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제공=청화랑)

갤러리 청화랑은 2025년 2월 4일부터 2월 22일까지 <사진의 즐거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우영, 김용훈 두 명의 사진작가가 참여하며, 두 작가는 시간에 관한 사진 작업을 수행한다.

김우영 작가(1960~)는 사진을 찰나가 아닌 '긴 시간의 흔적'이라고 말하며, 시간의 흔적에 집중하여 내재된 역사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그는 홍익대학교 도시계획과에 입학한 후,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서른에 뉴욕 School of Visual Arts에서 사진으로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쳤다. 미국에서 정착한 그는 잠시 서울에 방문했을 때 10년간 광고계에서 활동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본인만의 사진 작업을 위해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 현재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시간에 대한 사진을 여전히 촬영하고 있다. 낯선 곳의 향기가 익숙해질 무렵, 그는 또 다른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며,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여러 번 보았던 장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공들여 촬영한다. 그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우란문화재단, 본태미술관, 제주, 일민미술관 등 여러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김우영, Olive Way II, 111x148cm. (제공=청화랑)
김우영, Olive Way II, 111x148cm. (제공=청화랑)

김용훈 작가(1972~)는 자신의 사진 작업이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의 음악과 같다고 설명한다. 그는 똑같은 피사체를 촬영하는 작가의 작품도 각기 다른 느낌을 준다고 강조하며, 많은 시간을 들여 작업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출품작으로 선보이는 시대정물 시리즈는 오래전 우리가 아꼈던 작고 소중한 물건들이 담긴 작품들이다. 작가는 사소하게 남겨진 물건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간직하고 조화롭게 배치하여 각각의 생명력을 불러일으켜 사진을 찍는다. 산뜻하고 싱그럽게, 귀엽고 애틋하게 표현된 시대정물 시리즈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홍콩 워프홀딩스 그룹, 이탈리아 대사관저 등 다양한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김용훈, 시대정물, 2013. (제공=청화랑)
김용훈, 시대정물, 2013. (제공=청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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