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소천 시인

平和圖가 간다.

한반도 구석구석을 무릎으로 기었다.

살점이 떨어지는 아픔도
뼈가 으스러지는 고통도 감내했다.

5년이란 세월의 산고의 통증을 이기며
평화의 염원으로 탄생한 평화도

지구를 닮아
우리는 하나라는
큰 사랑을 안고
우리의 품을 떠나
반이 잘린 한반도
그 위 심장을 향해 보내려한다.

平和圖
너는 알겠지
글자 한자 한자는
내 피와 심장
민초들의 염원을 섞어 탄생했음을

기지개 맘껏 펴지 못하고
애지중지 닳을까 먼지 탈까
가슴으로 품었던 큰 사랑을

이제
네 자리를 찾아 가는
그 곳에서
가슴을 열고 환영 소리 듣고 싶구나.

미래를 열자구나 平和圖 여
어서어서 가자구나 平和圖 여.

平和圖란?
한글1cm붓글씨로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8만자로 5년의 작업 끝에 한반도의 모형 으로 만들어진 대작
※ 남.북 분단이후 최초 한반도평화지도 대작 대표 시(2008. 9. 7 북한 묘향산 국제친선관람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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