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현장. 각국 외교관, 각계 인사, 위러브유 회원, 시민 등 1만 5천여 명이 함께한 사랑 나눔의 장이었다.

심장병·희귀난치병 어린이 및 복지소외가정 응원

2015년을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12월, 민간복지단체가 개최한 대규모 자선 콘서트에 세계 각국 대사들이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필리핀, 튀니지, 방글라데시, 불가리아, 가봉, 이집트, 나이지리아, 체코, 캄보디아 등 여러 나라 외교관들이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참석한 자리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이하‘위러브유’)가 주최한 ‘제16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바쁜 일정을 뒤로 하고 이곳을 찾은 이들은 주한 외교관들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현장은 학계, 정계, 재계, 문화예술계, 체육계, 교육계 등 각계 인사들과 위러브유 회원, 시민 등 1만 5천여 명이 함께한 풍성한 나눔의 장이었다.

▲ 감미로운 음색을 가진 가수 벤이 감성적인 발라드 곡을 부르고 있다. 피날레를 장식한 가수 정수라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뜨거운 무대를 펼쳤다.

어머니 사랑을 나누는 훈훈한 현장

지난 13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따뜻한 온기를 머금은 듯 노란색 대형 현수막이 손님들을 맞이했다. 행사 시작 전 끝이 안 보이게 이어진 사람들의 행렬은 콘서트의 규모와 세간의 관심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번 콘서트를 개최한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40년 가까이 올곧게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고 있는 장길자 회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복지단체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재난과 질병, 가난 등으로 고통 받는 이웃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새 희망의 노래로 응원을 보내려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열어왔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콘서트에 보건복지부, 서울특별시, 부천 세종병원,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도 후원으로 동참했다.
수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개최된 이번 콘서트는 심장병·희귀난치병 어린이 및 복지소외가정을 돕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밤낮 수고하는 소방관가정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러브유 측은“외롭고 힘든 이웃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가족 같은 관심과 사랑”이라며“어머니의 따뜻한 손길로 이웃들이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온기를 나누고자 한다”고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은 바쁜 와중에도 행사에 참석해준 모든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지난 16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과 희망을 나누었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그동안 우리가 함께 불렀던 사랑의 노래가 지친 이웃들의 마음에 희망을 주는 응원가가 되어 주저앉은 그들을 일으켜 세웠던 기적을 보여왔다. 오늘 콘서트를 통해서도 그런 기적을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특히“우리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부디 삶의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힘내세요”라는 장길자 회장의 진심 어린 격려는 듣는 이들의 마음에 힘을 심어주었다.
매년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국민배우 이순재 씨는 위러브유 회원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감사를 전했다. “금년에 국내외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위러브유 회원들이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값진 사랑과 봉사로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주셨다”며“정말 수고 많이 하셨다”고 칭찬과 격려를 했다.
행사는 1부 기금 전달식과 2부 공연으로 구성됐다. 1부 행사에서 장길자 회장은 한부모가정, 독거노인가정, 다문화가정 등에 수혜증서를 전달하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그들을 다독여주었다.“고맙습니다. 힘내세요”라는 따뜻한 위로에 수혜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위러브유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서울, 성남, 수원 등 수도권 일대의 심장병·희귀난치병 어린이 및 한부모가정, 독거노인가정, 소년소녀가정 등 복지소외가정과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일을 하는 소방대원가정 등 총 91가정에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하며 힘과 용기를 전했다.

▲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 '위러브유'로 관객들과 호흡하고 있는 가수 이승훈. 중견가수 김종환이 자신의 대표곡 '사랑을 위하여'를 부르고 있다.

재능기부 연예인들과 관객들 한마음

2부 콘서트의 막이 열리자 새생명어린이합창단이 귀엽고 깜찍한 동요매들리와 율동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객석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고 관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어 실력 있는 가수들과 뮤지컬 배우 등이 열정 넘치는 노래로 무대를 장식했다.
파워풀한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 정수라, 윤태규와 이승훈, 중견가수 김종환과 그의 딸 리아킴, 소녀가수 벤, 김제훈 등이 뜨거운 무대를 보여주며 재능기부를 통해 사랑 나눔에 동참했다. 특히 정수라, 벤, 윤태규, 이승훈 등이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연말이 되면 더욱 바쁜 연예인들이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아오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에 대해 벤은 “연말이라 공연이 많지만 나의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그래서 모든 것을 제치고 올 수 있는 것”이라고 재능기부의 보람을 얘기했다.
벌써 열세 번째 이 자리에 선다는 이승훈은“해마다 나를 이곳에 오게 만드는 힘은 서로 마음이 통하는‘우리’라는 관계를 지속시키는 사랑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20년간 선행을 베풀어 선행예술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중견가수 김종환은 딸 리아킴과 함께 가족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를 선물했다. 그는 “이곳에 있는 분들은 마치 천사 같다. 사랑을 나누는 모습에 나 역시 감동을 많이 받았다”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있으니 이웃들 모두 건강하시고 힘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청아한 목소리로 '위대한 약속'을 부르는 가수 리아킴. 가수 김종환과 딸 리아킴이 '가족을 위한 노래'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말끔한 정장 차림의 윤태규는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에 참석한 지 올해로 10주년이 됐다. 오늘 그 상을 받는 기분”이라고 즐거워하며 관객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여러분이 영웅”이라는 가슴 뜨거운 인사를 남겼다. 절정의 피날레는 정수라가 장식했다.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위러브유 가족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는 정수라는 “노래라는 재능기부로 한 해의 마지막을 보람 있게 마무리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벅찬 감동을 표현했다. “여러분의 사랑과 열정의 에너지를 받아 열심히 활동할 것이고 앞으로도 함께하길 바란다”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 가수 윤태규가 자신의 인기곡 '마이 웨이'를 희망차게 부르고 있다. 영화 '사랑과 영혼'의 주제가 'Unchained Melody'를 열창하는 가수 김제훈.

주한 외교관 등 각계각층 호평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된 사랑의 열기 속에서 각계 인사들과 관객들은 시종일관 즐거움을 느끼며 감동을 나눴다. 필리핀·튀니지·방글라데시 대사는 축사를 통해 위러브유의 활동과 이번 행사의 의미를 높게 치하했다.
라울 에르난데스 주한 필리핀 대사는“2년 전 태풍 하이옌의 피해로 우리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위러브유가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매우 감사드린다”며“위러브유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도움을 주어 국가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앞서 위러브유는 제14회 콘서트를 통해 1억 원의 성금을 지원하여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타나우안 지역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교실건물을 건립해주었다. 덕분에 필리핀의 미래를 짊어진 학생들이 다시 꿈과 희망을 품고 공부할 수 있게 됐다.
모하메드 알리 나프티 주한 튀니지 대사는 “이러한 사회 문화적 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세계 각국에 테러 발생 등 어려움이 많은데 이웃과 사회를 돕고 인류애를 실천하는 위러브유의 활동은 매우 의미 있고 가치 있다”고 강조했다.
모함마드 줄피쿨 라흐만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는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로 축사를 준비해와 관객들의 감탄과 박수를 받았다. 그는 “위러브유는 설립 이래 사회와 세계를 위한 활동을 해왔고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로 매우 큰 성공을 거둔 것을 알고 있다”며“이 행사를 통해 여러분의 활동이 미래지향적 활동임을 느낄 수 있다”며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판코 파노프 주한 불가리아 대리대사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숭고하고 가치 있는 활동에 여러 나라가 함께 참여한다는 것은 우리가 여러분의 숭고한 활동에 지지를 보낸다는 의미이자 여러분의 활동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세이두 모메이제 모모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는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참석하는데 정말 준비가 잘 된 행사”라며 “이처럼 좋은 일, 행복에 대한 희망을 지속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이 수혜자에게 수혜증서를 전달하며 따뜻한 격려의 마음을 건네고 있다.

그동안 이들 나라뿐 아니라 캄보디아, 요르단, 세네갈, 체코, 콜롬비아 등 여러 나라의 외교관들이 위러브유의 콘서트 현장을 다녀갔다. 해마다 이 자리를 잊지 않고 찾아오는 이들 중에는 스포츠계 인사들도 있다.
장윤창 대한민국국가대표스포츠회장은 “스포츠 선수들도 봉사를 많이 하지만 이렇게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의 콘서트에 참석할 때마다 많은 것을 느낀다”며 “우리도 앞으로 더 좋은 일들을 많이 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간이 흐를수록 동참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더욱 따뜻해지는 느낌”이라는 임춘애 전 국가대표 육상선수는 “봉사에 대한 마음을 갖고서도 실천하기가 어려운데 이런 기회를 통해 함께할 수 있어 매우 좋다”고 기뻐했다.

▲ 장길자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각국 외교관 등 내빈들, 수혜자들이 함께 밝게 웃고 있다.

사랑의 아름다운 순환 “오늘 받은 사랑을 다른 이에게 나눌 것”

사랑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모두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날 수혜자들은 어머니의 마음처럼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여섯 살 난 딸과 함께 온 중국 다문화가정 왕려려(35) 씨 부부는 “아이가 한국에 온 지 3개월가량 됐는데 오자마자 감기에 걸렸다가 폐렴으로 확대되어 큰 고생을 했다”며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 예상치 못한 사랑과 도움을 받아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리고는 “나도 이렇게 좋은 일에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성남에서 온 노경현(43) 씨는 “아이가 마음에 상처 받을 때 보듬어 안아줄 수 있는 것이 어머니의 사랑”이라며 “오늘 그렇게 포근한 사랑을 많이 느꼈고, 마음에 치유가 많이 되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또한 자신은 물론 훗날 자녀들이 자라면 이렇게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일에 함께하기를 바랐다.
평소 남을 위해 도움을 주기만 했던 소방대원들도 많은 이들의 응원에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 소방대원 이성식(42) 씨는 “그동안 다른 사람에게 주는 입장이기만 했는데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될까 싶다”며 겸손해했고, 구급대원 조광철(23) 씨는 “앞으로 나도 자원봉사에 참여해야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가족, 친구, 지인 등과 함께 온 관객들의 감동도 뜨거웠다. 직장 동료들과 참석한 송주연(27) 씨는 “어머니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면서 “우리가 곁에서 함께하고 있으니 힘내시길 바란다”고 수혜자들을 향해 ‘파이팅’을 외쳤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변진수(46) 씨는 “각박한 세상에 어려운 일들이 많아 어머니의 사랑이 많이 필요한데 이런 행사를 통해 포근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참 좋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온 유학생 이벳 멘도자(22) 씨는 “한국에 온 지 5개월 정도 됐는데 이렇게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많은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한 사랑을 나누는 모습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의 특징 중 하나는 ‘사랑의 순환’이다. 사랑을 나눈 이들에게는 기쁨이 배가 되고, 사랑을 받은 이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이 커져 훗날 이들이 함께 사랑 나눔에 동참하면서 해마다 따뜻한 사랑이 이어지는 것. 이번 콘서트를 포함해 그동안 13만 명이 넘는 이들이 함께 사랑을 나누었다. 그 사이 ‘어머니의 사랑’을 바탕으로 한 위러브유의 진심은 수혜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2000년 심장병 어린이 돕기에서 시작된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로 국내외 심장병·희귀난치병 어린이들이 수술비와 치료비를 지원 받아 몸과 마음에 건강을 되찾고 있다.
소년소녀가정 및 저소득가정 어린이들과 독거노인, 외국인 재해근로자, 다문화가정, 세계 기후난민, 물 부족 국가, 재난피해민 등 수많은 지구촌 이웃들이 생계 지원과 물펌프, 정수시설, 교육시설  지원 등으로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
위러브유가 정성껏 심어온 사랑의 씨앗이 꾸준히 아름다운 결실을 맺으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수많은 연예인들이 재능기부로 함께 동참하고 있다. 인순이, 정수라, 전영록, 유열, 김조한, 노사연, 이무송, 해바라기, 윤태규, 이승훈, 소찬휘 등 다양한 가수들이 콘서트에 참여해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였고 영화배우, 탤런트, 영화감독 등도 참석해 위러브유 회원들과 수혜자들을 격려했다.
지구촌 가족을 위한 진정성에 각국서 신뢰 보내

각국 외교관들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위러브유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는 이유는 한국뿐 아니라 국가, 문화, 언어가 다른 지구촌 이웃들의 어려움을 가족처럼 보살펴온 위러브유의 진정성에 신뢰를 느끼기 때문이다.
위러브유는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와 함께 매년 봄이면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를 열고 각종 질병과 빈곤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새 생명과 희망을 전해왔다.
그동안 18만여 명이 함께한 사랑의 발걸음으로 가나, 케냐, 콩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캄보디아, 라오스, 네팔, 파키스탄 등 아프리카, 아시아의 물 부족 국가에 26대의 물 펌프를 설치해주었다. 기후난민국가인 남태평양의 투발루에도 저수시설 20대를 지원해 식수 부족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도왔다. 또한 헌혈하나둘운동, 클린월드운동, 사랑의 연탄 배달, 다문화가정돕기, 재난피해복구, 청소년 인성교육 등 각종 사회복지활동으로 어머니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경기도 성남 분당에서 위러브유 회원을 포함해 주한 외국인, 연예인, 대학교수 등 300여 명이 한마음으로 김장을 담갔다. 가족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정성껏 김장을 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배추 3000포기에 총 8000kg 분량의 김치를 담가 외롭게 살아가는 독거노인을 비롯해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정, 저소득가정 등 서울과 경기도 800세대에 겨울양식을 마련해주었다.
위러브유는 국가적인 고통과 아픔에도 발 벗고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해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이들을 위로하고자 광주·전남지역 회원들을 중심으로 하루 24시간씩 약 20일간 무료급식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어머니가 집에서 해주는 밥처럼 맛있고 정성스럽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피해 가족은 물론 관계 공무원, 군인, 경찰, 자원봉사자, 언론사 취재진 등도 위러브유 급식캠프에서 식사를 하며 건강을 챙겼다. 위러브유는 당시 약 12,000인분이나 되는 식사를 지원했다. 이들은 과거 대구지하철참사 무료급식 자원봉사, 태안 기름유출사고 피해 복구 및 성금 지원, 연평도 포격피해민 성금 및 물품 지원,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 자원봉사, 전국 홍수·태풍·폭설 피해 복구 등 어머니의 사랑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국경을 너머 세계 곳곳에서도 이들의 손길은 큰 힘이 된다. 2013년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었던 필리핀 구호뿐 아니라, 2015년 4월에는 갑작스런 대지진이 일어난 네팔에서 현지 회원들이 맨손으로 복구 및 구호활동을 펼쳤다. 수천 동의 천막과 생수, 쌀, 라면 같은 식료품, 생필품 등 1억 원 상당의 구호품을 지원하며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었다. 홍수 피해가 잦은 네팔의 상황을 안타깝게 여겨 지난 5월에는 수해로 자주 붕괴되는 스리정가톨 텡그라강 유역의 교각을 복구하여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주었다.

▲ 연말을 맞아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에 참여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어진 사랑의 행렬.

이밖에도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일본, 인도네시아, 페루 등 각종 재난 등으로 피해를 입은 국가들에 긴급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이들의 복지활동은 전 세계 대륙을 보듬을 만큼 포괄적이고 광범위하다. 이에 각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협력과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2013년에는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과 알리벤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이 지구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2011년에는 클린월드운동과 아동·청소년 복지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전개하고자 위러브유와 캄보디아 타케오 주 체육교육부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네팔 지진 피해 복구활동을 계기로 세계 최대 환경보호 국제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네팔국가위원회와 MOU를 체결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파괴 방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한 세태 속에서 타인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헌신적인 사랑을 베푸는 위러브유의 행보에 세계 각국에서는 훈장, 상, 표창 등을 수여하며 그 공로를 치하하고 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대한민국 정부 훈장을 비롯해 캄보디아 국왕 훈장을 수여 받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라이프타임상(평생봉사상)을 포함해 대통령자원봉사상을 세 차례나 수여했다. 페루, 필리핀, 몽골을 비롯해 칠레, 뉴질랜드, 인도, 멕시코, 베네수엘라, 네팔, 캄보디아, 호주, 베트남,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 일본 등 여기저기서 표창과 감사장, 감사패를 전달하며 고마움과 찬사를 보내고 있다.

만국 공통어인 ‘어머니의 사랑’을 바탕으로 범세계적인 복지활동을 전개하는 위러브유는 2016년 새해를 맞아 소박하면서도 커다란 포부를 밝힌다. “우리는 지구라는 한 울타리, 한 집안에 살고 있는 가족이자 이웃”이라며 피부색과 언어가 다른 세계인들을 한 가족으로 품어 안는 장길자 회장의 마음처럼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더욱 포근한 어머니 사랑의 온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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