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플래닛이 오는 3월 13일부터 4월 12일까지 김한나, 오지은, 전은숙, 전혜림, 최소영의 그룹전 <P 도시 이야기>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실재와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P 도시'의 개념을 바탕으로 하여, 일상에서 발견한 이질적인 풍경과 주변부의 가치를 조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관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익숙한 질서를 벗어나 새로운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도록 유도받게 된다.
김한나 작가는 ‘토끼와 나’를 주제로, 또 다른 자아를 상징하는 토끼와 함께하는 일상을 그려낸다. 이 작품에서 토끼는 친밀하고 안전한 존재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실재하지 않는 존재로, 작가는 이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느끼는 고립과 아이러니를 표현한다. 이러한 접근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정적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오지은 작가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일상의 순간을 강렬한 붓질로 표현하며, 사진처럼 생생한 장면을 회화로 재해석한다. 그는 현실이 기억과 인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탐구하고, 순간을 기록하는 행위를 통해 감정과 기억의 관계를 조명한다. 이로 인해 관객들은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될 것이다.
전은숙 작가는 화면 가득 클로즈업된 식물을 강렬한 색채로 표현하며, 원근감을 배제한 추상적 회화를 구현한다. 인공 자연인 관상식물을 통해 오늘날 도시 속 자연의 의미를 묻고, 관리되고 소비되는 식물의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자연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작품은 관객들에게 현대 도시에서 자연의 위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혜림 작가는 분절된 화면을 재구성하여 영화의 몽타주처럼 시간과 공간을 뒤섞는다. 동양화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실루엣과 교차하는 시선들을 통해 평면 회화 속 다층적인 내러티브를 구축하며, 관객들은 다양한 시점에서 공간을 경험하도록 유도된다. 이를 통해 전혜림 작가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소영 작가는 청바지 조각을 활용해 도시 풍경을 재현한다. 친숙한 직물의 촉감을 통해 감각적 경험을 유도하며, 청바지의 질감과 색감이 도시 풍경과 결합해 현실과 물성 사이의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시한다. 이러한 작품은 관객들에게 일상의 소소한 요소가 도시 환경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성찰하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