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티 선정진 기자] 갤러리조은은 오는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2025 화랑미술제(Galleries Art Fair 2025)에 참가한다. 1979년을 시작으로 올해 43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168개의 국내 갤러리가 참가할 예정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화랑미술제에서 갤러리조은은 국내외 현대미술을 이끄는 블루칩 작가들의 개성이 담긴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먼저 콜렉터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변웅필의 ‘Someone’ 시리즈와 백윤조의 ‘Walk’ 시리즈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성연화 작가는 안료가 스며든 한지를 통해 따뜻하고 절제된 작품으로 담아낸 모노크롬 회화 'Serenity'와 함께, 그녀의 대표작 ‘Flow’의 신작을 선보이며 한층 깊어진 작업 세계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자신만의 확고한 작업세계를 구축하며 주목받고 있는 이동구, 최유성 작가의 밀도 높은 신작들과, 갤러리조은이 전속으로 소개하는 일본 작가 타츠히토 호리코시의 최근작 또한 만나볼 수 있다.

변웅필, SOMEONE, 2024, Oil on canvas, 90 x 75cm. (출처=갤러리조은)

내면의 낯선 풍경을 '초상화'로 구현하는 변웅필(b.1970) 작가는 20여 년 전 독일 체류 시절, 이방인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체성과 경계에 대한 질문을 작품에 담는다. 사실적인 유화 기법에 왜곡과 생략을 더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최소한의 선만 구사한 작품은 동양적 ‘여백의 미’를 구현하며 ‘나’와 ‘타자’의 차이에 대해 사유했다. 그의 작업은 일상의 장면을 섬세한 감성으로 포착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삶의 조각들에 조용히 귀 기울이게 만든다.

백윤조, Everyone wants peace, 2025, Oil on canvas, 116.8 x 91 cm. (출처=갤러리조은)

개인전과 국내외 아트페어를 통해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백윤조(b.1980) 그녀의 대표적인 ‘Walk’ 시리즈는 ‘걷기’라는 행위를 중심으로, 인물들이 단순한 선과 밝은 색채로 표현되어 있다. 이 시리즈는 작가가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에 ‘걷기’를 통해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낸 경험에서 출발하였다. 작품 속 인물들은 고양이, 개, 새 등 작은 존재들과 함께하며 일상에서 간과하기 쉬운 ‘작은 것’들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환기시킨다.

성연화, Serenity 25-000-002, 2025, Hanji, mixed media on canvas, 34.8 x 27.3cm. (출처=갤러리조은)

‘미술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성연화(b.1986) 작가는 한지와 서예의 표현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한 작가이다. 어린 시절의 평온한 기억을 안료가 스며든 한지를 통해 따뜻하고 절제된 작품으로 담아낸다. 9회의 개인전과 LA 아트쇼, 포커스 아트페어 파리, 아트 마이애미 등 해외 전시에 참여했으며, 주요 작품이 완판 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삼성 갤럭시 워치(손흥민 편)와 LG 일룸(BTS RM 편) 웅진 코웨이 광고에 작품이 등장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동구, 겨우 인간, 2025, Acrylic on canvas, 90.9 X 65.1cm. (출처=갤러리조은)

원시주의(프리미티비즘) 스타일의 감각적인 도상이 특징적인 이동구(b.1996) 작가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동시대 사람들의 생각과 고민을 특유의 인물화를 통해 풀어낸다. 특유의 블랙과 레드의 원초적 색채감이 돋보이는 최신작 선보일 예정이다. 총 9번의 개인전을 치르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국 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신진작가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유성, Untitled 02, 2025, Acrylic and Oil on Canvas, 27.3 x 22.0cm. (출처=갤러리조은)

비현실적인 조형언어로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최유성 (b.1983) 작가는 감각적인 표현력과 깊이 있는 성찰이 어우러진 작업을 통해 신선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조형 언어를 시도하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더욱 뚜렷하게 확장해가고 있는 그녀의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남대학교 사범대학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한 뒤, 영국 첼시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 석사 과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타츠히토 호리코시, Tatsuhito Horikoshi, Good news, 2024, Acrylic and oil on canvas, 65.5 × 53 cm. (출처=갤러리조은)

도쿄를 베이스로 작업 활동을 펼치고 있는 타츠히토 호리코시(Tatsuhito horikoshi)(b.1985)는 소년과 소녀의 인물화를 다룬다. 청춘의 낙천적인 감성, 순수성 동시에 잔인함과 고정되지 않는 성 정체성을 특유의 섬세한 색채감으로 표현한다. 2020년 홍콩 개인전, 2022년 파리 개인전을 치르며 전 세계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는 2023년 Kiaf Seoul에서 갤러리조은을 통해 전 작품 솔드아웃 되며 국내 미술계에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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