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도올에서 오는 3월 7일부터 30일까지 '키츠 - 우리가 머물러온 계절'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을 포착하고, 그로부터 얻은 기억과 감정을 아름다운 정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평면에 자리한 구체적 형상을 통해 회화의 성격에서 공간을 보여주며,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상상의 영역을 탐구한다. 그의 작업은 우리가 머물러온 시간을 구체화해 보는 시도로, 개별의 시점에서 순간 찾아오는 감정의 모호함을 정물화로 확인할 수 있다.
주로 브라운 색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은 만남의 결과로서 표현되는 붓터치가 포슬포슬하게 단단한 촉감을 자아내며, 색의 중첩을 통해 일상 속 나와 타자의 존재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최근 사용된 블루 색상은 차가우면서도 온화하게 브라운과 어우러져, 화면 전체에 조화로운 정물을 만들어낸다. 햇빛처럼 스며드는 정물은 우리 삶의 순간을 비추며, 위로와 행복을 바라는 마음에서 완성된다.
작가는 “힘을 풀고 부드러이 깊어져, 마치 물처럼 깊이 흐르고 흘러 자신이 지닌 고유한 알맹이에 닿고자 한다”라고 말하며, 계절과 시간의 풍경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그의 작업의 원동력이라고 전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세심한 진리들을 깨닫고, 보이지 않는 영역으로 들어가 새로운 시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갤러리도올은 2025화랑미술제에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화랑미술제 in 수원에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참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