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유일한 사극장르 영화로 극장가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상의원>이 역대급 의상 제작 비용을 공개해 또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움을 향한 대결을 그린 조선최초 궁중의상극.
명품사극 <상의원>에서는 조선왕실기관 ‘상의원’이 배경으로 펼쳐지며 지금까지 스크린에서 볼 수 없었던 비밀의 공간이 모습을 드러낸다. <상의원>은 순제작비 72억의 대형사극. 그 중 약 10억이 의상제작비에 해당해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라움을 준다. 제작비뿐만 아니라 조선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선보이기 위해 동원된 비용과 노력은 더욱 대단하다.
먼저 <상의원>에는 엑스트라를 포함한 300여명의 배우들이 출연해 조선 궁궐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에 종류만해도 100여벌이 넘는 배우들의 의상을 만들기 위해 50여명의 제작인원이 뭉쳤고 약 6개월에 걸쳐 의상 제작이 진행되었다. 이 모든 것들은 철저한 고증과 연구, 창작을 위한 노력이었다.
그 중에서도 왕비로 변신한 박신혜를 위해 제작된 궁중의상들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화려함을 자랑한다. 보통 사극에서 쓰이는 가체의 무게가 5kg 가량인 것에 비해 박신혜가 착용한 가체의 무게는 20kg에 달하는 것이었다. 특히 <상의원>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길 연회 장면에서는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왕비의 진연복이 등장한다. 새하얀 원단이 드레스를 연상시키는 우아한 진연복은 약 15겹의 원단을 겹쳐 만들었으며 그 무게는 40kg이나 된다. 그리고 진연복을 장식한 3000여개의 진주와 비즈가 눈부시게 빛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각고의 노력 끝에 가격을 따질 수 없는 명품의복이 탄생했다.
한편 <상의원>에서 궁극의 아름다움을 창조하기 위해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들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 받았던 최고의 스탭들이 한데 뭉쳤다. <신세계>, <후궁: 제왕의 첩>의 조상경 의상 디자이너는 고증과 창작을 조화한 명품의복을 제작했다. 조상경 의상 디자이너는 “최대한 제대로 된 한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평소에 다른 한복들을 보면서 가졌던 아쉬움을 <상의원>을 통해 풀어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드러냈다. 그리고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수상한 그녀>,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채경선 미술감독은 ‘상의원’이라는 제 3의 주인공에 생명력을 부여했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상의원’에 대해서 기록이 남아있는 문서를 바탕으로 이미지를 상상해야 했기 때문에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은밀하게 위대하게>, <후궁: 제왕의 첩>, <방자전>의 유청 소품 디자이너는 물레, 바늘, 옷감 하나 하나에 디테일을 살리며 ‘상의원’을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유청 소품 디자이너는 “저명한 궁중의상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연구하며 완벽한 고증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궁중의상의 향연이 펼쳐질 <상의원>이 올 겨울, 스크린을 눈부시게 물들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