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무엇이기에
천사가 되고
전사가 되어
구석구석 작은 곳 까지 찾아다니며
싸우고 지키고 보듬어 주려하니
평화야,
넌 언제나 내게 있어 목마름이었고
넌 언제나 내게 있어 청량제였으며
넌 언제나 내게 있어 살아가는 이유란다.
때론 너를 강탈하고
때론 너를 짓밟으려 해도
용서하고 배려하고 인정하고 사랑할 때
하나가 되는
욕심이 결국 네 앞에 무릎 꿇게 하는
너의 힘!
평화야,
이제 너는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의복이 되었고
너와나 떨어져서 살아갈 수 없으니
평화야,
오늘도 너를 입고 지구 한마당 돌아 보자구나.
윤소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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