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광진구청장

▲ 김기동 광진구청장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올해 광진구의 역점사업으로 크게 네가지를 제시했다. 첫번째는 도시품격과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지하철 2호선 지하화’사업이고 두번째로 ‘동서울 터미널 현대화’를 제시했다. 세번째로는 지역의 문화적 콘텐츠를 활용해 ‘서울동화축제’를 개최하는 것이고 네번째는 25개구 중에서 가장 오래된 광진구 청사를 신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희망광진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김기동 광진구청장을 만나 광진구가 중점적으로 펼쳐나갈 역점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2012년도 광진구의 구정운영 방향과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입니까.

저는 민선5기 광진구청장으로 취임 후‘품격 있는 도시, 살기 좋은 광진’을 구정목표로 정하고, 구정운영 4개년 액션플랜을 수립·추진하는 등 지난 1년 반 동안 희망 광진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또한,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를 실현하고자 광진구의회를 비롯한 주민들과 부단 없이 소통하며, 구민이 함께 참여하고 구민이 만족하는 행정을 펼쳐 왔습니다. 그러한 결과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모범적으로 구정이 운영되고 있으며, 많은 성과도 거두었다고 자부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올해도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경제 상황으로 우리구 재정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긴축과 균형으로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향상시켜 구민이 만족하는 고품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경상적 경비와 행사성 경비는 절감해서 저소득층의 복지비용으로 충당하도록 하겠습니다.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쾌적하고 안전한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을 통한 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 구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러한 정책기조에 따라‘5대 핵심전략별 주요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먼저 더불어 발전하는 활기찬 경제도시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약자인 노인·장애인·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을 육성하고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올해 우리구는 8,2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합니다.

또 우리 광진구에는 전통시장이 15개소가 있습니다. 그 중 구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5개 전통시장에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확대하고, 공동 배송센터 운영, 고객 쉼터 조성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여 대형유통업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지역 내 1만 7천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서는 자금융자와 마케팅을 지원하는 ‘자영업 종합지원센터’를 더욱 활성화하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아울러 건대 로데오거리, 화양동·구의동 맛의 거리, 일명 양꼬치 거리로 유명한 자양동 중국음식거리 등 특화거리를 서울의 명소로 거듭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저는 우리 구를 다 함께 잘사는 복지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금년에도 예산사정이 어렵지만 복지예산은 오히려 늘려서 우리 광진구 금년 예산의 40%인 1천억은 복지비에 충당되고 있습니다. 우리구는 홀로 사는 어르신, 조손가정, 틈새계층 등 저소득층 긴급 지원체계인 복지기동반을 운영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엄마들이 24시간 마음 놓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365일 열린어린이집 운영 등 다양한 보육 시설을 운영하고, 건강매점과 아침밥 클럽사업 등을 통해 저소득층 청소년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우리구에는 외국인이 1만 4천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들 다문화 가족을 이웃사랑 실천방법으로 멘토링사업, 쉼터 운영, 문화체험도 실시해서 다문화 가족이 우리의 친근한 이웃이 될 수 있도록 그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구민 건강을 위해 중곡종합건강센터(보건지소)를 올 3월 중에 개관하고, 수준 높은 진료서비스와 방문건강관리사업 등 한 차원 높은 맞춤형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보다 나은 건강한 삶을 추구토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품격 있는 문화도시, 공교육 중심의 건강한 교육도시를 건설하겠습니다. 우리 광진구에는 아차산과 어린이대공원, 한강이라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3개의 지하철 노선, 동서울터미널 등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 서울 도심지와 강남·북을 연결하고, 강원·충원 지역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광역 교통망도 잘 갖춰진 도시입니다.

광나루터와 아차산의 삼국시대 문화유적을 활용한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조성과 ‘스탬프 투어’를 운영하고 능동로는 몽마르트르 언덕과 같이 다양한 공연과 길거리 전시회가 있는 예술의 거리(Art Road)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학교수 등 전문가 그룹의 민간인 주도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동화축제’를 지원하여 광진구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컬처노믹스를 실현하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가을에 열리는 광나루 어울마당은 구민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종합문화·예술·관광축제로 개최하겠습니다.

학부모의 최대관심 사항인 교육은 우리구가 타구에 비해 명문학교가 많이 소재해 있는 등 교육환경이 좋은데, 더 좋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친환경 무상급식은 공립초등학교 전 학년과 중학교 1학년까지 확대하고,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경비 보조금을 관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지원할 계획입니다. 사교육 없는 학교를 위한 방과 후 학교운영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공교육의 경쟁력을 확대 강화하여 사교육비가 경감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최근 문제되고 있는 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 등을 예방하기 위해 건전한 청소년 문화 육성에 힘쓰고,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네 번째로 맑고 깨끗한 살기 좋은 환경도시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광진구에는 아차산, 어린이대공원, 3개 대학 캠퍼스, 한강 등 대규모 녹지공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녹지공간을 연결해 한강에서 아차산에 이르는 ‘둘레길’을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와 연계하여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과 인간이 살아 숨 쉬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길’로 조성하겠습니다. 중랑천에는 야생화 단지를 조성하고 아파트, 주택가 옥상 등에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상자텃밭 등을 보급하여 자연 친화적인 도시농업을 활성화해 나가겠습니다.

옥상 공원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도시 열섬화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주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우리구는 주방에서 폐수로 버리는 쌀뜨물을 EM을 활용해 천연 발효비누를 만드는 법을 구민들에게 보급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구민생활에서 녹색실천운동을 전개해 환경모범도시로 만들어가겠습니다.

환경에 이어 우리구는 지자체에서 처음하는 ‘교통특구’를 만든다는 계획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지난해 우리구에서는 뒷골목에서 교통사고로 초등학생 2명이 숨진 사고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를 계기로 우리구를 품격이 있는 교통특구로 만들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선 시범지역으로 강변역 주변을 교통특구로 지정해 5년 동안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우리구의 교통특구 계획은 중앙정부로부터 인정받아 우리구가 교통안전시범도시로 선정되었고, 4억 사업비도 받았습니다.

사업비로는 다기능 버스 승강장 설치와 교통 약자를 위한 횡단보도 안전 대기장치 설치 등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우리 광진구에 오면 모든 운전자들이 조심해서 소음, 매연, 사고 없는 ‘3無시책’이 실현되도록 안전하고 품격 있는 교통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래를 여는 아름다운 명품도시를 건설하겠습니다. 명품도시는 구민들이 살기에 쾌적하고 편리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말합니다. 광진구의 도시개발은 이해관계자의 의견과 지역역량이 결집된 지역발전정책을 수립해 구민 누구나 공감하고 결국 구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도시계획을 수립, 추진할 것입니다.

우선 우리구 지역발전의 걸림돌인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을 지하화’하기 위한 지하화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을 지하화 할 수 있도록 서울시 도시교통정비기본계획에 반영해 조속히 추진되게 함으로써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강남.북 불균형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우리구는 상업지역 비율이 서울시 평균인 4.6%에 크게 모자라는 1.3%에 불과한 실정으로 장기적인 자주재원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최우선 현안으로 중곡동 국립서울병원 종합의료복합단지 조성과 함께 중곡역 일대를 지구중심지로 개발하여 의료·바이오·교육·업무시설의 특화전략거점지역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기존의 상업지역 외에 광나루역 일대와 잠실대교 북단 등 4개소를 생활문화중심 거점지역으로 개발하겠습니다. 구의시장 주변과 자양동 노룬산시장 주변 등 권역별 핵심 4개 주거정비사업도 조기에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강남대로와 연결되는 강북지역의 간선 가로망인 동일로 주변 개발계획을 수립하여 영동 부도심에서 강북을 잇는 도시발전의 축으로 개발하겠습니다.

항구적 수해예방을 위해 아차산에는 사방댐을 설치하고,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주차장에는 빗물 저류조를 설치하여 우수체계를 변경하겠습니다. 빗물펌프장 증설과 자양3·4동, 화양동 일원의 성수2배수분구 종합정비사업과, 구의1·2동, 자양1동 자양골목시장 일원의 구의배수분구 종합정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항구적이고 완벽한 수해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 김기동 구청장이 초등학교 무상급식 현장에 나가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다.
▶올해 주요 역점 사업은 어떤 것인가요.

네, 우리구 올해 역점사업은 크게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 구의 오랜 숙원 ‘지하철 2호선 지하화’ 사업입니다. 역점사업 두 번째는 ‘동서울터미널을 현대화’ 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올해 어린이날을 전후해 어린이대공원을 중심으로 그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동화축제’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역점사업은 서울시 25개 구에서 가장 오래된 청사 중 하나로 민원불편과 행정효율을 저해하던‘구청사의 신축’에 관한 사업입니다.

▶역점사업 첫 번째인‘지하철 2호선 지하화’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는 취임 때부터 따로 공약을 내세우지 않았는데, 10년 전 광진구 부구청장 시절부터 고민하고, 구상해왔던 사업이 있었는데요. 바로 지하철 2호선 지하화 사업입니다.

지하철 2호선은 1983년 개통 당시 여러 가지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지하철이 한강 밑으로 지나가지 못했습니다. 물론 재정적인 어려움도 있어서 임시적인 개념으로 지상구간으로 개통하게 되었습니다.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은 22㎞인데요. 2호선 지하철 지상역사는 성동구와 광진구에 몰려있습니다. 왕십리에서 올라와 잠실역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8.93㎞. 이 중 광진구에 있는 건대입구, 구의, 강변역 세 개 지상구간 3.8㎞는 모두 주택가와 상권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강변역 주변 구의3동, 구의역 주변 구의1동과 자양1동, 그리고 건대입구역 주변인 자양3·4동, 화양동 주민은 총 157,924명, 세대수는 69,744가구에 달합니다.

이 구간은 지상 지하철과 주민 거주지가 대부분 20~30m이내 인접해 있고 복잡한 교통, 치안문제, 소음, 분진 등 환경 문제 등으로 끊임없이 민원이 들어오는 곳입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주택 및 상업지역을 흉물스런 고가 구조물이 그대로 통과하고 있어 지상 지하철이 도시품격과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큰 문제점 중 하나인 강남북간의 경제, 문화, 교육 분야에 심각한 불균형 문제도 초래하고 있습니다. 주민민원 해결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계획을 세우려고 해도, 지하철 지상구간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구는 지하철 지상구간 지하화의 타당성 검토와 비용효과 분석을 통해 지하화 가능성을 모색하는데 목적을 두는 연구용역을 실시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1억원의 예산을 들여 가장 시급성을 요하는 왕십리역~잠실역에 대한 용역을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주었고, 지하화연구용역 최종보고회도 마쳤습니다.

용역결과 서울 동북권의 균형발전과 지역주민 불편 개선을 위하여 지하화가 필요하며 일본, 미국 등 선진국 사례와 최근 개통된 지하철 노선 사례를 검토하여 지하화 하는데 기술적 문제는 없으며 지하철 지화화 사업과 함께 주변지역 및 지하 mall을 개발하면 비용 대비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구는 지하철 2호선 지하화 용역 결과를 서울시 교통정비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계획입니다.

▶역점사업 두 번째는‘동서울터미널’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사업인가요?

광진구 강변역에 위치하고 있는 동서울터미널은 지하3층, 지상 7층, 연면적 4만7천 평 규모의 자동차정류장입니다. 이곳은 하루 약 1,762회 버스가 전국 109개소를 대상으로 운행 중이며, 1일 평균 3만 2천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1987년에 건립된 동서울 터미널은 오래되고 시설이 노후 되어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해하고, 교통 처리 용량은 한계에 달해 주변지역에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구는 동서울터미널 시설을 현대화하고 복합화 하여 교통서비스를 대폭 개선하고 낙후된 지역에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자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대화가 되면 동서울터미널은 지하5층, 지상 40층 연면적 약 27만㎡의 규모로 터미널, 판매, 업무, 문화, 집회 등 복합시설로 지어질 것입니다. 터미널은 사무실과 판매시설 등 수도권 동부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심지 기능과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영화관, 공연, 전시장 및 체육시설 등을 유치하여 지역 문화거점으로 조성될 것입니다.

▲ 능동로 아트마켓에 참석한 김기동 구청장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세 번째 사업인‘서울동화축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광진구에는 사회 각 분야 전문가와 대학교수가 참여하는 ‘구정 정책자문위원회’가 있습니다. 복지·보건, 산업·경제·문화, 도시·환경·교통, 소통행정 등 4개 분과, 60명의 정책자문단을 구성해 광진의 미래 비전과 개발전략, 주요 현안사업 등에 대한 전반적인 자문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동화축제도 구정정책자문위원회에서 나온 아이디어입니다. 지역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독특한 축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어린이대공원에는 어린이 관련 시설물들을 서로 연계하여‘어린이 천국’으로 인식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해 축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광진구에는 문화콘텐츠 관련 학과가 유명한 건대, 세종대와 예술가,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능동로 아트로드가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대표적인 시설인 어린이대공원과 어린이회관도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풍부한 문화 기반을 적극 활용해 지역문화브랜드를 새롭게 창조하고, 문화관광산업의 진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구하기 위해 우리구는 오는 5월 어린이날을 전후로, 어린이대공원과 능동로 일대에서 ‘서울동화축제’를 개최할 것입니다.

서울동화축제는 그동안 용역과 준비모임 등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우리구는 축제 세부계획부터 실행까지 전반적인 활동을 하게 될 민간 협동의 축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발족식을 가졌습니다.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강우현 남이섬 대표가 맡아주셨고, 사무총장은 김기덕 건국대 교수, 위원은 세종대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들 외에도 구청, 의회, 교육청, 어린이대공원, 서울시 관계자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동화 관련 각계 인사들이 추진위에 합류했습니다.

서울동화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관 주도가 아닌 전문가 그룹의 민간이 주도한다는 데 있습니다. 민간이 주도해야 무궁무진한 동화적 상상력과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한 새로운 축제 모델로 완성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축제 콘텐츠는 세계동화책전시회, 스토리텔링 콘서트, 동화 구연, 동화작가와의 만남 등의 프로그램부터 책, 캐릭터, 소품 등을 파는 동화시장, 동화 그리고 만들기, 동화 속 주인공 체험 등 책과 놀 수 있는 한마당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축제에 앞서 동화아카데미 강좌를 열어 분위기를 띄우고, 동화책을 출판하면 세재혜택을 주거나 행사 주변 음식점에 동화책을 비치해 책 읽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도 있습니다.

축제 주변에는 동화에서 나온 산출물을 가공한 상품을 판매하고 소비할 수 있는 장터도 열릴 것입니다. 축제를 백분 활용한 먹을거리 명소도 속속 생겨 지역 내 숙박시설과 연계한 관광코스로 개발해 장기적으로는 해외 관광객도 유치할 예정입니다.

축제는 어린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극대화하는 참여의 장으로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광진구가 세계적인 어린이도시, 동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우리 구에서는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더불어 구체적인 세부계획은 추진위원회에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상 중에 있고, 구체화되면 향후 언론을 통해 알릴 것입니다.

▶역점사업 마지막은‘신청사 건립’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광진구 청사는 지난 1967년에 한 정당의 연수원 건물로 지어져 1976년부터 구청 청사로 사용되고 있는 45년된 노후 건물입니다. 현 청사는 청사를 사무공간을 목적으로 지은 건물이 아니기 때문에 업무를 보기에 매우 협소하고, 구민이 불편해 합니다.

우리구 청사는 서울시에서 가장 오래된 청사 중 하나로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습니다. 제 3별관의 경우 2010년 4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위험시설 C등급 판정을 받고, 같은 해 여름 태풍 곰파스에 의해 벽체 마감재가 떨어져 나가기도 했습니다. 현재 구 청사는 에너지 효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최근 3년간 청사유지보수비가 8억 8천만원이 들어가는 등 유지 보수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안전문제 외에도 청사가 본관과 별관 등 6개 건물로 나뉘어져 있고, 주차장은 차량을 60대만 수용할 수 있어 주차공간이 부족해 업무를 보러 온 민원인들이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며, 업무의 효율성도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사무실 공간도 부족해 업무의 효율성도 떨어집니다. 각 건물마다 옥상 층에 가건물을 만들어 사무실로 사용하고, 건물 사이에 공간을 활용해 사무실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 민원여권과는 인근 민간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청소과는 구청과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 행정차고지 건물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무실이 외부로 분산되어 이용하는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불편사항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구민 행정서비스와 업무의 효율적인 차원에서도 광진구의 신청사는 시급한 사항입니다.

신청사는 되도록이면 빠른 시간 내에 조속히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만 예산에 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위치, 규모, 시설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일반적으로 신청사를 짓는데 필요한 예산은 약 700억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적립된 기금도 부족하고, 예산확보도 어려움이 있어 우리구는 공유재산 위탁 개발 자격이 있는 공기업에 청사 건립을 위탁하고, 분양 등 수입 사업을 병행하여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축에 대한 여러 가지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데, 신청사에 대한 저의 구상은 현 청사는 그대로 두고 사용하면서 구청 앞에 있는 유휴 청사 부지를 활용해 새로운 오피스 개념의 청사로 만들 생각입니다. 또, 신청사는 경제성과 효율성에 중점을 두어 원스톱 행정 서비스가 가능한 행정 관서로써의 역할뿐 아니라 구민쉼터, 구의 중심광장 역할을 하는 제3의 복합청사개념을 갖고 접근해야 합니다.

큰 그림에서는 광진구 전체적인 도시계획 속에서 구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고, 준비시간을 단축시켜 밀도 있게 검토한 후 올해는 구청사의 신축을 서둘러 추진하여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구민에게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복지기동반 현장상담을 하는 김기동 구청장
▶공직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 공직자의 마인드를 공급자 중심이 아니 수요자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바꾸는 일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실제적으로 우리 조직이 살아 생동하는 조직이 되도록 창의와 혁신, 실력과 품격을 갖춘 조직으로 일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공직자가 구민의 곁으로 한발 더 다가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구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민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인지 구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구민의 관심과 요구사항을 반영한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행정력을 집중해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 구민에게 희망을 주는 행정을 펼쳐주시기 바랍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행정의 목적은 사람 중심의 사회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외적수단과 행정제도적인 것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항상 사람이 우선입니다. 사람을 생각하는 정책과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고자 하는 열정과 관심은 광진구를 희망이 넘치도록 해줄 것입니다. 개인적인 소망은 4년 후 아니면 그 전이라도 저는‘일 잘하는 구청장’이라는 평가와‘지방자치는 이렇구나’라고 실감나게 하겠습니다.

하지만 구정을 구청장 혼자서 이끌어갈 수는 없습니다. 저는 구청과 구의회, 시민사회단체 등 공동의 이해당사자가 참여와 협력을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구민거버넌스 행정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 구민참여와 화합을 통해 품격 있는 도시, 서울시민이 살고 싶어 하는 광진을 건설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부탁드립니다.

저작권자 © 서울시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