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날 며칠
궂은비 억세게 내리고
것도 모자라
산도 집도 무너졌다.
어쩌다
햇볕 들어 좋은날
하수구 락스 한통 부어놓고
곰팡내 나는
이불 빨래 널라치면
바람이 불어와
말을 건넨다.
네 오장육보 꺼내어
햇볕에 널어 보라고.
윤소천 시인
bodo@ndnnews.co.kr
몇날 며칠
궂은비 억세게 내리고
것도 모자라
산도 집도 무너졌다.
어쩌다
햇볕 들어 좋은날
하수구 락스 한통 부어놓고
곰팡내 나는
이불 빨래 널라치면
바람이 불어와
말을 건넨다.
네 오장육보 꺼내어
햇볕에 널어 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