취업이 잘 되는 전공을 선택할 걸 뒤늦게 후회하는 편입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 학과 편입학생들은 대학 문화와 교육 환경 등에서 모두 만족해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U턴’ 현상은 지방권 대학이나 취업에 불리한 학과 4년제 졸업생일수록 심하고, 대학의 취업 기능의 보완과 구조적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성대 치기공과는 1984년 개설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1인 1실습대를 완비한 최첨단 실습실 운용과 학과 내 전임교수의 방과 후 개인 지도로 숙련된 틀니 제작 기술 등을 배우며 졸업과 동시에 해외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시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