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된 우리의 이야기, 《신화의 탄생》

왕벌의 비행 Flight of the Bumblebee 130.3x480cm 2023. (출처=아트인어스)
왕벌의 비행 Flight of the Bumblebee 130.3x480cm 2023. (출처=아트인어스)

[서울시티 선정진 기자] 아트인어스가 AIU 프로젝트 2025년 첫 기획전시로 임성희 작가의 '신화의 탄생'전을 개최한다. 

임성희 작가(한남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의 작품은 일상에서 출발한다. 그녀는 자신이 겪고 만나는 매일매일의 일상을 새롭게 해석하여 작품화 한다. 일반적으로 사소해서 흘려버리는 것들도 작가는 새로운 눈으로 보고 자신의 해석을 담아 캔버스 위에 옮긴다. 음악을 듣고 스스로 그 곡의 작곡가가 되기도 하고, 작곡가가 묘사한 상황 속으로 들어가 보기도 한다. 어린 시절 배웠던 피아노 악보를 보는 순간 그 위에 겹쳐지는 삶의 시간과 지금의 순간을 연결시켜 작품으로 표현한다. 아이가 놀다 집으로 가져온 구슬은 작가의 달 항아리 속에서 마법이 된다. 그녀의 작품이 소소한 일상을 다루지만 작품은 단순히 장식적이거나,형식적이지 않으며, 과감하고 자유롭다. 그녀의 작품은 아카데미적인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구도를 가지며 동시에 구성요소간의 적절한 배치를 통해 혼란스럽거나, 가벼운 느낌이 아닌 안정감과 균형감을 갖는다. 

고전(아카데미) 작품들이 역사적 사건, 군중 속 고독 같은 역사적 사회적 주제에 대한 시대적 성찰을 무겁게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면 그녀가 구현하는 작품은 일상의 소소한 경험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그녀 개인의 해석에 더욱 충실 하다. 이는 얼핏 가벼운 주제에 한정 된 것처럼 보여 질 수 있으나  한 단계 더욱 들어가서 작품을 본다면, 그녀의 일상의 소소한 주제들과 일상을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결국은 오랜 시간 속에서 전설이 되고 신화가 될 수 있다는 현대미술의 단단한 철학과 맥을 같이 한다고 할수 있다. '신화의 탄생'전에서 우리 삶의 소소한 일상들이 작가의 의해 위대한 신화의 이야기로 완성되는 것을 경험하시길 바란다.

전시는 2025년 1월 13일부터 3월 16일까지 서초구 '카페다이나' 1층에서 진행하며, 문의는 아트인어스 이메일(artinusconsulting@gmail.com)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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