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소천 시인

이제 보소서
잿빛의 문을 열고
하늘가에 머무른 꽃봉오릴 보소서

전쟁과 애국선열의 말들이 공중으로 흩어져
들판에 누워 까마득한데

평화를 누리는 것들과
민주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역사들

순국선열들이 바친 피와 눈물
용기와 조국에 대한 사랑이 있었기에
자유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풀뿌리로 메인 목축이며
끈임 없는 감시와
궁핍함과 도피생활 혹독한 고문 속에서도
국권회복 나라에 몸 바쳤으니

조국의 광복을 위해 산화하신
애국선열들의 함성과
무명 열사들의 희생이
후세의 가슴에 길이길이 이정표 되게 하소서!

여기
뜻을 모아
임들과 함께하신
정인섭, 임철모 지사님들을
그립던 흙냄새 찾아
오라니장터 3.1만세운동공원에 모셨나니

아 ~
이아침
시들은 국화는 영혼의 촛불로 되살아나
대한의 이름으로 밝은 미래 후세에게 물려주게 하소서!

숭고한 그 정신 계승 발전시켜 겨레의 가슴에 등불 되게 하소서!

아 ~ 순국선열들이여.

 

저작권자 © 서울시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