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소천 시인

이른 새벽
동이 틀 하늘을 향해 봅니다.
어제의 절망에서 눈 비비고 일어나 서서
떠오르는 태양을 두 손 모아 가슴으로 모읍니다.

살아 있다는 거
살아간다는 거
백지 한 장 차이지만
외로운 싸움에서 이기고
처절한 고통 속에
피 흘려도
난 포기하지 않습니다.

일어서기 위해
당당하기 위해
누군가의 희생이 있어야함을 알기에
무릎을 꿇습니다.

비굴해서도 아닙니다.
좌절해서도 아닙니다.
평화 그 희망이 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희망이 웃고 있습니다.
희망이 오고 있습니다.
당신과 나 우리 앞에…….

※ ‘희망대한민국’ 대작 제주특별자치도에 수록된 대표 시(2009. 11. 25 희망대한민국국회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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