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플러스, ‘WHO+ 2023년 상주 예술단체 모집’ 획기적인 제안
이준석 대표, "극단 스스로의 자생력을 기르기 위한 레파토리 작품을 개발하여 새로운 활력이 되길"

후암스테이지 상주단체  모습[ 사진= 바람엔터테인먼트]
후암스테이지 상주단체 모습[ 사진= 바람엔터테인먼트]

[엔디엔뉴스 수도권=황장하 기자] 코로나로 인한 극심한 가뭄에서 겨우 벗어나려는 대학로에 정부 차원의 예산 삭감으로 다시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정부가 수년간 이어오던 공연장 대관료 지원 사업을 폐지했다. 연극인들이 공연을 하면서 가장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 바로 대관료다.

대학로를 비롯한 전국의 거의 모든 극단들이 대관을 해서 공연을 올린다. 관극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관료로 대관 경쟁이 치열한데, 특히 열악한 극단엔 대관 자체가 ‘가뭄에 콩 나기’를 바랄 정도로 어렵다. 연극 관련 단체, 특히 연극협회는 마땅한 대안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이를 외면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연기획 전문회사인 ㈜후플러스(대표 이준석)가 엄청난 제안을 들고나와 가뭄에 허덕이는 대학로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그것은 ‘WHO+ 2023년 상주 예술단체 모집’이란 획기적인 제안이다.

(주)후플러스는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소극장 '후암스테이지'와 소규모 회의·대본 연습 공간을 활용해 장르 구분 없이 서로 머리를 맞대어 판로를 개척하고 예술혼을 불태우며 극장과 공연단체가 상생할 수 있는 (주)후플러스 - 후암스테이지의 상주단체의 공모을 진행했다.

.본 공모는 관공이 아닌 민간 공연장이 주도하여 상주할 민간 예술단체를 공모하는 경우는 처음이었으며, 18개 단체가 신청했다.

지난 2023년 3월 23일(목요일) 시작해, 3차에 걸친 심사 끝에, 상주단체는 청춘 좌 (대표 이상훈), 극단 명장 (대표 윤현식), 극단 그림일기 (대표 곽두환) 이상 3개 단체와 협력단체로 극단 민 (대표 정영민) 이 선정됐다.

2024년 2월까지의 상주단체 활동 기간까지 한 단체 당 4주 씩 총 12주의 기간이 정해졌다.

공연기획사 (주)후플러스 이준석 대표는 "약 3달의 대관 수입을 포기하고 예술단체와 협업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큰 모험이라며, 매번 신작발표 중심의 소비성 작품 개발이 아니라, 극단 스스로의 자생력을 기르기 위한 레파토리 작품을 개발하여 새로운 활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정된 단체의 작품들은 6월 7일(수)부터 6월 18일(일)까지 ‘극단 명장’에서는 존 밀링턴 작 대표 윤현식의 각색,연출로,<바다로 가는 기사들>을, 6월 28일(수)부터 7월9일(일)까지 ‘극단 그림일기’에서는 대표 곽두환 작,연출의 <두만이, 태만이> <창수>를, 9월 27일(수)부터 10월 8일(일)까지 ‘극단 청춘좌’에서는 대표 이상훈의 작,연출로 <국희 이야기>를, 그리고 협력 상주단체인 ‘극단 민’에서는 윤병조 작, 정영민 연출의 작품 <농토>의 판로를 공동 기획, 개발키로 했다.

또한, 이번 상주단체 프로그램과 연이어지는 공연기획자 양성 교과정으로 "PDAce 4기"를 접수 받고 있다. 상주단체에게는 레파토리 작품 개발에 기획,행정의 지원을, 기획자 양성 과정은 현장 실습의 경험을 상호 협력하여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밝혔다.

모든 교육과정은 10명 이하의 정예로 전액 무료로 진행되며, 5월 15일(월요일)까지 접수 받고 5월20일(토요일) 부터 시작된다.

한편, ㈜후플러스(대표 이준석)는 공연 일부 수익금은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 후원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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