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등 집회‧행사가 많았던 2017년 2월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이 전년 동월 대비 하루 104만 명 늘어나 열두 달 중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48억 7천만 건에 달하는 교통카드 빅데이터로「2017년 대중교통 이용현황」을 분석해 이 같이 밝히며 시기별, 교통수단별 조사결과를 내놨다.

대중교통 월별 이용객은 촛불집회 등 집회‧행사가 많았던 2월이 전년과 비교해 가장 많이(1,044천 명/일 증가) 늘었다. 대중교통을 가장 많이 이용한 달은 9월로 전년 동월대비 증가폭도 두 번째로 컸다. 반면 역대 최장 추석연휴가 포함된 10월은 1년 중 이용객이 가장 적은 (12,136천 명/일) 달로 기록됐다.호선‧역사별 이용객은 신규 조성된 주거‧업무지구를 따라 증가했다. 시내 지하철 이용 감소에도 문정지구를 지나는 8호선과 마곡지구를 지나는 9호선은 이용객이 전년대비 각각 4.9%, 2.8% 증가했고, 단일 역사 중 승하차인원이 크게 증가한 역에도 문정, 수서, 잠실, 장지 등 동남권 개발지역 일대가 이름을 올렸다.

지하철 무임승객은 2억 7,354만 8천 명으로 작년 한해 지하철 이용객의 14.8%를 차지했다. 이 중 65세 어르신 비율은 80.6%로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무임승객 증가세도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 버스 이용객은 전년대비 1.7% 감소했지만, 심야 대중교통 공백을 메우는 올빼미버스 이용객은 9개 노선 모두 늘어 평균 28%, 최대 46.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통해 시민들의 교통수요를 분석하고 적재적소에 대중교통을 공급하기 위한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심야시간 시민의 발로 자리매김한 올빼미버스나 26일부터 7개 노선으로 확대 운영하는 다람쥐버스 등 수요대응형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다.

서울시는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한「2017 서울 대중교통 이용현황」을 서울시 누리집(http://traffic.seoul.go.kr/)에 공개해 분기별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대중교통은 시민의 삶을 비추는 거울과 같아 교통카드 이용현황만 파악해도 그 해 시민들의 생활상이 보일 정도”라며,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통해 시민들의 교통수요를 기민하게 파악하고, 대중교통의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질적 개선에 더욱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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