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부지방 전역에 내려진 호우특보 때 시간당 60mm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서울시내 곳곳이 침수와 붕괴됐으며, 지구온난화에 따른 폭염으로 게릴라성 집중호우도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도심지 열섬현상, 빌딩풍 등으로 폭탄형 호우가 집중되면서 도심지 하천이 종종 범람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5일 서울에 90mm가 넘는 폭우로 중랑천이 범람해 시설물 등이 떠내려가고 일부도로가 통제된 적이 있었다.

또한 최근 페루에서는 이상기온 현상인 엘리뇨에 의한 최악의 홍수피해로 사망자 90명과 이재민 12만 명이 발생하는 등 예기치 못한 사고가 있었다.

<인명 수색법 훈련>

이러한 수난사고에서는 특히 119구조대원의 신속한 인명구조가 중요한 바, 시 소방재난본부는 119구조대원의 수난구조 역량을 강화해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갑작스럽게 불어나는 내수면 주변과 한강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수난사고에 신속히 대응, 골든타임 안에 인명구조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 ‘수난사고 종합훈련’을 실시한다고 17일(월) 밝혔다.

이번 훈련은 서울시내 23개 소방서와 특수구조대 구조대원 144명을 대상으로 잠실 다이빙 풀장 및 한강일대에서 6주간 진행되며, 수상관련 자격증 중 강사이상의 자격을 가진 서울시119특수구조단 소속 수난구조대원을 강사로 활용한다.

소방서별로 선발된 144명의 구조대원은 인명구조사 2급 이상이나 스킨스쿠버 등의 자격을 가지고 있는 대원들로 이번 훈련을 통해 수난구조 역량을 더욱 더 강화할 계획이다.

훈련과정은 우선 수상구조론, 잠수이론(물리, 생리, 감압), 수중 탐색법, 장비 조작 및 사용법 등에 대한 이론교육과 기본 스쿠버 기술, 기초수영, 수상구조법, 익수자 구조법, 스킨스쿠버 잠수장비세트 등 장비 조작 및 사용법, 수중인명탐색법 등 다양한 유형으로 구분해 잠실 다이빙 풀장에서 8일간 실내교육 하고 한강으로 장소를 옮겨 실제 수난사고를 가상한 수중탐색 등의 훈련을 1일간 실시한다.

수난사고 대응훈련을 이수한 119구조대원은 각 소방서로 돌아가 자체교관 요원으로 활용되며, 이를 통해 전 구조대원의 수상구조 역량 강화를 꾀할 계획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119구조대원은 위급한 상황에서 시민을 향해 손을 뻗는 최후의 보루인 만큼, 천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전문적인 인명구조 훈련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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