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에서 일하는 조영순(수색동, 65세)씨는 매년 명절이 다가오면 마포구청 광장을 찾는다. 이번 설에도 구청 앞 광장에서 열린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알뜰하게 설 준비를 했다. “농특산물을 믿고 살 수 있어 좋다. 특히 높아가는 물가 때문에 명절 준비가 부담되지만, 장터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민족 고유의 설을 맞이하여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구청광장에서 열린 “설맞이 농, 특산물 직거래 장터”가 성황리에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직거래 장터에는 마포구의 자매결연지인 경북 예천군을 비롯해 전남 신안군, 충남 청양군, 전북 임실군과 곡성, 강원도 3개 시・군 등 전국 각지 총 8개 지역 40개 업체가 참여했다.

사과, 배, 한과, 인삼, 더덕, 꿀, 나물류, 젓갈류, 임실치즈, 조청, 한우 등 각종 제수용품과 된장, 고추장, 청국장 등이 다양하게 판매됐다. 특히 이들 품목들은 자매 결연지역의 농가와 생산자 단체에서 정성껏 생산한 제품들로 유통과정 없이 시중가격보다 10~2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또한 모든 판매물품에는 생산자 이력제를 표시함으로써 믿고 안심하게 살 수 있도록 했다. 카드결제나 온누리 상품권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성도 더했다.

매년 직거래 장터에 참여하는 산성교회(아현동 소재)에서는 김, 과일, 의류 등 판매한 수익금 150여만원을 지역인재를 위한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탁할 예정이다.

지난 12~13일 마포구청 앞 광장에서 설맞이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렸다.

한편, 구는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값싼 농특산물을 제공하고, 지역특산물을 생산하는 농어촌에게는 경제적 이익을 안겨 주는 도농 교류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10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는 새우젓 장터와 함께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여 2016년 대비 9.5% 상승한 4억37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외에도 농가 일손돕기, 지역간 문화, 축제 체험교류, 교류지역 발굴 등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도농교류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구민들의 가계경제와 침체된 농어촌 경제를 살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시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