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티 선정진 기자] 갤러리초이(대표 김미경)가 합정동에서 2025년 3월 29일 토요일부터 4월 29일 화요일까지 38회 허진개인전 < 오라, 나의 영토로 : Come To My Territory >를 개최한다.오프닝은 3월29일 토요일 오후5시 이다.
또한 이번 전시는 갤러리초이가 기획하고 DB금융투자가 초대 후원한 전시가 강남 DB금융투자 ‘DB알파플러스클럽’에서 2025년 3월 5일부터 4월 29일 까지 같은 전시명으로 동시에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갤러리초이와 DB알파플러스클럽에 각각 새로운 신작을 포함 15점씩 총 30점을 선보인다
전시 소개
곧, 우리 공간에서 피어날 남도 향내를 맞이 하려니 벌써부터 마음 설레인다. 긴 시간을 돌아 우리의 봄소풍에 초대된 渾身의 에너지는 그 어떤 시간 여행을 한 것이고, 또 할 것인가?
이번 전시 오라, 나의 영토로 : Come To My Territory 의 화가 허진의 작업은 인간과 문명의 경계를 탐구하며 그가 속한 예술적 혈통에 대한 내면의 대화를 도출한 현 시대의 풍자가 있다. 그의 붓끝에서 피어나는 형상은 전통을 답습하지 않고, 사물을 과감하게 해체하고 재구성하며, 세련된 감각과 문제의식을 결합해 자신만의 독창성 있는 조형언어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간 대표적인 연작인 ‘유목동물’과 ‘이종융합동물’은 인간과 자연, 문명과 야생, 과거와 현재의 뒤엉킴 속에서 새로운 존재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있었다.
그는 현대사회 속의 우리 인간은 점점 자연으로부터 멀어지면서 고도화 된 문명의 편리함을 제공받아 가기에 주어진 현실은 그 본성을 잊어버리기도 함을 지적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사물들은 인간을 단순화시켜 실루엣으로 표현하나, 동물과 문명의 흔적들을 세밀하게 병치하며 우리가 잊고 있던 존재의 의미를 역설적으로 일깨워 낸다.
이렇게 인간의 본성과 진화되어 흐르고 있는 문명에 대한 깊은 사유를 체험하게 하는 그의 작품은 단순히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사유하고 질문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는 단순한 이미지 창작자가 아니라, 인간 존재에 대한 끝없는 질문을 던지는 예술 철학자라고도 할 수 있다.
소치 허련에서 시작해 남농 허건으로 이어지는 전통 화맥의 한가운데 서 있는 화가 허진은 단순한 예술적 유산자가 아니다. 선조들의 시대관과 세계관을 기조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또다른 예술가이기에, 그 정체성과 예술 철학을 탐구하는 중요한 위치이고 소명이 남다를 것이다.
그의 선조들이 후대의 허진에게 이렇게 말 하지 않을까 하는 가상의 당부가 있다면,
’우리는 뿌리이지만, 너는 우리 정신이 스며진 푸른 하늘로 뻗어가는 힘찬 가지여야 한다. 영혼의 울림으로 붓을 잡아라.’
그리고 그는 자신의 선조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고, 잘 가고 있는가?” 라고. . .
작가 소개
허진 (b.1962)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0년 개인전 <묵시>로 등단한 이후 개인전 37회를 열고, 단체전 600여 회에 참가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제1회 한국일보 청년작가 우수상, 2001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화관광부), 제19회 허백련미술상 본상, 용봉학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학장 및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