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지도자, 안정된 지도자 될 것"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대 대통령선거(12월19일)에 나설 새누리당 후보로 선출됐다.

새누리당은 20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20%)에서 압도적 1위를 한 박근혜 전 위원장을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

박 후보는 전체 유효투표(10만3,118표)의 84%인 8만6,589표를 얻었다.

이로써 박 후보는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유력 정당의 첫 여성 후보가 됐고, 전직 대통령의 자녀로서 처음으로 대선 후보가 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대선에서도 역대 처음으로 ‘여성 대 남성’의 성 대결 구도를 띠게 될 전망이다.

박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겠다"면서 "위기와 불안의 시대에는 준비된 지도자, 안정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이념과 계층, 지역과 세대를 넘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모두가 함께 가는 국민 대통합의 길을 가겠다"며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아끼는 분들이라면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주권을 훼손하거나 안위를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 협력을 위한 새로운 틀을 짜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는 "경제민주화는 국민 행복의 첫걸음"이라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차별 없이 대우받으며, 경제적 약자도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으며 "정치쇄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만들겠다"며 "당내에 정치쇄신특별기구를 구성해 공천 시스템과 정치 발전을 위한 일대 혁신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인척과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는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해서 사전에 예방하고, 문제가 생기면 상설특검을 통해 즉각 수사에 착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과거사 문제와 관련, "정치권에서 민생을 제쳐두고 그 문제를 갖고 싸우고, 옳으니 그르니 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후보에 이어 김문수 경기지사가 8.7%인 8,955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김태호 의원 3,298표(3.2%),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2,676표(2.6%), 안상수 전 인천시장 1,600표(1.6%) 순으로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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