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나이로 송림제철소 폭격 작전 중 산화

전쟁기념사업회 5월의 호국인물 라창준 공군 소령 현양행사 모습이다. (출처=전쟁기념사업회)
전쟁기념사업회 5월의 호국인물 라창준 공군 소령 현양행사 모습이다. (출처=전쟁기념사업회)

[서울시티 선정진 기자]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이하 사업회)는 3일 오후 4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된 라창준 공군 소령을 기리는 현양행사를 전쟁기념관 2층 중앙홀에서 개최했다.

라창준 공군 소령(1928.1.7.~1952.4.5.)은 6·25전쟁 초기, L-5 연락기 구출 작전과 지상군 철수 지원 등을 통해 개전 초 공군 전력 유지에 크게 기여했다. 1951년 6월부터는 대한민국 공군 최초의 전투기인 F-51D ‘머스탱’ 조종사로 총 57회의 전투 출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적 후방보급로 차단 등 각종 공중작전에서 활약한 그는, 1952년 4월 5일 황해도 송림제철소 폭격 작전 중 평안남도 진남포 상공에서 적의 대공포에 피격되어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소령으로 1계급 특진하고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이날 현양행사에는 손양영 함경남도지사,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현 한국국가전략연구원장, 윤주경 전 국회의원·현 FITI시험연구원장, 전종호 서울지방보훈청장, 김준호 합동참모본부 인사부장(공군 소장), 오성대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 김성근 공군역사기록관리단장 등이 참석했다.

전쟁기념사업회 5월의 호국인물 라창준 공군 소령 현양행사 모습이다. (출처=전쟁기념사업회)

백승주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조국의 하늘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친 라창준 소령의 숭고한 뜻이 우리에게 계속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 소령의 유족을 대신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손양영 함경남도지사는 “함경남도 원산시 출신의 라 소령이 호국인물로 선정되어 같은 도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히며, “이번 현양행사를 통해 후대에게 (라 소령의) 희생정신이 잘 계승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회는 1995년부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이달의 호국인물’로 선정하고 현양행사를 시행해 그들의 유산을 기리고 있다. 5월의 호국인물은 다음달 8일(목) 개최되는 호국인물 현양행사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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