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일(금)과 9.16일(토)에 서울시무형문화재와 더불어 다양한 서울의 전통문화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2017 서울무형문화축제가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유서깊은 서울의 무형문화재를 널리 알리고, 도심 한복판 고풍스러운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시민들이 전통의 흥겨움을 골고루 누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또한, 서울시무형문화재 보유자를 비롯해 전수교육조교, 이수자들이 그 기능과 예능을 아낌없이 펼쳐 보이는 축제한마당으로, 올곧게 서울의 지켜가는 지킴이들의 전승의지를 고취하기 위한 장이기도 하다.

9월 15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이번 축제의 개막은 조선시대 서울시장이라 할 수 있는 한성판윤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교지를 선포하고 시민들과 함께 박을 터트리는 퍼포먼스로 시작된다.

축제 개막식의 사회는 서울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축제답게 마당놀이 놀부역으로 이름난 김종엽씨가 맡았다. 김종엽씨는 전통극 마당놀이의 대가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전수교육조교로 활동하는 전통문화 지킴이로서, 이번 축제에 의미를 더한다.

이번 축제의 개막식은 일반적인 개막식과 달리 마당극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무형문화유산이 흥겹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식전공연인 판소리 수궁가와 남사당놀이가 끝나면 조선시대 서울시장이라 할 수 있는 한성판윤이 풍물패, 서울시무형문화재 깃발을 든 기수, 재인(才人)들을 이끌고 등장한다. 서울의 유서깊은 다양한 전통문화로 시민들을 삶을 풍성하게 해 달라는 취지의 교지를 선포한 후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이번 축제 슬로건이 담긴 박을 터트리게 된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한성판윤 역할은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해금 연주가인 김무경 보유자가 맡는다.

2017 서울무형문화축제 행사장 공간 안내

김무경씨는 국내 최고의 해금 연주가로 이름난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해금 보유자이다. 해금 연주는 물론 후학의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며 한평생 전통문화를 뚝심있게 지켜가고 있다.

2017서울무형문화축제의 개막식 식후행사로는 재담소리와 줄타기와 더불어 서울시무형문화재 예능 보존연합회(서무연)의 창립 공연이 약 2시간 정도 이어질 예정이다.

2017년 3월 7일에 설립한 서무연의 창립공연은 서울시무형문화재 예능종목 보유자와 전수교육조교, 이수자 등의 재능기부로 마련되는 것이다.

이 공연은 휘몰이잡가와 취타풍류, 선소리산타령 등 서울의 전통문화 가운데 정수만을 담아 구성하였으며, 국내 최정상급의 역량을 가진 보유자들의 공연을 한꺼번에 골고루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서무연의 대표이자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5호 한량무 조흥동 보유자는 이번 창립공연을 통해 서울시의 다양한 무형유산을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고, 이를 통해 전통을 지켜가는 보유자들 스스로 더욱 자부심을 키워감으로써 서울시무형문화재의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 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전통으로 신명나는 서울󰡓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무형문화축제는 축제가 열리는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남산국악당 일대를 테마별 마당으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천우각 정자 앞 무대는 이번 행사의 메인 행사장으로 개막식과 폐막식을 비롯해 예능 단체종목과 줄타기․탈춤 등이 이어진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2005년 개봉되었던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에 출연했던 국가무형문화제 제58호 김대균 보유자의 줄타기가 열릴 예정이어서, 그 흥겨움이 배가 될 것이다.

국악 전문공연장인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살풀이춤, 한량무, 아쟁산조, 시조(경제시조) 등 격조높은 전통무용과 연주를 선보이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예능 종목 보유자들의 공연이 열린다.

이 공연은 9월 16일 오후 3시부터 4시 4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모두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관람을 희망하는 관객을 위해 2시부터 2시 50분까지 서울남산국악당 지하 2층 공연장 입구에서 입장권을 배부한다.

이승업 가옥과 민씨가옥 안채를 비롯해 서울의 이름난 한옥이자 문화재로 지정된 전통가옥에서는 단청과 나전, 매듭, 민화, 서울의 특색있는 무형문화재 기능 종목의 시연과 체험프로그램 등이 열린다.

서울시무형문화재의 솜씨를 느껴보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2017서울무형문화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된다. 축제 홈페이지(www.2017seoul-intangibleculturalfestival.com)에 사전 신청하거나 사전 신청 인원이 미달될 경우 종목별로 현장에서 접수하여 참여할 수도 있다.

한옥마을마당에는 서울의 향토색 짙은 무형문화재 종목의 공연 무대를 별도로 마련하였다. 서울을 대표하는 마을굿인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0호 󰡐남이장군사당제󰡑와 조선시대의 맹승(盲僧)들이 단체로 국행기우제(國行祈雨祭)등에 참여했던 전통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읶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8호 󰡐서울맹인독경󰡑등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향온주와 송절주, 삼해주 등 서울의 다양한 전통주 체험과 시음도 할 수 있으며, 전통가구와 창호를 만드는 소목장(小木匠), 주로 궁중에서 주로 사용했던 붉은 색을 들이는 장인인 홍염장(紅染匠)의 시연과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하였다.

그 밖에도 떡메치기와 송편만들기, 대장간체험, 탈만들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대장간체험에서는 참여자가 직접 만든 물품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천우각 광장에는 1890년대 한양의 저잣거리를 테마로 하는 야시장과 푸드트럭이 마련되었다. 축제를 더욱 흥겹게 즐기기 위한 맛있는 먹거리와 기념품은 이곳에서 살 수 있다. 활쏘기 체험과 한복체험, 사또, 기생 등 조선시대 복장을 한 사람들의 퍼포먼스를 즐기고, 이들과 함께 추억을 남길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피금정에서는 각종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우리 전통악기를 배워 볼 수 있어, 남산골한옥마을 곳곳에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만나게 된다.

옻칠을 비롯해 각종 공예분야의 서울시무형문화재 기능종목 보유자들은 조선시대 최고 장인인 경공장의 후예들이라 할 수 있다.

경공장(京工匠)은 조선시대 왕실과 각 관서에서 쓰이는 각종 수공업품과 무기 등을 만들었던 조선 최고의 장인들이었다.

경공장의 후예인 서울시 무형문화재 기능종목의 보유자들의 솜씨는 9월 13일(오후 2시 개막식과 동시에 전시 오픈)부터 19일까지 인사동에 소재한 전문 전시장인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2017 서울무형문화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017 서울무형문화축제운영단(전화:02-3443-2695, 전자메일 : sicf2017@naver.com) 또는 서울특별시 역사문화재과(전화: 02-2133-2616, 전자메일 : ksmosh99@seoul.go.kr) 문의하거나, ‘2017 서울무형문화축제’ 홈페이지(www.2017seoul-intangiblecultural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무 ‘2017 서울무형문화축제’ 총감독은 “서울시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이 전통의 흥겨움을 전통문화와 친숙한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도록 주력하였다󰡓고 하였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서울무형문화축제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서울시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솜씨와 공연 등을 가까이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시민들과의 흥겨운 만남을 통해 전통을 지키는 삶을 살아가는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더욱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는 계기가 될 것” 으로 전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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