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수돗물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올 상반기에 수유6배수지(강북구), 낙산배수지(종로구)에 대한 설계를 완료하고 하반기에 도시계획사업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공사에 착수하는 등 2022년까지 총 7개의 배수지를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이번 배수지 확충 사업은 지난 2015년 수립된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른 것으로, 시는 2022년까지 총 7개소의 배수지(용량 36,400㎥, 급수인구 24만6천여 명)를 추가 확충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940년 남산배수지 건설을 시작으로 그동안 101개소의 배수지를 건설 운영해 왔으며, 2022년까지 7개소의 배수지를 추가로 건설, 총 108개의 배수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배수지는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생산해 해당 급수지역 인근의 산 등 높은 지대에 큰 물탱크를 설치해 이곳에 물을 채워 두면서 펌프를 가동하지 않고 자연유하 방식에 의해 가정으로 공급하는 시설이다.

이러한 배수지는 수요가(수돗물을 사용하는 모든 곳)에서 물을 사용할 때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한 수준의 적정한 수량과 수압을 유지시키며, 단전 등의 비상상황이 발생해도 12시간 정도 수돗물 급수를 할 수 있는 저장기능도 수행한다.

따라서 배수지를 건설 운영하면, 정수장에서 배수지까지 가는 수도관에 누수사고나 단전으로 인한 펌프 가동 중단 상황에서도 하루 정도는 수돗물을 가정에 공급할 수 있고, 가정까지 가는 수도관에 높은 수압이 아닌 적정 수압을 유지하여 누수사고도 예방한다.

이외에도 전력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심야시간대에 배수지에 물을 채움으로써 정수장의 펌프 전력비도 절감되는 이점이 있으며, 특히 과거 수돗물 공급량이 부족했던 지역의 불편을 해소하고 주택의 옥상 물탱크를 없애는 변화를 가져왔다.

서울시는 7개소의 배수지 건설계획에 따라 국사봉배수지와 사당배수지 공사를 진행 중(사당배수지의 경우 민원으로 공사 중단)이며, 수유6배수지와 낙산배수지는 금년 하반기에 도시계획사업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실시계획 인가를 내고 공사에 들어가는 수유6배수지와 낙산배수지는 기존 배수지의 규모를 늘리는 사업으로, 저수 용량을 배로 늘려 누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12시간 동안 단수 없이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나머지 미아, 성북2, 상계1배수지 3개소에 대해서도 내년도 설계를 거쳐 2022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시 전체로 볼 때 지형적 여건 등으로 배수지 건설이 불가능 한 지역 3.7%를 제외하고는 전 지역이 배수지를 통한 급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윤준병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배수지 건설은 건강하고 맛있는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를 누수 등 돌발사고 발생 시에도 안정적으로 각 가정까지 공급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건설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교통 불편 등을 최소화 해 배수지 건설 사업을 잘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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