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전경숙의 다양한 작품들과 위촉 신작들을 다섯 가지 테마로 만나는 무대
서울시합창단이 아름다운 하모니로 전하는 합창 명곡의 향연

시공의 하모니 포스터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시공의 하모니 포스터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서울시티=신환철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이 오는 11월 15일(금)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서울시합창단(단장 박종원)의 창작 시리즈 I <시공의 하모니>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창작 시리즈는 서울시합창단이 합창음악의 산실로서 신작 개발 및 보급에 앞장서기 위해 기획되었다. 그 첫 번째 시리즈를 함께할 주인공은 작곡가 전경숙이다. 전경숙은 창작음악극 ‘김구’, 칸타타 ‘부산 아리랑’, 음악 낭독극 ‘어린왕자’ 등 합창곡과 독창곡을 비롯한 다수의 창작활동을 통해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국립합창단 전임 작곡가를 역임하는 등 국내 대표적인 중견 작곡가 중 한사람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공연은 초연 8곡을 포함하여 총 15곡을 선보이는데 모두 전경숙 작곡가의 작품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정선아리랑에서 가사를 차용하여 합창을 위해 새롭게 작곡한 ‘아리랑’을 시작으로 안도현 시인의 ‘길’, ‘먼 산’, ‘그대’에 곡을 붙인 신작을 선보인다. 독립시인이자 소설인, 영화가인 심훈 시인의 시 세 편 ‘그날이 오면’, ‘나의 강산이여’, ‘봄의 서곡’에서 부분 발췌한 가사에 곡을 붙인 ‘다시 아리랑’도 들려줄 예정이다.

윤수영 아나운서도 공연해설자로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윤수영 아나운서는 KBS 공채 31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1TV 명견만리, 2TV 글로벌24, 1FM 생생클래식 등 다양한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며 현재 1TV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1FM KBS음악실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연과 관련하여 서울시합창단 박종원 단장은 “서울시합창단이 준비한 <시공의 하모니> 연주회가 관객 여러분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주기를 바란다.”며 “작곡가 전경숙의 작품 특징은 한국의 정서를 서양 기법으로 표현하여 한국인들의 깊은 내면 세계를 표하는데 있다. 이번 연주를 통해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울고 웃으며 하나 되는 감동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시합창단과 작곡가 전경숙의 협업을 통해 우리의 삶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그려낼 서울시합창단 창작 시리즈 I <시공의 하모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대표 번호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이번 공연의 부제는 ‘우리 삶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그리는 노래’이다. #삶, #그대, #추억 등 다섯 가지 테마에 이야기를 담아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 이야기 ‘삶을 노래하다’는 서울시합창단이 위촉한 ‘아리랑’으로 시작된다. 세대를 넘어 많은 작곡가들에 의해 편작되는 ‘아리랑’은 그 시대의 음악적 정서를 담아내고 있다. 이번 연주에서는 아리랑과 강원도 지방의 정선아리랑에서 가사를 차용한 2024년의 새로운 합창음악 ‘아리랑’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서 시편 100편의 2-3절을 가사로 하여 만든 환호의 성가 ‘Jubilate Deo’가 초연되고 첫 번째 테마의 마지막 곡으로 고려가요 ‘가시리’에 곡을 붙인 ‘가시리’가 연주된다. 이별의 순간을 경험하는 많은 이들의 슬픔과 기억, 그리고 ‘나’보다는 ‘남’을 먼저 존중하며 순응한 겸손하고 가녀린 화자의 마음을 표현한다.

두 번째 이야기 ‘그대를 노래하다’는 안도현 시인의 시집 「그대에게 가고 싶다」 중 ‘한 사람을 사무치게 사랑한다는 것은’에 실린 16편의 시 중 세 편 ‘길’, ‘먼 산’, ‘그대’에 곡을 붙인 것으로 이번 공연을 위해 소프라노 솔로와 합창으로 재편곡하여 처음 선보인다.

세 번째 이야기 ‘추억을 노래하다’는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특별무대로 만난다. 전경숙의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중 제 1번 작품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제 2번 작품인 ‘숨바꼭질’에서 선보일 소년소녀합창단의 밝고 맑은 노래와 율동이 관객으로 하여금 동심으로 돌아가 추억을 그리게 한다.

네 번째 이야기 ‘시인의 눈으로 서정을 노래하다’는 아름다운 시에 곡을 붙인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곡을 편작한 두 곡을 먼저 만난다. 시인 마티손이 아름다운 여인 아델라이데에 대한 동경과 그리움을 담은 시에 베토벤이 곡을 붙여 헌정한 가곡 ‘아델라이데’를 시작으로 물레방앗간의 아가씨를 흠모하게 된 도제공의 마음을 그려낸 슈베르트의 연가곡 ‘물레방앗간의 아가씨’ 중 ‘Mein!’이 이어진다. 이어서 백혜숙 시인이 어머니를 추억하며 만든 시에 곡을 붙인 ‘모란꽃’이 연주된다.

다섯 번째 이야기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노래하다’는 네 개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흥겨움과 멋이 들어가 있는 ‘풍문으로 들었소’를 합창곡으로 편곡하여 다섯 번째 테마의 문을 연다. 이어서 박화목 시인의 시에 故윤용하 작곡가가 곡을 붙인 ‘보리밭’을 전경숙 작곡가의 감성을 담아 편곡하여 초연한다. 이어지는 곡은 혼성합창곡 ‘다시 피는 꽃’으로 도종환 시인의 시집 「부드러운 직선」에 실린 시를 가사로 사용했다. 공연의 막을 내리는 마지막 곡은 7번째 위촉곡인 ‘다시 아리랑’이다. 독립시인이자 소설인, 영화가인 심훈 시인의 시 세 편 ‘그날이 오면’, ‘나의 강산이여’, ‘봄의 서곡’에서 부분 발췌한 가사에 곡을 붙인 작품이다. 이렇게 ‘아리랑’으로 시작하여 ‘다시 아리랑’으로 맺음 하는 서울시합창단의 <시공의 하모니> 공연은 관객으로 하여금 시간과 공간을 넘어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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